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내 엔씨소프트에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있는데
그것은 엔씨가 싫어서도 아니고 외산게임광빠여서도 아닙니다.
다만 온라인게임을 좋아하는 팬의입장에서 그래도 국내온라인게임의 맏형격이고 국내mmo게임의 선두자로 인식되는 엔씨가 보다더 발전했으면 하는마음에서 드리는말입니다.
블소를 1차 2차 테스트하면서 느끼는것은
엔씨가 분명히 기술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해오고있다는것.
그러나 기획에 있어 매우 보수적이고 꽉막히 사고를 아직도 고수하고있는것이 아닌가하는 부분입니다.
블소의 그래픽, 전투모션, 스토리등등은 정말 크게 나무랄부분이 없습니다.
또한 서버운영능력역시 쌓아온노하우가 탄탄해보이고 매우 훌륭합니다.
문제는 기존의 게임성에서 크게 벗어나지못한다, 벗어나지않는다라는부분.
제가 아키에이지를 그렇게 빨아재끼는것도 다른부분이 아닌데 적어도 타게임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개성적인 컨텐츠들이 존재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분명히 색다름이 느껴지는부분이 곳곳에서 발현되고있기때문입니다. 이는 앞으로에대한 기대감, 발전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만들어주죠. 보다더 개성적으로 색다른재미들이 나올수있겠구나... 이런원소들을 어떻게 활용할수있을까하는 생각들을 스스로도 하게되지요.
냉정하게 따져서 개발력은 엔씨가 분명 한수위이고 모션 그래픽 최적화부분등등 전체적인 완성된모습에서는 블소가 우위에있는것이 분명해요. 그럼에도 도저희 블소를 하면서 즐겁지가못했습니다. 좋은 그래픽과 괜찮은전투시스템, 거기다 모션이나 스토리도 크게 흠잡을데가없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mmo에서 나오는 그 방식그대로 변화가없는 방향성,모습에 금방식상하게 느껴진다는거지요. 테라의 스토리강화판, 테라의 무협판이라는 항간의 얘기가 크게 틀려보이지않는다면 과장일까요.. 사실 좀더 다른게임과는차별화되는 방향을 원하고있습니다.
아키에이지는 어설픈모습들 하나하나에서도 곳곳에서 즐거음을 느꼈다면 블소는 그러지못했다는거지요.
보다 더 도전적인 모습을 원합니다. 그것을 매니아들도 원하고있지요. 단순히 국내에서의 성공만이 중요한것은 아니라고봅니다.
엔씨의 최근 매출부진 특히나 해외에서의 대폭적인 매출감소는 분명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블소를 하면서 느낀것은 딱 국내에서 성공할만한 타이틀을 만들고있구나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엔씨입장에서는 블소+길드워2를 통해 동서양에서 쌍끌이흥행을 이끌려는 의도를 가지고있는걸로 보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한타이틀이라도 글로벌한 게임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한다고봅니다.
지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