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소설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거기서는 어떤 실바나스가 그려져있을지 궁금합니다
----------------------------------------------------------
이제 그녀는 영원노래 숲에서 봉긋 솟아오른 바위 뒤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가을 초목이 머리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기척을 숨긴 그녀의 동료가 발소리를 죽이고 달려와 실바나스 곁에 숨었다. "수가 너무 많아!" 그는 거칠게 말하고 한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목소리를 낮췄다. "위쪽에는 우리 순찰대 이십여 명밖에 없어." 속삭임에 가까운 소리로 그가 말했다. "그 인원으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어!" 실바나스는 꾸물거리며 강 여울을 압박해 들어오는 시체 무더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3차 대전쟁의 정점, 아서스의 병력에 실버문이 무너지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
"태양샘의 방어를 강화하는 동안만 시간을 끌어주면 돼." 그녀가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모두 죽고 말 거야!"
"그들은 화살통 속의 화살이야." 실바나스가 말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모두 소모해야 해."
그녀는 무모했다. 무정했느냐고? 아니, 그녀는 싸움꾼이었다. 전사의 심장을 지녔을 뿐이다.
----------------------------------------------------------
승리를 위해서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싸움꾼
----------------------------------------------------------
"로데론의 정당한 계승자들이여!" 실바나스가 활을 높이 들고 외쳤다.
그녀의 팔은 여전히 날씬하고 탄력이 있었지만, 청회색, 즉 죽음의 색이었다. 이번 기억은 앞서와는 많이 달랐다.
죽음 뒤에 경험한 기억에는 특유의 차가운 광택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 앞에는 기괴하게 몸을 떠는 시체 무리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방어구와 깨진 육신, 그리고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악취가 함께했다. 그들의 애처롭고 절박한 시선은 아이들을 연상시켰다. 실바나스는 그 모습에 역겨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 시련이 그녀에게 힘을 주었다.
"리치 왕이 흔들린다. 너희 의지는 너희 것이다. 지금 너희 땅에서도 쫓겨난 신세로 전락하겠느냐? 아니면 운명이 우리에게 던진 잔인한 인생의 패를 받아들이고, 이 세상에서 우리의 자리를 다시 차지하겠느냐?"
그녀의 질문을 군중은 까르륵거리며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그에 이어지는 절박함에 가까운 환호성으로 답했다. 앙상한 주먹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올랐다
.
소작농, 농부, 사제, 전사, 영주와 귀족들까지... 이 가엾은 이들은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 그들이 어딘가에 속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자 마치 감전된 듯한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버림받았다. 우리는... 포세이큰이다. 하지만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면, 수도는 우리 것이 될 것이다." 그녀가 선언했고, 모두가 포효했다.
"인간들은 어떻게 합니까?" 환호성이 잦아들자 한 젊은 연금술사가 물었다. 실바나스는 전날 밤의 전투에서 활약했던 그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었다. 냉철한 지성이 눈구멍 속에서 반짝였다. 그의 이름은 라이던이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간을 다른 종족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자신의 본분을 다할 것이다." 그녀가 답했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이미 셈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도시를 해방시킬 거라 믿는다. 싸우게 내버려 둬라. 모두 우릴 위해 소모될 것이다.
그들은..."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예전에 사용했던 비유를 떠올렸다. "화살통 속의 화살이다."
대지를 가득 채운 언데드 무리가 그녀의 말에 찬성하며 손뼉을 치고, 켁켁거리며, 기쁜 듯 무기를 휘둘렀다. 실바나스는 냉철하게 그들 무리를 바라봤다. '너희도 마찬가지야.' 그녀는 생각했다. '내가 아서스의 심장에 쏘아 보낼 화살이지.'
전사의 심장 때문인가? 그녀는 차가워졌다. 아니, 그녀는 그대로였다. 죽었음에도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
로데론 점령시의 속마음
입밖으로는 설탕발린 말을 살살 하면서 포세이큰을 현혹함
---------------------------------------------------
이게 뭐지? 이 환영은 대체 무엇이냐?" 실바나스가 물었다.
