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역사관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워크래프트 영화의 시각효과&의상에 관해서 생각해봅니다.

암세포랜서
댓글: 39 개
조회: 2089
추천: 5
2017-02-13 02:07:42


개인적으로 워크래프트 영화의 비주얼이 너무 과소평가되고있다고 생각하는데요.(다들 정글북만 찾아....에잉....)
사실 일반인들 기준으로 보기엔 좀 독특(.....좋게 말해서)한게 사실이거든요.
일단 CG 디테일 자체는 쩔어요. 미쳤어요. ILM 만세에요. 듀로탄 클로즈업씬 볼때는 제 눈을 의심했고.(역대 최고의 생물 CG씬.)
짱짱한 대낮에 둠해머와 대화할때는 잔털 표현, 피부 질감에 감탄했어요. 심지어 일개 오크 병사들의 억센 가슴털까지도 생생히 표현되어있어 와 진짜 공들였다....싶었어요. (호빗의 오크 엑스트라 퀄리티는 영 아니어서 더 감탄했어요.)
괜히 ILM이 사상 최대 프로젝트라고 입털고다닌게 아닌것같아요.

근데 실사같지 않고 게임같아요. 왜일까.
정글북이나 트랜스포머는 짱짱한 자연광에만 놔두는데 워크래프트는...뭐랄까 그 게임 특유의 짱짱하고 진한 색을 배경에 많이 바르더라고요. (게임에서도 영화에서도 제 눈을 태우던 서부 몰락지대....)

의상과 마법표현은 의견이 많이 갈리더라고요. 더 현실적으로 투박하게 만들었어야했다? 마법표현이 너무 오버다? 마력눈 병신같은데 왜 넣었냐?

그분들의 반응에 화내고싶진 않아요. (다만 갑옷 플라스틱이냐 묻는 분들은 다시 보고오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디자인이 만화적일지언정 암만봐도 금속 맞아요. 적당히 때 낀것들도 보이고)

그런데 그게 CG팀&소품팀의 "실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스타워즈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유치해보여요.
대책없이 길쭉한 제국군 병사 헬멧. 기다리꺾다리 4족보행병기. 장난감총같이 생긴 트루퍼들 총. 사이보그일텐데 이상한 면 재질 옷 입고있는 다스 베이더.....
근데 그걸 모든 팬들이 사랑하고 지금 17년에도 그 디자인이 그대로 나와요. 광선총, 포스가 유치해? 이게 스타워즈인데 어쩌라고 우린 이거 그대로 갈거야. 스타워즈는 이런 자부심과 뚝심이 있어요.

마블은 그 반대더라고요.
자기들이 자기들 작품 영화로 꺼내오는데 그게 지금 관객들에게 실사로 보여주긴 영 그런거같은거에요. 날개투구 토르. 보라색 눈장식 호크아이. 노란 쫄쫄이 보고 슈트라고 우기는 아이언맨 등등.
그래서 철저히 만화적 느낌을 빼는 작업을 착수해서 내놓죠.
아이언맨의 정교한 기계적 재해석부터 시작해서. 파워밸런스도 낮추고. 색감 빼고. 옷 디자인 바꾸고....
그 정점이 아예 남색 슈트를 입질 않나 심지어는 그냥 사복을 입고 다니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
이런 각색 덕분에 더 넓은 층에게 사랑받았다는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긴 해요.

다만, 그 본래 게임 비주얼의 느낌과 고유의 설정을 간직하려 하는것도 나쁘진 않아보여요.
마법사들 마력눈도. 휘황찬란 마법진도. 묵직한 어깨뽕도. 금색 사자장식 핼버드와 방패도. 진한 배경도.
워크래프트는 이런 시리즈니까. 이런거 하는게 뭐 어때? 이게 유치해? 그건 너희가 이런것에 안 익숙해져서 그래. 왕겜의 현실성도 좋지만 우리것도 좋아해봐. 익숙해지면 사랑하기까진 못해도 받아들이게 될거야.
전 워크래프트 영화의 영상을 보고 이런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제가 저런식으로 감화됐습니다. (마력눈은 저도 앞장서서 깠었는데...)
스토리는 삑구여도 제가 워크 영화를 사랑하고 앞장서서 옹호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역게분들은 워크래프트를 많이 사랑하셨을텐데요.
이 "워크래프트적인" 요소들이 실사에 적용되는 것들이 용납되시나요?

스타워즈처럼 뚝심있게 계속 가져갔으면 하나요.
아니면 마블처럼 철저히 현대적으로 고쳐나갔으면 하나요?

Lv15 암세포랜서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