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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현실성은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아이콘 라크렐시아
댓글: 17 개
조회: 4585
2014-04-09 23:26:24
그것이 재미가 있것 없건 떠나서 게임 내에서 또 하나의 현실인 것처럼 착각할만큼 현실성이 배어있는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매트릭스 마냥 그냥 현실과 똑같은 정도는 그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재미도 없고 바라지도 않겠지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가상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것. 불필요한 부분까지 현실화할 필요는 없고, 핵심적인(그게 무엇이던 간에) 부분만 딱 추려서 느끼고 싶은 것. 그러한 욕구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현실 반영을 재미요소로 삼는 게임들은 대체로 외국에 많이 있고, 실제 수요도 국내보다는 외국이 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엘더스크롤, GTA, 심즈, 콜 오브 듀티, 토탈 워 등등 현실감 그 자체를 추구하거나 현실을 모방하는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실과 혼동할정도의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을 선사하거나,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상호작용을 이루는 것으로 현실감을 주어서 감동을 주죠.

반면, 현실과 같은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향도 있습니다. 이미 현실감이 높다고 알려진 스카이림에서도 더욱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서 허기나 질병, 상처나 피로를 부여하는 모드들도 있습니다. 비나 눈이 내릴 때 하늘을 보면 시야가 흐려지기도 하고, 물속에들어갔다 나오면 추위를 느끼고, 잠을 제 때 못자면 지구력에 패널티가 붙곤 하죠. 아예 가방 공간을 확 줄이고 말에다가만 많이 실어나르게 하기도 하며 혹은 맵 마커로 순간 이동하는걸 막고, 마차 이동도 실제로 마차타고 이동하게 만드는 모드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히 짜증만 불러올 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지나친 감이 있는 현실화지만 이는 개발사가 아닌 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고 또 즐기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듯이 이런 방향으로 현실감 넘치는 게임이 나온다면 툰드라 겨울바람 같은 냉대를 받기 딱 좋습니다. 게임할 시간은 두 시간 뿐인데, 두 시간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짐을 들고 두 마을을 왕복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면,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패널티 방식이 무조건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유저의 편의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요즘 추세에서 지나칠 경우에는 해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높은 현실감으로 좋은 평가를 듣는 게임들에게도 현실감을 증대시키는 패널티들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어느 정도가 도움이 되고 어느 정도는 지나친 것인가 하는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게 됩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원하는 현실감의 범위가 다 다르죠.

감동이냐 성가심이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 얘기를 꺼내게 된 것은 자유도를 내세웠다가 섬 이름이라는 드립으로 물러난 아키에이지나 현재 검은사막의 개발 방향을 보았을 때에 현실감을 높이는걸 중요시 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막상 아키에이지는 현실감이랑은 거리가 먼 느낌이었고, 검은 사막은 해보질 않아서 다른 분들 얘기를 보고만 있습니다만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는 검은 사막 베타를 해보신 분이 있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의외로 별로 현실감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던가, 혹은 불필요할 정도로 현실감을 추구한다던가 하는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혹은 두 게임이 아니라 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게임 중에서도 좋고요.

Lv74 라크렐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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