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트루 워리어 오브 라이트, 살아단님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제목은 좀 어그로인데요,

물론, 블리자드가 설정변경을 했다는 건 동의합니다.
생각해보면 워3, 와우 불성때까지만 해도 현재 크로니클과 같은 세세한 설정이 없었습니다. 사소한 연관성과 스토리작가들의 자율적인 창작들로 전개가 이어졌었죠.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정립하기 시작한 지, 빠르게 봐줘야 대격변 - 판다리아부터입니다. 지금처럼 세계관을 짤 거면 빅-보스여야하는 고대신 크툰과 요그사론을 이렇세 소모했을리가 없죠.

지옥마력이나 공허세력을 면밀하게 구분짓고 이해관계를 정립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악마사냥꾼을 하나의 직업으로 만들 생각도 없었을 겁니다. 이걸 감안하고 일리단을 봅시다.

제라가 하는 말을 보면, "일리단이 군단을 막을 희망"이라는 뉘앙스이지. 원래 착했고 큰 그림그리는 절대선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악사가 군단을 적으로 하는 것도, 일리단이 킬제댄이나 살게라스와 업보가 있고, 자기들에게 해가 되기 때문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아제로스를 지키고자 함도 있죠. 그러나 애초에 악사들은 악마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품고 악마의 힘을 받아들인 존재이죠.

스토리라인을 보면 없었던 설정을 껴넣은 것 치고는 잘 껴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악마사냥꾼들이 하는 행위를 보면 절대선도 아닙니다. 알트룽스나 카인 둘 다 절대선과는 거리가 멀죠.

블리자드가 기초부터 와우가 이렇게 오랫동안 전개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이제야 세계관을 정립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도 있습니다.(솔직히 게임으로 시작했지, 판타지소설로 시작된 게 아니잖아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