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저리주저리 머리에 있는 거 좀 떠벌려보겠습니다.
현질유도게임, 현질조장게임이라고 몰아세우는 것보단,
그냥 캐시템 지르듯이 현질하는 게임이 되버릴 거라 보는 게 맞겠죠.
몹스틸이 만연한 게임에서 몹스틸은 죄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하면 되니까요.
피케이가 즐비한 게임에서 피케이는 죄가 되지 않아요.
현질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피케이나 몹스틸을 누구나 다 한다고 해서 죄가 되지는 않지만,
욕은 먹죠. 그것도 게임사가요.
현질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분명 부정적 측면도 갖고 있거든요.
다들 현질을 공공연히 하게 된다고 판단했을시
거리낌없이 현질을 하게 될 것이므로 현금이동은 활발하게 전개되리라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죄의식같은 것도 가질 필요 없죠.
진짜 현질게임이 나오는 겁니다.
피케이게임에서 피케이하듯 현질하는 게임이 될거구요.
몹스틸게임에서 몹스틸하듯 현질하는 게임이 될거구요.
물론 시스템상 렙업 컨텐츠부분에서라면야 그냥 현질없이 해도 되겠죠.
물론 렙업과정에서 아이템 맞추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당연히 렙업과정임에도 불구하고 현질을 할테구요.
그리고 그 렙업이 끝나면... 컨텐츠의 끝에 다다르면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불타는 현질폭풍이 불겠지요.
결국 남보다 우월해지는 것이 마지막 컨텐츠가 되기 마련.
설마....
맨날 몹이나 잡으시렵니까?
만렙들 우글거릴 시점이 되면
어쩔 수 없이 현질은 필수라는 공식이 나오게 되겠죠.
그리고, 뭐 방만들어서 하는 게임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시는데,
다들 방만들면 누가 거기 들어가서 하나요?
템좋으면 내보내 버리면서 게임할건가??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핵 감지기 맨날 켜대듯이
장비검사하면서 손님 받을래요?
PvP 컨텐츠에서 과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습니까??
난 원래 현거래 관심없습니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하지만, 게임자체의 가치라던가, 게임사회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그리고 궁극적인 유저의 만족...
뭐 그런 것들이 좀더 바람직하고 할만한 게임, 좋은 게임이 되려면
현거래는 멀리하는 것이 역시 맞을 듯 싶습니다.
현거래는 상대적 박탈감 외에도 줄줄이 데리고 다니는 부작용이 많으니까요.
블빠들이 하는 말 중에 그래도 맞는 말이 뭐냐면,
"현질을 할 필요 없는, 장비에 치중하지 않는.. 그런 게임을 만들어라."
라는 거죠.
힘으로, 게임개발사라는 권력으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라면,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잘 타이르고, 유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템을 쉽게 맞출 수 있게 해놓고,
컨트롤의 비중이 높도록 하는 거.
일단 그게 바람직한 방향 아니었습니까??
(물론 아이템에 어느정도의 가치가 보장되어야 동기부여가 되겠지만서도..)
디아블로 이건 뭐 극악의 아이템 게임이라고 광고를 하는데..
걱정도 안되시나들?
아이템 맞추는 게 거의 주력인 게임을 만들어놓고,
현질 못막아서 장려한다... 라고 말하는 게
진정 사악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요?
그토록 찬양받았던 블쟈라면
아니 그토록 찬양받을만한 블쟈였다면...
이런식으로 일처리하지는 않았겠지요.
물론 그토록 찬양받을만한 블쟈가 아니고, 그렇다는 것을 알기에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요.
(물론 진짜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습니다만..ㅋㅋ)
어차피 하는 거 대놓고 해라? ㅋㅋㅋ
막을 수 없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자사의 이익을 위해 포장해서 악용하는 듯 보이네요.
블리자드는 현질지원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은 얻겠지만,
게임환경의 질적인 측면이라던가,
사회적으로 파생되는 문제로 인한 가치 저하..
뭐 이런 것들로 인해 게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짓을 한 거라 봅니다.
게임의 수명이라는 게, 컨텐츠만 계속 집어넣는다고 해서 유지되는 게 아니지요.
그리고, 하나 더 말할 게 있었는데....
아, 컨트롤로 커버가 될거라면서 쉴드를 치시던데...
문제는 이기고 지고가 문제가 아니죠.
이미 핸디캡 매치라서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누군가는 현금으로 장비를 맞추고,
누군가는 현질없이 앵벌로 맞추고,
그로 인해서 발생되는 위화감이
단지 엔씨와 넥슨에서만 발생되는 거였나요?
결국 그들은 이런 말을 하겠죠.
"꼬우면 현질해라. 현질해도 된다고 했는데 현질 안한 니잘못이지."
ㅋㅋ 이건 블리자드가 현질을 부추긴 게 아니라 그 현질유저가 현질을 부추긴 것일 뿐인건가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통해서 유저가 결국은 현질해야 되게끔 만드는 시스템인 거 같습니다만..- -
블빠들이 엔씨 넥슨을 깔 때
역겨워도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이라는 게 있었습니다만,
뭐 지금 거의 블쟈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건 뭐 바보가 된건지...
ps.
계정 거래가 된다는 건 오히려 장점이 될 만한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주민번호 유출없이 계정을 사고 팔 수 있으니 "안전한 거래"는 맞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금거래라는 측면에서 오는 부정적인 면은
당연히 벗어날 수가 없는 거구요.
제 생각엔
계정거래를 하면 주민번호가 유출된다 라는 경각심을 이용해서
계정거래를 하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막아두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때로는 본인의 잘못을 본인이 책임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 중 하나거든요.
이렇게 썰을 풀어 놓으니....
블리자드가 현질조장게임 하나 만든게 맞는 거 같은데요 - -
현질조장게임이 안될 수가 없군요...
일부러 낚을려고 이렇게 쓴 건 아니구요.
그냥 쓰다보니 결론이 그렇게 나네요.
시작은 현질허용게임일 뿐이었으나,
그 끝은 결국 현질조장이 되는군요.
정말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난 귀속템이 정말 싫어!!!!!!
거래자유를 박탈시키는 귀속템은 소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