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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엘룬에 대한 가설

커크랜드
댓글: 12 개
조회: 3190
2017-09-06 14:07:27
예전에 엘룬에 대한 글로 '엘룬=빛의 군주'라고 엉성하게 추측해본 적이 있는데요, 

이후 살게라스의 무덤-달의 자매 구역에서 암사의 의식으로 엘룬의 분노를 사서 즉사한다던지,

이오나 레이드가 펼쳐지는 장소의 이름이 '엘루나리아'이고 티탄 시설이 있는 생명의 근원지 같은 느낌이라던지,
이세라가 엘룬의 사원에서 죽을 때 애원하듯 달을 쳐다보고 그 즉시 월식이 일어나며 엘룬의 구원을 받았다던지,

엘룬의 빛이 일반적인 빛의 색이 아닌 은색인 것과 같은 여러가지 것들을 볼때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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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창세기를  대충 보면,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고 오직 '아누'라는 다이아몬드 거인만이 구슬안에 있다가,
자기 안의 악이 싫어서 그걸 전부 뽑아냅니다.
 
그리고 그 악의 덩어리들은 뭉쳐서 '타타메트'라는 일곱개의 머리를 가진 용이 되죠.
(타타메트vs아누)

악을 뽑아내고 선만 남은 아누는 이 타타메트와 영겁의 시간동안 싸우다
둘이 공멸하면서 천상계와 지옥이 탄생합니다.
아누의 척추에선 순수한 빛의 존재인 대천사들, 타타메트의 유해에선 대악마들이 탄생하는데요.

이 천사들과 악마들이 천상과 지옥이 겹치는 지점인 혼돈계(판데모니엄 포트리스)에서 또 한참 싸우다
양 진영의 일부 세력들이 세계석으로 물질계를 만들어냅니다. 

그 물질계에선 빛과 어둠이 전부 섞여서 천사들이나 악마들보다 훨씬 강한 네팔렘들이 탄생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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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아블로도 좋아합니다만, 
아무래도 같은 회사라 게임 간 스토리를 비교하다 보니 엘룬의 존재를 어딘가에 대입시켜 보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엘룬의 존재가 뭔지, 제가 추측한게 얼추 맞는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물론 와우와 디아블로는 스토리적으로도 상당히 다릅니다.) 

일단 고대의 전쟁 소설에는 엘룬과 얼굴이 모호한 여러명의 신들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되있고, 연대기에도 빛과 어둠의 충돌로 물질계가 탄생했다고 나옵니다.

만약 빛의 대변자인 '대천사-나루', 육체로 이루어진 어둠의 존재인 '대악마-고대신'으로 본다 치고,
상위 존재인 아누를-엘룬에 대입했을 때, 

태초의 엘룬은 세계가 창조되기 전 빛과 어둠이 섞인 티탄이었고 어둠과 분리되면서
엘루나리아 & 엘룬의 눈물 & 이세라의 케이스에서 보듯이 생명의 근원과도 관련이 있는, 
그리스 신화로 치자면 모든 신들의 어머니인 '가이아' 같은 존재가 된 건 아닐까요?
 (엘루나리아)

엘룬의 힘이 단지 빛의 군주라기엔 티탄과 연계가 매우 강해 보이고 비전마력을 띄는 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게임에서 엘룬이 '어머니 달' 이란 호칭으로 불리고 빛의 색도 중립적인 느낌인 은색으로 보이는게 아닐까 싶네요 전. 

암만 봐도 엘룬과 이오나는 위상이 겹치는데, 
이때까지의 행보를 볼때 엘룬이 이오나보다 격이 낮아 보이진 않거든요. 
(판테온 티탄들이 세계를 창조하고 가꾼 올림푸스 12주신 격이라 치자면, 이오나는 테메테르 정도 되겠네요.)


종합하자면, 전 엘룬이야말로 어둠을 포함한 만물의 어머니이자 빛의 티탄(군주)이며,
태초의 격돌 때문에 현재는 다른 차원에서 달을 통해 세계혼을 케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리자드가 공식 설정을 내놓으면 이 글은 휴지가 되고 전 이불을 차게 될겁니다.

똥추측을 길게도 써놨습니다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Lv47 커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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