"미래의 모습이다." 안힐드가 설명했다. "모든 삶은 지나간 길에 발자취를 남기지. 이것은 바로 네가 남길 흔적이다."
"수정구 따위가 없어도 헬스크림이 언젠가 정복욕에 눈이 멀어 호드의 자원을 허비하고 호드를 조각내 버릴 것이라는 사실은 얼마든지 알 수 있다." 실바나스는 옛 분노가 다시 차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몸의 반응을 느낄 수 없었다. 아무 감각도 없었다. "날 어디로 데려온 것이냐? 난 죽었어야 한다."
"넌 죽었다." 다른 발키르가 말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석탄과 같은 흑갈색이었다.
"난 이미 소멸을 맛본 적 있다." 실바나스가 반박했다. "너흰 나를 생과 사의 경계에 붙들어두고 있어. 왜지?"
안힐드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 차분하게 가다듬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죽음이 가져올 결과를 보여주고, 네가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내 선택은 끝났다." 실바나스가 말을 끊었다.
"네 백성이 멸망할 것이다!" 검은 머리의 발키르가 말했다. 분명히 살아생전 가장 어린 전사였으리라. 죽음 뒤, 지금에도 가장 참을성이 없으니.
실바나스는 포세이큰에 대해 생각했다. 로데론의 수도가 붕괴되고 남은 폐허에 쌓여 있던 시체들. 그들은 혼란 속에서 갈망과 함께 되살아나 지금까지 먼 길을 걸어왔다. 포세이큰은 이제 진정으로 하나의 국가가 되었다. 악취를 풍기는 피투성이, 끔찍하고 생명 없는 껍데기들의 무리. 전투에 능하고 강력한 마력을 뿜어내며 죽음이라는 구속에 영향받지 않는 자들. 그들은 완벽한 무기로 연마되었다. 실바나스의 무기였다. 그리고 그녀가 세웠던 목표대로 적에게 죽음의 일격을 날렸다. 이제 그들의 운명은 그녀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멸망하라지!" 실바나스가 외쳤다. "이제는 상관없는 자들이다!"
---------------------------------------------------
포세이큰이 멸망하는 미래를 보여줘도
상관없다고 자살하는 실바나스
이 소설이 현재까지 실바나스에 대해서 그녀의 생각에 대해서 그녀의 속마음에 대해서 가장 자세히 나타난 소설입니다.
이 이후 백성들을 위한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소설내에서 찾아 볼 수 없고
게임 내에서나 백성들 어쩌구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 소설의 초반 부위에서 처럼 실바나스는
설탕발린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캐릭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바나스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감수 해야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이죠
실바나스가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고 최후를 맞이하고
되살아난 이유는 죽음의 세계가 무척 고통스러웠기 떄문입니다.
실바나스의 목적은 산자들의 세상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연기위한 수단으로
포세이큰을 더이상 한번쓰고 버리는 화살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포세이큰을 보루로 생각하며 죽음으로 부터 자신을 지킬 두터운 보루로 키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죠
그러므로
실바나스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개연성이 없는게 아닙니다
원래 원하는 바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캐릭터니까요
ps. 가로쉬도 소설을 통해서는 막장행보를 잘 보여주었는데 소설에만 언급이 되고 게임에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대격변출시때 나온 가로쉬 단편소설 전쟁의심장에서 보인 가로쉬의 싹수를 보면 알수있죠.
그 소설의 배경은 리분입니다.
블엘 포세이큰 트롤 모두를 욕하고 있습니다 쓸모없고 충성심없는 종족이라구요. 그리고
리분에서 얼라이언스를 뒤치기한 블랙스카를 편지로 진정한 호드라며
칭찬하고 만나고 싶다고 해놓곤 쓰랄이 보는 앞에선 블랙스카를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판다리아의 안개까지도 유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