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탱을 한 지도 어느덧 8000판에 가까워 가는군요. 제가 월탱을 하면서 처음 잡았던 트리는 오튜어트 트리였습니다.
왜냐구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빨랐거든요.
카탈로그 스펙이 60~70km/h를 찍는 경전차 트리는 저를 유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떡볶이에게 경전차는 빠르게 다른 판을 하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네, 당시 떡볶이였던 저는 그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게임 시작 후 30초 만에 차고로 가는 일이 태반이었습니다.
좀 더 신경쓰면서 하려고 해도, 포는 구리고, 장갑은 없는거나 다름없고, 배치티어는 하늘을 뚫고...
막막했습니다. 결국 오튜어트를 몇 판 타다가 재미가 없어져서 다른 트리를 탔죠.
그렇게 중전차도 타보고, 중형전차도 타면서 어느덧 몇 천 판을 넘기면서 경전차 장인들의 플레이를 곁눈질로 보니,
경전차가 하는 일이 조금 보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오튜어트 트리를 타 채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5티어를 가지고 10티어를 가자니 정말 부담이 되고 할 일이 막막했지만, 이렇게 플레이를 하니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더라, 라는 몇 가지 교훈을 얻어 그 교훈을 좀 나누고자 합니다.
- 초반 강행정찰은 무리하지 말라.
- 공방에서 많은 경전차가 강행정찰을 위해 무리하게 전선을 넘어 적을 스팟하고 차고로 갑니다.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경전차라고 해도 전선을 넘어가게 되면 그쪽으로 이동하는 적 중형.경전차의 사격 범위 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더 들어가게 된다면 거의 필연적으로 전차가 파괴되지요. 따라서 강행정찰을 하려면 전선을 크게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빠르게 복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반 강행정찰은 적의 선봉병력 2-3대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 초반 강행정찰을 성공했고 등대정찰이 여의치 않다면 전선을 빠르게 이탈하라.
- 저티어 경전차가 전선에서 할 일은 극히 제한됩니다. 고티어 방에 배치되기에, 1대만 맞아도 빈사, 파괴에 이르며, 명중탄을 꽂아도 적 전차에겐 간지러울 뿐입니다. 이 때는 차라리 전선 후방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내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미니맵을 주시하는 것이 낫습니다.
- 전선의 빈틈을 항상 주시하며 적 경전차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라.
- 적 경전차의 이동경로를 주시하십시오. 적 경전차는 언제 어디서 전선을 파고들지 모릅니다. 그리고 적 경전차는 내가 상대할 수 있는 그나마 가장 만만한 상대이기도 합니다.
1390: 뭐라고? ㅇ? 빨리 자주포 사냥을 가고 싶으시겠지만, 이는 적 경전차의 파괴를 확인하고 나서 기회를 보는 것이 낫습니다. 그 전까지는 혹시나 모를 적 경전차의 침투를 견제하며 전선의 사이사이를 감시하는 것이 낫습니다.
- 아군의 공세에서는 과감히 선봉에 서 적의 은폐한 구축전차를 스팟하라.
- 아군의 공세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잘 은폐한 적의 구축전차입니다. 유리함을 믿고 돌파한 아군의 주력병력이 잘 은폐한 적 구축전차들의 화력때문에 소멸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경전차가 시야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회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무작정 적의 화망에 뛰어들라는 것은 아닙니다. 적의 예상 방열위치를 잡고, 화망 구성을 예측한 뒤, 이를 최대한 회피하여 돌입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상 대체적인 팁을 적어봤습니다.
부족한 점과 틀린 점은 댓글을 통해 달아주시면 이 글이 좀 더 양질의 팁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상 글을 줄입니다.
p.s. 챕챕!

엠칠!

오튜!

격하게 아낀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