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글들을 읽어보니 다 나름의 논리가 있고... 납득이 가는 부분도 많고 그렇네요^^
역시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뭔가 다르다! (그렇다고 타국의 게이머에 대해 자세히 아는건 아닙니다만...) 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디아블로3가 '중박'정도로 히트를 칠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박'까지 노리기 어렵지 않은가...싶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환경의 변화겠죠.
와우만 해도 그래요. 블리자드산 게임 라인업조차 신작 디아블로의 잠재고객을 갉아먹을 우려가 크다고 봅니다.
더구나 엔씨에서 개발중인 길드워2, 와일드스타 등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FPS 게임 시장도 상당히 커져있다는 것도 위협요인이 되겠네요.
물론 게이머의 성향상 FPS, 스포츠게임, MMORPG 등 좋아하는 분야가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각 게이머가 가진 시간이 동일하게 24시간임을 전제로 둔다면
실질적으로 모든 게임 장르가 경쟁대상이라고 봐도 괜찮겠죠?^^
룸방식 게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많은듯 한데...
제 생각으로는...게임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아블로가 오픈형 RPG로 전환된다면 그건 이미 디아블로 시리즈의 묘미 중 하나를 저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넓은 필드에 한 명, 혹은 몇 명밖에 없다는 설정 자체가 디아블로 게임의 콘셉트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아블로의 '분위기'를 알고, 그걸 좋아하는 유저가 열혈 게이밍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신규 유저층을 만드는 데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팬층만 해도 엄청나게 두텁지 않은가 싶기 때문에 룸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싶네요.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밸런스와 디테일입니다.
디아블로2의 선풍적인 인기, 그 중심에 있던 것은 아무래도 기가 막힌 아이템 체계가 아니었나 싶네요.
윈포, 할배, 조던 등 뜨기만 하면 PC방 골든벨을 울릴 기세로 게임하게 만들었던 유니크 아이템에
제작진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막강한 옵션을 가진 국민 레어 아이템들..
거기에 룬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는 아이템까지 등장하면서, 게임 진행을 위한 아이템 수집보다 '간지'를 위한 수집에 더 열을 올리게 했었죠 ㅎㅎ
그 같은 디테일이 3편에서 한층 진화한 형태로 살아있을 것이냐... '중박 히트'로 가기위한 첫번째 키워드라고 봅니다.
나머지 하나는 역시 블리자드 게임이 가진 최고의 미덕(?), 캐릭터 밸런싱이 아닐까 싶습니다.
파워형부터 마법형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되 각 직업마다 기막힌 상성을 빼놓지 않는...
걱정하지 않아도 블리자드에서 어련히 알아서 할까 싶지만 그래도 노파심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아직 출시 전이니... 한 가지 더 디아블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는 타격감을 포함한 '게임 스피드'를 잘 맞춰 달라는 것!
한층 발전된 그래픽이라고 하면서... 버추얼파이터 초창기 같은 타격감에... 스타크래프트 래더게임을 하는 듯한 스피드는...원치 않습니다 흑흑..ㅋ
아무튼 연내에 디아블로3를 저희 집 컴퓨터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싶은 1人입니다.
이렇게 게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어쩌면 '대박'의 조짐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ㅎㅎ
디아블로3 나올 때까지~ 모두들 콘솔 패키지값을 열심히 모아두시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