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 오늘도 열심히 라면과 함께 하는 자주포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제군들 반갑다.
나는 오늘 인벤 메인, 팁과 노하우 게시판을 보다가 자주포에 사격에 대해 생각보다 취약병사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통탄해 마지않아 라면을 빨면서 자주포를 탔을 나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교육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기초적인 부분이다. 4~5티어 정도만 타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생각보다 고티어 자주를 모는 취약병사들이 많다는 사실에 본인은 놀랐다. 참고로 나의 교육은 8티어 기준이다.
자 그럼 시작하지.
위성모드에서 자주포는 상판밖에 조준이 되지 않는다. 측면, 정면은 조준이 불가능하다. 간단한 그림을 봐라
자주포는 곡사화기이나 적 전차를 타격할 시점은 직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A지점을 조준한다면 조준원은 B지점에서 잡힌다. 이유는 바로 저것이다. 자주포의 탄도가 대각선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전차 상판을 조준한다면 조준원은 그 뒤에 땅에서 형성된다. 알아서 상대전차의 높이에 맞춰서 탄착지점이 자동으로 조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조준원이 얼마나 뒤로 떨어지는가를 보고 적 전차의 피탄각도 또한 알 수 있다. 뒤로 멀리 떨어진다면 저각으로 맞는 것이고 조준한 곳과 거의 일치한다면 90도에 가까운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주포는 정면이나 측면을 평지에서는 위성모드로 조준할 수 없다. 상판만 조준이 가능하며 이 조준점으로 포탄이 날아간다. 물론 정면장갑 정도야 조준가능하겠지만.
자주포는 곡사화기다. 근데 그렇다고 포 쏠때 살살쏘고 세게 쏘면서 거리조절한다고 착각하는 제군도 몇몇 보인다. 그렇지 않다. 500미터를 쏠때는 1000미터보다 살살 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사격각도로 인해 거리가 정해진다.
이 말인 즉슨 피탄되는 전차가 맞는 각도는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적이 근접해있다면 저각에서 맞을 것이고 적이 최대사거리에 있다면 90도에 가깝게 맞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쏜다면 조준원이 길게 늘어지는 것이고 최대사거리에서는 동그란 원을 형성하게 된다.
흔히 소련자주가 저각으로 날아가는 줄 아는데 그냥 최대사거리가 긴 것일 뿐이다. 소련과 미국 8티어의 앙각은 45도로 똑같다.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도가 낮아 보이는 것이다. 사거리가 길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게 바로 이거다. 같은 40도 각도로 1500미터를 조절하는 것과 1000미터를 조절하는 것은 분명 명중률에 차이가 생긴다.
이것만 안다면 어디를 쏴야 명중탄이 많아진다는 것을 똑똑한 제군이라면 한번에 알겠지만 좀 더 설명을 하자면
결국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근거리일수록 저탄도이기 때문에 정면장갑의 타격범위가 더 넓고 최대사거리라면 상판의 타격가능범위가 더 넓다.
이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근거리, 즉 저각이라면 상판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저렇기 때문에 조준선이 길게 늘어지는 것이다. 약간의 오차에도 탄착범위가 상하로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즉 이경우는 정면 또는 측면이 타격가능범위가 훨씬 넓다. 그런데 위성모드에서는 정면과 측면이 조준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모지래이 취약병사들은 그냥 냅다 상판에 대고 쏜다. 당연히 빗나갈 확률이 높다. 특히 직사를 할때 위성모드로 상판을 조준하는 모지래이들이 종종 있는데 바보짓이다. 그냥 자동조준 걸어놓고 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어쨋든 근거리의 경우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면, 또는 측면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상판밖에 조준 못하는데 어떻게? 바로 이 경우 바로 뒤에 있는 땅에 오조준을 하는 것이다. 상판에 조준을 했을때 뒤로 얼마나 조준점이 밀리는가를 보고 그 조준점과 전차가 있는 위치의 중앙을 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정적으로 적 전차의 전면부를 타격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대사거리에 가까운 경우는 어떨까.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사실상 전차 정 중앙을 조준하는 것이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 이건 이해하기 쉬울테니 넘어갈려고 했는데 최대사거리인 경우 왜 수직에 가깝게 포탄이 떨어지는지 이해를 못하는 제군들이 몇몇 보여서 부연설명을 하겠다. 사실 수직에 가깝게 떨어진다는 것은 첫번째 그림에 관련된 설명만 봐도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다. 전차상판에 조준을 했는데 조준원이 어디 잡히는가?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해를 못하는 제군들을 위해 좀 더 설명을 하겠다. 조준원의 모양과 적 전차의 피탄각의 관계는 후레쉬의 불빛 모양과 똑같다 라는 거다. 군대를 제대한 제군이라면 LED 라이트를 땅에 비춰봤을 것이다. 비스듬하게 기울여서 땅을 비추면 어떻게 되는가? 타원형으로 길게 찢어진다. 그렇다면 수직으로 땅을 비추면 어떻게 되는가? 완벽한 원형을 만든다. 즉 최대사거리 근처에서 동그란 원에 가깝게 조준원이 잡힌다는 것은 포탄이 직각에 가깝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간 적당한 거리 즉 일반적으로 교전이 일어나는 거리라면 어디를 쏴야 하는가.
