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재미를 위해 주요 내용
을 비롯해 각색된
부분이 대부분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보기 혐오스러운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 점 참고 해주세요
알터렉... 험난한 산에 위치한 인간들의 왕국이자 아라소르 제국의 강력한 요새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배신자의 대한 최후를 맞은 알터렉은 오키쉬 호드의 잔재들만이 주변에 돌아다닐 뿐이였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아서스와 켈투자드 그리고 죽은 자들의 군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천하무적에 올라타 켈투자드와 함께 주위를 돌아다니 던 아서스가 먼저 켈투자드를 향해 말했다.
"켈투자드, 그대는 과거에 죽음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소?"
이에 켈투자드가 답했다.
"어리석은 소리요, 리치 왕께서는 내가 당신을 어떻게 만날지 이미 알고 계셨소."
이에 아서스는 리치왕이란 존재에 대해 한번 더 놀라며 물었다.
"리치왕은 그대가 죽는 걸 알고 있다는 말이요?"
"물론, 리치왕께서는 스컬지가 시작되기도 전에 당신을 자신의 용사로 선택하셨소."
"그가 그리 위대한 자라면 어째서 공포의 군주들에게 감시를 받는 거지?"
"그들은 우리의 주인님을 창조한 자의 부하이자, 귀이며 그리고 눈이라서 그러오."
이에 아서스는 더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아버지의 서고에서 보던 책들 중 악마의 관련된 책을 보았소, 불타는 군단 또한 그것과 연관된 것이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이지?"
켈투자드는 손가락 마디를 붙이며 아서스의 질문에 긴 답을 해주었다.
"불타는 군단은 셀수도 없는 세상을 파괴시킨 악마의 군대요. 이제 그들은 우리 세상 아제로스를 파괴하기 위해 이 땅으로 오고 있소, 우리의 주인님인 리치왕께서는 그들이 재림하는 걸 돕는 역활로 만들어 진 존재이며, 공포의 군주들은 주인님의 행동을 감시하라는 자신의 주인의 명령을 이행하는 자들이오."
"그렇다면, 켈투자드 역병, 로데론의 멸망, 그리고 엘프들의 죽음 이 모든게 불타는 군단을 재림 시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건가?"
이에 또 다시 켈투자드는 아서스의 말에 답을 해주었다.
"그렇소,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모든 역사 다가올 전투에 의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오, 자.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으니 다른 이야기들은 시간이 지나며 해주겠소."
다음 날이 흘렀다. 무수히 많는 숫자에 언데드 스컬지 군대는 아서스의 지휘 아래에 검은바위 부족의 땅 인근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리치, 이제 우리의 다음 목표에 대해 알려 줄때가 된거 같소."
아서스와 켈투자드는 오크들의 기지가 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우리에 첫 목표는 불타는 군단이 재림할때 방해가 될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였소."
"로데론…그리고 하이엘프들 그들이였군…"
"그렇소, 이제 두번째 목표는 악마들의 지휘관을 이 땅 위에 재림 시키는 것이요."
켈투자드는 말을 마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뒤를 따라서 아서스는 천천히 천하무적의 고삐를 잡고 따라갔다.
"그럼 우린 어디로 가야하오?"
"이 근방에 어둠의 문과 그 문을 수호하고 있는 검은바위 부족의 진지가 있소, 악마 군주와 교신해 그의 지시를 받기 위해서는 그 문으로 가야하오."
켈투자드와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하늘 위에서 들려오는 괴성에 아서스는 고개를 돌렸다.
"서리고룡…리치왕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는군. 죽은 용군단의 힘이 하늘 위를 덮고 있으니 공포감에 압도 당할 것이오."
뼈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서리고룡이 하늘 위를 맴돌며 스컬지에 대항하는 모든 적들을 향해 차가운 불을 뿜어낼 준비를 끝 맞췄다.
