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wz-132의 최종 엔진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지난 0.8.3 패치 이후 많은 기대를 얻었던 중국경전!

하지만 부품 연구를 통해서 얻는 효과가 비용에 비해 적다는 점이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엔진입니다. 동일 마력에 단지 10kg 무게감량의 효과만이 겉으로 드러난 효과였습니다.

저는 이 점에 대해 대해 글을 쓰고자 합니다.

먼저 각 모듈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성능이 있습니다. 모듈 내구도가 바로 그러합니다. wz-132 엔진의 숨은 성능 변화는 이러합니다.

인용:
(출처: http://forum.worldoftanks.eu/index.php?/topic/200007-wz-132-engine/)

12150L Hidden stats:
<maxHealth> 190 </maxHealth>
<maxRegenHealth> 95 </maxRegenHealth>
<repairCost> 7 </repairCost>

8V135 Hidden stats:
<maxHealth> 360 </maxHealth>
<maxRegenHealth> 180 </maxRegenHealth>
<repairCost> 10 </repairCost>

So it has allmost 2 times more HitPoints, but is considerably slower to repair. These are actual game file values. Also the horsepower value is confirmed: not bugged, it's intentional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추측컨대 최대 hp가 대략 2배로 늘어나는 대신, 완파되어 자동수리되는 경우 단위시간당 7에서 10을 수리하는 반면 자동수리로 최종 도달하는 반파된 hp가 대략 2배가 되어, 수리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진다는 의미 같습니다.

이러한 숨은 성능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1. 엔진모듈내구도의 증가는 수리속도의 감소를 희생하고서라도 기동성이 곧 방어력으로 여기는 경전차에게 더 높은 방어력을 제공해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엔진 업그레이드 이후에 동일한 대미지를 받고서도 엔진이 손상되는 경우보다 손상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2. 엔진모듈내구도의 증가는 조속기제거기를 장착하여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증가시켜줍니다. 조속기제거기를 장착하고 활성화하는 경우, 특정한 속도로 엔진내구도가 떨어지며 일정 수준 이하로 엔진이 손상되는 경우 엔진반파 판정을 받습니다. 따라서 내구도의 증가는 조속기제거기 장착에 대한 전략적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지크프리트 방어선에서 조속기제거 지속시간이 대략 5분이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짧은 시간이며, 다른 위험성을 고려하면, 실제로 최종엔진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조속기제거기를 계속 켜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좀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조속기제거기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조속기 제거기와 관련하여, 내구도의 증가는 아주 위험한 전략을 그나마 덜 위험하게 만들어 주는 정도입니다.)

3. 엔진모듈내구도의 증가는 화재발생빈도를 줄여줍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엔진피격이 화재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상의 설명이 있습니다. (아래의 설명은 saving throw가 아니라고 전제한 것입니다. 피격이 무조건 모듈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니고, 모듈마다 정해진 확률로 피해를 줍니다. 따라서 장갑 관통 -> 모듈피격 -> not saving throw 의 단계를 거쳐 모듈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1) Each time your engine gets hit, there is a chance that your tank catches fire. This chance depends on the engine and is displayed on the engine module's properties in game or here on the wiki. Note that the transmission counts as part of the engine.

(wot wiki "battle mechanics" 항목 -> 엔진피격시 일정확률화재)

2) Chance of Fire - The chance the engine will start a fire inside the tank if destroyed.

(wot wiki "engine" 항목 -> 엔진완파시 일정확률화재)

3) Engine now catches fire, if is has received certain fixed amount of damage, which is the same for all vehicles. The purpose is to reduce the ability of low-tier automatic guns to cause engine fire.

(6.4 패치 노트 -> 엔진피격 & 일정한 모듈 대미지 피해시 일정확률 화재)


이러한 세 가지 설명에 따르자면,

오직 첫번째 설명의 경우에만 엔진의 모듈내구도는 엔진피격시 화재 발생빈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제가 겪은 경험과 6.4 패치 노트이후로 화재 발생 메커니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패치 노트가 없다는 점에 근거하여, 첫번째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금 언급한 "경험"이란, 조속기 제거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조속기제거기를 장착하고 활동하는 경우에 시간이 흐를수록 엔진내구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조속기제거기를 장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엔진파손의 빈도상 차이가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우의 화재발생빈도는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엔진내구도와 화재발생빈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첫번째 설명을 부정적으로 판단합니다.

어느 메커니즘에 따르더라도 엔진피격의 빈도는 엔진피격으로 인한 화재확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두번째와 세번째의 설명에 따르면 엔진피격의 빈도 뿐만 아니라, 엔진내구도의 정도도 강한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조속기 제거기를 장착하고 활동하는 경우, 엔진파손의 빈도 뿐만 아니라, 화재발생빈도도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조속기제거기는 중국경전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굳이 대안이 있다면, 조속기제거기 활성화로 증가된 위험을 연료탱크 이큅 장착으로 상쇄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도 사용해봤지만, 더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기동성을 특히 접근전을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조속기제거 + 연료탱크 이큅의 대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엔진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 조속기제거기 활성화상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엔진업그레이드를 통해 엔진모듈의 내구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엔진피격으로 인한 화재발생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중국 경전 wz-132의 최종엔진 업그레이드는 가치 없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최종엔진 업글 -> 엔진내구도 증가 ->

1. 기동 관련 엔진손상 방지
2. 조속기 제거기의 위험성 완화
3. 엔진피격으로 인한 화재발생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