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국산겜은 쓰레기다. 개발자들이 개객이다.
라고 비방할게 아니라. 아셔야 할것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게임업계의 현실인데요
1.떠나는 개발자들
보통 온라인게임 개발기간은 3~5년 정도로 보이는데요.
제가 게임관련쪽을 알아보니. 개발자의 이직이 2년~3년인경우가 많습니다.
즉 개발자 한명 한명이 게임하나를 개발 다 하고 나가는게 아니라, 만들다 말고 떠난다는거죠.
게임회사가 게임을 만드는가? 아니죠 직접만드는건 개발자입니다.
근데 개발자가 떠나면 . . .
프로그래밍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타인코드 다시살펴보거나 하는건 한숨나오죠.
개발자는 왜 떠나는가?
A게임회사에서 2년 일하고 3년째 연봉협상하는것보다 B게임회사나 C게임회사로 이직하면 돈을 더줍니다.
[ 연차증가 연봉협상 < 이직시 연봉협상 ]
이런게 현실이면 본인이 개발자라면 당연히 떠나는쪽을 택하겠죠?
게임을 만들면 회사의 게임이지 본인의 게임이 아니니까요.
개발자가 와우를 개발해도 해당 게임회사에서 짤리면. 그 소유권은 없습니다. 제작했었다라는 경력정도만 가지고 떠나야 하죠.
창업멤버가 아닌 일반 개발자는 당연히 게임보다 돈을 택하는게 현명합니다.
1년만 하고 떠나면 개인적 스펙에 성실하지 않은 좋지않은 인상을 줄수 있어서 2년은 하고 떠난다더군요.
그렇게 떠나고 다른 사람이 코드 손보고 하다보면 게임이 개발기간도 길어질뿐 아니라 버그투성이가 되죠.
2.독촉하는 게임회사와 투자자
가난한 작은회사의 경우. 물론 일반인 보다 돈은 많습니다만 다수의 노동자(개발자)에게 줄 월급이 무시할 수준은 못됩니다. 직원 10명이서 시작한 작은 회사의 경우 아무리 아껴서 쓴다고 해도 연봉2000 이라고 쳐도 연 2억정도 지출되죠. 개발되기 전까지 별다른 수익이 없으니 3~4년이라고 잡았을때 적게잡아도 6~8억이 나갑니다. 개인창업자가 감당할 수준치고는 많죠.
30명짜리 회사면 3배 100명짜리 회사면 10배. 또한 이건 연봉2000짜리 싸구려 인력입니다. 고급 프로그래머라도 쓰면 더 증가하겠죠.(지난 테라의 개발인력은 250명정도로 알고있습니다.)
게임회사로썬 당연히 이런 지출을 간소화 하길 원하겠죠.
당연히 개발기간을 줄이라고 독촉하게됩니다. 한국에선 작업효율 떨어진다고 알려진 야근도 신나게 시키기도 했죠.
이렇게 지출되는 돈이 많다보니 당연히 투자를 받아서 개발을 하게됩니다.
요즘 투자자는 게임만드는 회사가 많기에 게임을 보고 투자를 하길 원하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선 '신선하고 새로운'게임보다 '본전치기이상만 할수있으면 충분한'게임을 원합니다.
또한 돈이 들었으니 빠르게 회수하기도 원하죠. 당연 게임회사에 독촉을합니다.
그럼 게임회사는 돈을 갚아야할 입장에서 독촉당하면 아래를 더 갈굴수밖에 없습니다.
독촉에 독촉속에 완성도 높고 컨텐츠 다양한 멀쩡한 게임이 나올수 있을까요?
3.또 다른 이유로
일반적으로 똑같은 스펙을 가지고 일반 IT업계에 취직하면 게임 업계보다 초봉기준 연봉200~400 이상은 더 주는듯 하더군요.
또한 게임업계의 복지보다 일반 IT관련업계에 복지가 더 좋은곳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있더라도 정작 개인에겐 일자리에 불과한 선택에서 연봉과 복지는 상당히 중요하죠.
즉 게임쪽에 관심이 있고 좋은인재가 있더라도 현실적인 관점때문에 게임업계를 포기할 경우도 있죠.
그래서 게임회사,게임업계나 사회적 관점(여성부 개객)등 국내의 게임개발의 여건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