둥 ! 둥 ! 둥 ! 둥 ! 그때, 사방에서 들려오는 북소리와 진동에 아서스는 흠칫 놀라며 빠르게 죽음의 기사들을 비롯한 언데드 병사들을 전투를 대비 시켰다. 벤시 여왕 실바나스 마저 아서스 옆에서 그를 도와야만 했다. 잠시 뒤 시야에서 수많은 오크들과 오우거 그리고 숲 트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 마치 광기에 찌들어 버린 괴물의 모습을 하며 스컬지 무리를 향해 달려 들었다.
"록타 ! 오가르 ! 승리와 명예가 우리를 기다린다 ! 불타는 군단이 그들의 하수인들을 보내 우리를 시험하려 한다 ! 불타는 군단의 진정한 전사들은 바로 우리 호드다 ! 모두 죽여라 ! 록타 ! "
검은바위 부족의 오크 돌격대들이 가장 먼저 달려 들었다. 그들의 무기와 방어구 등 장비들은 형편 없었지만, 그들의 무기는 광기였다. 난폭하고 끔찍한 괴성을 지르며 저주받은 군대를 베어 나아갔다.
그 중 그들의 지휘관 중 한 명인 검귀 하오마러쉬가 켈투자드와 아서스를 향해 달려 들었다. 뛰어 가는 그의 모습이 한명에서 두명으로 그리고 네명으로 늘어나 두명 씩 둘을 향해 달라 붙었다.
"너희들은 그저 불타는 군단의 찌꺼기일 뿐이다. 그만 날뛰고 죽어라 ! "
오크 특유의 '크르릉' 거림과 함께 하오마러쉬는 켈투자드를 향해 미친 듯이 자신의 검을 휘둘렀다.
"너희 야만인들은 맡은 임무를 실패했다. 그러니 너희 또한, 이 세상과 함께 사라져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켈투자드는 하오라마쉬의 말에 대응하며 자신의 강력한 마법을 쓰며 오크의 환영을 상대하고 있었다.
리치의 강력한 강령술과 얼음 마법은 강력한 오크라도 상대하기 벅찼다. 한편 아서스는 자신의 검 서리한으로 다가오는 하오마러쉬 첫 번째 환영을 베어버렸다. 환영은 연기와 함께 사라져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남은 환영과의 싸움 도중 켈투자드를 상대하고 있던 또 다른 하오라마쉬가 아서스를 향해 달려 들었다. 서리한과 오크의 검이 맞 부딪히고, 갑자기 두명을 상대하는 아서스는 벅차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것도 잠시 무라딘에게 배운 기술들을 생각하며 발차기로 끼어든 하오라마쉬를 밀치고 서리한으로 그를 베어 버렸다.
그러자 다른 2개의 남은 환영이 연기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한편 그 휘하의 오크들은 죽음의 기사들의 빠른 대처로 순식간에 정리가 된 상태였다.
"오크의 몸속에 이 책을 발견했소."
아서스는 죽은 하오라마쉬의 시체에서 책을 한권 발견했다. 붉은 표지와 함께 마치 무언가를 소환할때 사용되는 책 중 한권으로 보였다.
"악마의 지식이 담긴 옛 고서...분명 이 책은 다른 놈들도 가지고 있을 것이요."
켈투자드는 익숙한 물건이라도 본 듯 책을 부여 잡고 말했다.
"이 괴물들은 과거에도 상대한 적이 있소, 분명 이들은 악마들을 소환하는 의식을 하고 있었는데..."
과거 인간 성기사 시절에 싸운 오크들의 대해서 생각이 난 아서스는 켈투자드에게 물었다. 그들은 분명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진행 중이였고 불타는 군단을 위해 싸우는 이들이였기 때문이다.
"그건 복잡한 문제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들이 더이상 옛 주인을 섬기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섬기고 있다는 것이니 조심해야 하오."
켈투자드는 확신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검은바위 부족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그러나 그 무언가의 정체는 확신하게 말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놈들을 처단하고, 스컬지의 힘을 보여줘야 겠군..."
