휴가 나와서 한거라고는
스2 협동전 돌리고
시공의 폭풍 들렀다가
밥 좀 먹고 다시 자고
이제서야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좋은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초반 3화에 공들여 놓은 마토바 가문 이야기는
왜 공들였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좀 위험해진다 싶으면
이런 사기캐님께서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를 외치면서 메타몽을.....
아니아니
본모습을 보여주며 으르렁대죠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는.
긴장감이 넘치는 연출이나
완성도가 높은 플롯이
절대로 아닙니다
사람 하나, 요괴 하나의 사연들.
고맙다라는 말 한 마디를 위해
몇 년을 기다려온 요괴 소녀
옛날 어느 순간에
그 떠들썩 했던 순간들이 잊기 싫어
돌아온 요괴.
그저 쳇바퀴 같고,
서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각자의 삶의 작은 조각들을
살짝 뿌연 색감으로 칠해
보는 사람들을 붙잡아 놓습니다.
그래서 한 화 한 화
그저 조심스럽게 감탄을 내뱉게 되더라고요.
거기서
마지막 2개 화를 보시면
뭔가 조금 이야기가 달라져 있더군요.
제가 원작 만화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화들인데요.
마지막 이 2개 화들의 이야기들은
'살아감에 있어서 그 찬란한 순간들' 이 아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이
찬란함을 어떻게 지켜보는지' 에 관한 이야기에
조금 초첨이 잡혀 있습니다.
"언젠가 질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질리지도 않고 바라보고 마니까"
이 마지막 대사가
다른 분들이 볼 때도 가슴 속에 파고들길 바라면서.
한줄평으로 리뷰 마치겠습니다
" 조용하면서도 찬란한 삶 같은 이야기에
Aimer의 노래가 감정을 놓지 못하게 한다."
이상, 크롤카였습니다.
댓글 좀 주세요 제발
P.s) 오늘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