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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마력 전쟁과 말리고스 스토리에 관하여

Goodspeeds
댓글: 7 개
조회: 1335
2017-02-01 12:54:47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와우 확장판으로는 리분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 리분에서 가장 흑역사 컨텐츠를 꼽으라면 당연히 마력 전쟁과 말리고스 관련 스토리를 선택하고 싶네요.

뭐랄까, 말리고스와 마력 전쟁 스토리는 기존 설정에 대한 컨텐츠 소모, 특히 용군단 관련 컨텐츠 소모가 무분별하게 가속화되는 기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용군단이 제대로 활동했다면 모험가(플레이어)들이 활약할 여지가 전혀 없기에 용군단을 어느정도 똥멍청이(?)로 만들 필요는 있었습니다만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두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시켜보고 싶습니다.

그 전에, 이후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제 사견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1. 마력 전쟁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말리고스 설정과 이후 용군단의 컨텐츠 소모는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노스렌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를 고려했다는 점은 이해가 갑니다만 와우의 세계관 내에서 용군단과 위상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독립된 확장판의 최종 컨텐츠도 아닌 단순한 확장판 내부 스토리로 위상과 용군단 하나를 소모해버리는 건 와우 세계관 내에서 봐도, 게임의 컨텐츠 측면에서 보아도 큰 손해라고 봅니다. 차라리 확장판의 제목이 리치왕의 분노인 만큼 스컬지 진영 내부 컨텐츠를 더 확장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말리고스가 레이드 몹으로 나온게 아마 3.0.1 패치였나 그랬을 건데, 그 당시 제가 활동하고 있던 XP에서도 위상과 용군단이라는 소재를 너무 급하게 소모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푸른용군단과 마력 전쟁의 방향

말리고스에 대해선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논의가 되고 있는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1 만년 동안 정줄 놓고 있다가 티아리고사가 황천의 마력을 주입해서 기운을 차리는데, 레이드 보스로 처음 등장했었을 당시에는 이 황천의 용군단 마력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기억이 나고, 현재 와우 크로니클과 와우피디아에서 확인해본 결과 이 설정이 고대신이 개입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뀐 것 같더군요. 사실 고대전쟁 이전의 말리고스에 대해선 아직 공부 중이라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제 기억으론 말리고스가 마력 전쟁을 일으킨 원인에는 애초부터 푸른용군단 이외의 필멸자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그런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옳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말리고스는 아제로스를 수호하기로 맹세한 위상 중 한명이고, 나무위키에선 마력 전쟁의 목적만큼은 옳았다는 식으로 설명해놓았는데, 마력 지도를 이용해 지맥을 억지로 조정하는 것이 과연 아제로스를 위한 행동이었는지, 또한 필멸자들에게서 마법을 뺴앗아 가는 것이 정당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미 마법은 푸른용군단이 홀로 관리하기엔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었고, 용군단의 상태 또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용군단이 아제로스를 수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필멸자와 협력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죠. 붉은용군단이나 초록용군단, 청동용군단의 예가 이미 있으니까요. 푸른용군단 역시 현실을 인정하고 마법사 단체들과 같이 협의하여 결론을 도출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마력 전쟁이란 소재, 정확히는 마법의 남용으로 인한 아제로스의 위기라는 주제는 매우 참신하고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 주제를 풀어나가는 스토리와 그에 따라 소모된 푸른용군단과 말리고스라는 소재는 큰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 마력 전쟁이란 주제를 통해 그동안 안습했던 푸른용군단의 위상을 회복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붉은용군단처럼 푸른용군단이 주도하여 마법남용을 감시하는 관리 집단을 만든다던지, 아니면 대지고리회가 아제로스의 정령들을 안정시키는 것처럼 마력의 흐름을 안정시키는 작업을 실행했으면 마력의 수호자라는 직책으로서의 푸른용군단과 말리고스의 위상이 높아지고, 즐길 수 있는 관련 컨텐츠 역시 더 많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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