"검은 바위 부족의 오크들은 알터렉 산에 전체적으로 포진해 있소, 첫 번째로는 마즈라고스의 노예 사냥꾼을 처리하는 게 우선이오, 아마 아서스, 당신도 그들을 스트란 브래드 근방에서 본적이 있을 것이오."
"알고 있소, 그러나 그들은 악마를 섬기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소."
"그들이 하는 일은 오직 검은바위부족의 명령대로 인간들을 붙잡는 게 전부, 그들은 악마를 섬기는 일 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자들이오."
"알겠소... 그렇다면...실바나스, 너와 다르칸 드라시르, 둘이서그들을 처리해라."
아서스의 부름에 곧바로 벤시의 모습을 한 실바나스와 다르칸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겨운 소리 말아라, 너의 명령 또한 듣기 싫지만, 이 배신자와 함께 하라니."
실바나스는 성난 말투로 아서스릉 향해 고함을 내지르며 말했다.
"부디 둘 사이에 그렇게 좋은 관계가 지속되길 간절히 비마. "
"그렇다면 켈투자드, 다른 지휘관들의 대해서 말해 주시오."
아서스의 물음에 켈투자드는 읽던 책을 아서스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책에 언급된 자들은 총 5명이오 그중 내가 아는 이름은 마즈라고스와 쥬베이토스 그 뿐..."
"쥬베이토스? 그 놈에 대해서 말해 주시오."
"불타는 칼날단의 일원으로 한때 불타는 군단의 재림을 위하여 그 누구보다 앞장 선 오크 중 한명이오. 어둠의 문을 지키는 오크들이 바로 그 휘하의 오크들로 보이는군..."
"우리가 놈을 쳐야 겠군..."
"이 책에 나온 것에 따르면 부족들이 모여 회의를 열 계획이였던거 같소."
켈투자드의 말에 아서스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크들이 모이는 회의 시간을 이용해, 놈들을 처단 할 수 있다면, 그것 만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였다.
스컬지의 군대는 빠르게 각자의 목표를 향해 움직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실바나스를 비롯한 죽은 하이엘프들 대부분은 노예 사냥꾼들의 기지로 향할 준비를 마추었고, 다르칸 드라시르 또한 어느새 죽은 오크들을 자신의 부하로 일으켜 군대를 만들었다. 실바나스의 벤시들과 죽은 하이엘프들 그리고 다르칸 드라시르의 죽은 오크 군대까지 모두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집결했다.
한편, 아서스는 켈투자드 그리고 다른 죽음의 기사들을 이끌고 오크들의 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지하 마귀들은 땅 속에서 굴을 파며 지하로 움직였고, 하늘에서는 서리고룡들과 가고일들이 하늘을 뒤덮었다. 땅 위에서는 아서스의 지휘아래에 죽음의 기사들 그리고 구울을 비롯한 수만가지의 괴물들이 거대한 진동을 내뿜으며 땅 위를 걸어 다녔다...
한편 알터렉 방어를 맡고 있는 쥬베이토스는 회의 시간에 맞춰서 천막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다른 구역에 오크 지휘관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늘 그렇듯 그는 가운데 자리로 가서 자신이 이 구역에 진정한 지도자임을 과시하듯 자리에 착석했다. 쥬베이토스가 자리에 앉자 다른 오크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때, 검은바위 부족의 정찰대의 사령관 칸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쥬베이토스, 방금 들은 소식이 있습니다. 정말로 저주받은 군대가 이 땅위에 당도 한 것입니까?"
이에 쥬베이토스는 '크르릉'거리며 칸조를 바라보았다.
"그렇다. 놈들의 군대가 이미 알터렉 산맥에 도착해 이 땅을 역병으로 뒤덮기 시작했다."
이에 주술사 타록페로스가 입을 열었다.
"어제 꿈에서 본 그대로 실현되는 것만 같군..."
"무엇을 보았나 타록페로스."
"저주받은 군대가 이 땅 위를 파괴하고 우리들의 영토를 유린하며, 악마들을 재림 시키는 것을 보았소."