명중탄이 날 확률을 높일려면 전차의 정 중앙을 조준해야 한다고 잘 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림을 봐라. 우리가 타격할 수 있는 곳은 전차 중앙뿐 아니라 정면도 존재한다. 실제로 탄도가 낮을수록 정면이 더 넓은 타격범위를 가진다.
이 경우에 어디를 조준해야 명중탄이 많아지겠는가?
그렇다.
바로 전차 상판 앞부분이다. 그래야만 탄도에 오차가 생기더라도 정면과 상판사이에서 오차가 생긴다.
그렇다면 최적의 타격지점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오조준시 어디를 조준해야 하는가? 다음 그림을 보자.
알겠는가? 우리가 맞출 수 있는 곳은 노란색 부분이다. 전차 전면 하단부 시작부부터 전차 뒤쪽 상판 끝이다. 이 부분을 지면에 대면 파란색으로 표시된 바로 저 지면이다(전면부 스플레쉬 범위까지 감안을 한다면 저 파란선이 전차 앞으로 좀더 나올 수도 있다). 저 지면에 탄이 떨어진다면 전차를 맞출 수가 있다는 거다.
여기서 아! 라고 하는 제군들. 그렇다. 똑똑하군.그래 자주포 전차장이 될려면 제군들 처럼 똑똑해야 한다. 그렇다 저 파란색 지면의 중앙을 기준으로 조준원을 형성하게 조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어디를 쏴야 하는지 알겠는가? 참고하길 바란다.
이 자주포의 포 각은 자주를 많이 몰아본다면 감각적으로 익히게 된다. 근거리와 원거리 거리에 따른 구분으로 블라인드 샷을 할때 거리별로 어느정도까지 뒤에 조준을 해야 상판에 맞는지도 감으로 알게 된다.
하지만 블라인드 샷시 명중률을 높이는 방법은 상판 조준이 아니고 그냥 전차가 있는 땅 정중앙에 쏘는 것이다. 사실상 이 경우 100%에 가까운 명중을 보일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티92의 주포 오차는 0.62다. 1000미터의 경우 6.2미터의 원 안에 99.9%의 탄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차가 쥐새키 만큼 작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최고로 높은 오차로 탄이 떨어지더라도 실제 전차와의 거리는 2미터 안으로 줄어든다. 포의 스플레쉬 범위가 8.2미터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무조건 데미지를 입히는게 가능하다. 명중할 수도 있고.
언덕에 적 전차가 걸치는 경우가 있다.
언덕에 걸치는 경우는 탄이 저각으로 날아가는 경우와 완벽하게 똑같다. 그러므로 저각에서 쏘듯이 뒤쪽에 땅으로 오조준하면 된다. 이해력이라는게 없는 모지래이제군이 아닌 이상 모두들 이해할 것이다. 언덕의 존재는 내가 공격할 전차의 각도가 바뀌기 때문에 피탄각이 변하는 것일 뿐이다. 단번에 응용이 가능하다. 모지래이처럼 언덕에 걸쳐있는 것을 상판 쏴놓고 안맞는다고 징징거리는 무식한 짓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을 거라고 본인은 믿는다.
하지만 진정한 사나이 라면자주라면언제 어디서나 닥치고 상판 원샷 뽀록을 노려야지
우리 자주포들은 딴 병과들과 다르게 라면과 함께 할 수 있는 축복을 얻은 병과이다. 제군들은 라면자주라는 자신들의 별명에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라면과 함께하는 자주포 라이프를 즐겼으면 한다. 한번 외쳐보길 바란다. 왼손은 라면냄비 오른손은 마우스!
나의 교육이 그대들의 라면자주 라이프에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제 사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오조준을 어느경우에 어디에 해야 하는지도 충분하게 이해 했을 것이다. 오늘도 그대들에게 라면신의 축복이 깃들여 쫄깃한 면빨과 함께하길 바란다. 그럼 제군들의 건투와 무운을 빈다.
자주포의 동반자 ♥♥♥
지은쨔응
지갑전사를 위한 골탱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