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쭉 둘러보다보니
국내에서 먹힐듯한, 즉 돈을 벌만한 장르에 편중해서 게임을 만들다보니 그 이외의, 즉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줄 재기발랄하고 아이디어넘치는 게임이 나올수 없다라는 부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마 현재 우리나라 게임관련 종사자들의 기획, 개발, 마케팅은 대부분 영웅뽑기시스템의 몬스터를 길들일까 류나 아기자기한 마을(이라고 쓰고 5분마다 관리해줘야하는 애물단지 마을이라 해석)이나 점포를 운영하면서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뭔가를 졸라야하는 SNG게임류, 혹은 호롤롤롤로한 게임과 유사한 AOS게임을 빨리 생산해내는데는 상당한 노하우가 쌓여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 온라인 PC게임으로는 장비 강화시스템의 고도로 발달된 경제시스템을 예로 들수 있겠구요.
농담이 아니라 현실인 것이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게임류 이외의 색다른 게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업무 특성상 게임쪽에 계신 분들을 매일 뵙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설명을 해야 할 정도더라구요.
즉, 아래쪽 글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안만들다보니 못만든다'라는 말과 일맥 상통하는 상황인듯합니다.
중국이 무서운 이유는 복붙에 가까운 게임 카피기술이 노하우와 거대한 개발인력, 그리고 그에 걸맞는 시장에 의해 다양하게 베끼고 다양하게 즐긴다라는 풍토 아래서 일가를 이루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단순 복붙을 넘어서 그들의 오리지널 게임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단순히 규모에서의 비교 (물론 중국이 우위에 있습니다)가 아니라 개발업계에서 자랑하고 있는 '뛰어난 인재와 아이디어'도 이제 더이상 내세우기 힘든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동네북이 되어 두들겨맞다보니 정신이 혼미해진 게임계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