"절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쥬베이토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천막 안으로 숲트롤 정찰병이 허겁지겁 모습을 드러냈다.
"대장 ! 큰일입니다. 놈들이..."
그때 트롤의 머리에서 화살 박히고 피가 뿜어져 얼룩진 천막 안을 붉게 물들렸다. 쥬베이토스와 다른 지휘관들은 황급히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 들고 천막 밖으로 나왔다. 하늘에는 까마귀들 같이 떼지어 돌아다니는 가고일들이 땅 아래에 있는 오크들을 낚아 채서 공중으로 끌고 가고 있었고, 거대한 몸집을 가진 서리고룡들이 끔직하게 포효하며 하늘 위에서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땅 아래로 내뿜기 시작했다.그리고 커다란 진동이 울리면서 모습을 드러낸 건 아서스와 죽음의 기사들 그리고 셀수없는 죽음의 군대였다.
그들은 배고픈 늑대들 마냥 검은 호드의 군대를 향해 달려 들었다. 아서스는 자신의 애마 천하무적에서 내려 서리한으로 다가오는 오크와 트롤들을 한 껏 베어내며 앞으로 전진했다. 부족장들 중 아서스 향해 가장 먼저 칼을 보인 건 정찰대의 사령관 칸조였다. 칸조는 자신의 긴 검을 들고 특유의 유연함으로 아서스를 향해 달려 들었다. 아서스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칸조의 공격을 피하며 싸움을 즐겼다. 한참을 싸우던 중 타록페로스가 번개를 아서스릉 향해 날리자 아서스는 황급히 뼈로 이루어진 벽을 만들어 공격 막아냈다. 타록페로스는 타고 있던 늑대를 몰며 아서스를 향해 달려 들었다.
아서스는 재빠르게 늑대의 앞다리를 자른 후 앞으로 쓰러진 타록페로스의 심장에 서리한을 박아 넣었다. 그러자 피를 토하며 타록페로스는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칸조가 괴성을 지르며 아서스를 향해 들었지만, 이번에는 켈투자드 차가운 얼음 덩어리를 칸조의 심장을 향해 달렸다. 칸조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쓰러져 버렸다.
그 모습을 본 쥬베이토스는 빠르게 자신의 분신을 만들었다. 그런 쥬베이토스를 보고 아서스는 서리한을 들고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쥬베이토스는 갑작스러운 아서스의 공격에 당황했지만, 황급히 방어 자세를 갖추고 있는 힘을 다해 아서스의 공격을 받아냈다.
"이 땅은 너희의 땅이 아니다."
쥬베이토스는 괴성을 지르며 아서스를 향해 들었다. 그러나 아서스는 쥬베이토스의 공격을 피하고 무라딘에게 배운 발차기로 그를 밀어 넘어뜨렸다. 넘어진 쥬베이토스는 아서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날 죽여봐야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아서스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쥬베이토스를 바라보았다.
"그건 너가 생각 할 문제가 아니다. 오크..."
쥬베이토스의 심장에 서리한을 내리 꽂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쥬베이토스는의 모습을 사라졌다.
"제기랄... 이 놈 또한 분신이라니..."
그러나 사라진 분신에게서 악마의 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그래도 필요한 것은 모두 얻었소, 켈투자드. 이제 실바나스와 다르칸이 성공만 한다면..."
그때 가냘픈 엘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바나스라는 것을 확신한 아서스는 고개를 돌렸다.
"너가 원하는대로 오크의 목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 책까지도..."
"명령을 잘 듣는구나, 실바나스. 켈투자드, 모든 책이 모인 것 같소. 이제 무엇을 하면 되오?"
아서스의 물음에 켈투자드는 손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자 책들이 켈투자드의 손에 따라 움직이다가 하나의 책으로 합쳐졌다.
"이제 악마의 문으로 가서 악마들의 지휘관을 만나야 하오."
