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 발언은 즉각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공권력 과잉진압으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용산참사 원인을 철거민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언론이 오 후보의 발언을 제대로 보도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용산참사 망언 지운 <조선일보>
오세훈 후보 발언을 다룬 보도도 모두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오 후보 발언 중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전달하지 않아 독자가 발언을 왜곡해 인식할 우려가 있습니다. <조선일보> '야 "끝까지 헛발질은 말자"'(4월 1일 송혜진·김승재 기자)는 오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종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용산참사와 관련해서는 "당시 서울시장으로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사례"라는 발언만 소개했습니다. 참사 원인을 피해자들로 언급해 논란의 소지가 큰 발언을 아예 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같은 날 토론회 내용을 정리한 <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오세훈 "내곡동 몰랐단 표현 반성, 처갓집은 초토화"'(3월 31일 김은중 기자)에도 용산참사 관련 발언은 없습니다. 용산참사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떠넘긴 오 후보 발언을 독자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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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