켈투자드의 말에 아서스는 천하무적의 고삐를 부여잡고 오크들이 수호하던 악마의 문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거대한 악마들을 소환하는 문이 있었다. 아서스는 거대한 문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켈투자드는 악마의 문 앞에 서서 책을 펼쳤다. 그러자 책에서 혐오스럽고 괴기한 목소리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또한 켈툰자드는 책에서 하는 말을 따라서 말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 행위를 반복하자 어느새 악마의 문에서 녹색으로 이루어진 포탈이 점차 열리기 시작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때, 어디에서 뜨거운 화염구가 아서스와 그의 군대를 향해 날라왔다. 아서스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불 덩이가 날라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붉은 비늘과 노란 빛 안광... 그리고 그들 위에 올라 타서고삐를 부여 잡으며 공격해 오는 오크 기수들... 검은 호드에게 충성을 맹세한 붉은 용아귀 부족의 오크들이였다. 그리고 익숙한 모습에 검귀가 모습을 드러냈다.
"또 만났구나, 군단의 졸개 !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너의 목숨을 가져가마."
쥬베이토스는 긴 검을 빼들고 달려 들었다. 아서스 또한 서리한을 지켜 세우며 다가오는 쥬베이토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싸우기 시작했다. 한편 용아귀 부족이 노예로 부리는 붉은 용들은 거침없고 무섭게 땅 아래에 불덩이를 쏘며 죽은자들의 무리를 유린했다. 서리고룡이 그들에게 대항했지만,
강력한 붉은 용들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전투는 검은 호드의 군대가 거의 승기를 붙잡고 있었다. 그때, 차원문에서 음산한 기운과 공포스러운 힘이 느껴지더니 거대한 악마의 현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고함을 내지르자, 검은 호드의 병사들의 귀와 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검귀 쥬베이토스 또한, 강력한 외침에 흔들렸다. 그걸 기회 삼아 아서스는 곧바로 쥬베이토스의 머리를 베어버렸다.
차가운 땅 아래로 오크의 머리가 툭...하고 떨어졌다. 한편, 검은 호드의 병사들은 거대한 악마 군주의 힘에 굴복해 스스로의 목숨을 끊거나,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를 기회로 스컬지의 군대는 반격에 나섰다... 전투가 끝나고 아서스는 다시한번 켈투자드의 곁으로 다가갔다.
"당신을 부르겠나이다. 위대한 군주 아키몬드여 ! 당신의 미천한 종이 당신을 베알하고자 합니다."
켈투자드의 부름에 차원문에서 말로는 표현 못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악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위엄은 그 자리에 있던 아서스 마저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였다.
"내 이름을 불렀는가, 작은 리치여, 너의 부름에 내가 왔다. 너는... 켈투자드군."
아키몬드가 말을 하자 대지가 진동하고 주위에 살아 숨쉬던 동식물들이 죽어 버렸다.
"그렇습니다. 위대한 자여, 제가 당신을 불렀습니다."
"여기서 나를 부른 것은 하찮은 피조물들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것이겠군. 좋다. 너가 찾아야할 책이 있다. 최후의 수호자, 메디브가 남긴 책...그의 어둠의 주문만이 나를 너희의 세계로 소환 시키는데 충분할 것이다."
아키몬드의 말에 켈투자드가 물었다.
"그렇다면, 수호자의 책은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나약한 필멸자들의 도시, 달라란에 보관되어있다. 3일 후, 황혼 무렵에 소환을 시작하도록 하여라."
"알겠습니다. 위대한 자여..."
대화가 끝나고 아키몬드의 모습을 어둠의 문에서 점차 흐릿해 지다가 사라져 버렸다...

가리토스님, 이게…정말 왕자님의 짓이라니…믿기지가 않습니다."
로데론의 병사가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우리의 왕자가 아니다... 그러니 그런 짓을 해도 아무 감정이 없는 것이겠지…빨리 가져갈 물건들을 챙겨라…"
가리토스는 병사 곁으로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른 종족의 대해 안좋은 생각을 가진 그 였지만 엘프들의 시체들과 페허가 된 엘프들의 마을을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폐하가 된 엘프들의 마을 주변에서는 엘프들의 검을 비롯한 무기류나 아직 썩지 않은 식량 등.. 쓸만한 물품들을 병사들이 챙기고 있었다. 그때 붉은 색 복장을 입은 자들이 마을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데론 병사들은 황급히 검을 빼들고 다가오는 그들을 경계했다. 가리토스는 익숙한 얼굴을 보며 병사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무기를 치워라, 무너진 왕국의 왕자님께서 행차 하시는 중이니…"
하이엘프의 왕자이자 선왕 아나스테리안의 아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의 등장에 일대는 술렁거렸다.
"반갑습니다. 가리토스경…"
캘타스는 미소를 지으며 가리토스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가리토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무시했다. 이 모습을 보자 옆에 있던 로르테마르가 허리에 찬 검에 손을 갖다대었다.
"뽑지 마시오 테론, 헌데 가리토스…이 땅은 엘프들의 땅인데 어째서 온 것입니까?"
"주인 없는 땅에 온 것이 무슨 문제가 있소? 캘타스?"
이에 테론이 자신의 칼을 빼들어 가리토스 앞에 나서서 말했다. 그러자 가리토스 근처에 병사들도 칼을 빼들었다.
"그 주둥아리가 부디 온전하길 비마 가리토스."
"엘프들은 늘 이런식인가?"
가리토스는 테론을 향해 다가가 이빨을 내보이며 말했다.
"모두 ! 그만 ! 얼라이언스든 하이엘프든…모두가 혼란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또 ! 싸운다면 우린 또 한번 무너질 뿐입니다."
둘 사이를 보며 캘타스는 소리치며 테론과 가리토스를 향해 말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 자리에 있던 하이엘프와 인간 병사들은 무기를 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아직까지 이 땅 위에 남아있는 놈들이 있다니…"
가리토스는 방패와 도끼를 들어 사방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때 모습을 드러낸 건 죽은 엘프들의 시체들이였다. 하나 둘 모습을 보이며 로데론과 하이엘프 병사들의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죽은 엘프들이 착한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죽은 엘프도 착하지는 않은 거 같군, 공격해라 ! 얼라이언스의 전사들이여 ! 놈들을 지옥으로 보내줘라 !"
가리토스의 말에 병사들은 무기를 들고 다가오는 죽은 자들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가리토스 또한 자신의 도끼와 방패로 베고 내리치며 죽은 엘프들의 영혼에 안식을 취하게 해주었다.
한편 엘프들은 캘타스와 테론의 지휘 아래에 죽은 동족들을 베어넘겼다. 테론은 자신의 검을 빼들고 차례차례 죽여 나아갔다. 전투 도중 캘타스와 가리토스는 다가오는 시체들을 상대로 어쩔 수 없이 등을 맞대었다.
"위대하신 엘프 왕자님께서는 검이 없으신가 보군요."
가리토스의 말에 캘타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 검은 이 세상 모든 곳에 있습니다."
캘타스가 주문을 외우자 불꽃이 뭉쳐지면서 검 형태로 만들어졌다. 불로 만들어진 검을 집어들고 휘두르자 죽은 엘프들의 시체에 불이 붙고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캘타스는 자신이 만든 검을 하늘 위로 향하게 높이 들더니 땅으로 내리 꽂았다.
땅에서 큰 진동이 느껴지면서 주위에 있던 살아있는 것을 제외한 죽은 존재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마을에 있던 죽은자들의 군대는 하나 둘 쓰러져 더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게되었다. 비교적 많은 희생을 치루지 않은 전투였지만 병사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가리토스는 그런 병사들의 마음도 모르고 말에 올라 엘프들의 땅에서 떠날 준비를 했다...반대로 캘타스와 테론 그리고 엘프들은 실버문의 태양샘으로 향할 준비를 끝 맞췄다.
두 세력이 떠나기 직전 캘타스와 가리토스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캘타스가 먼저 말했다.
"우리 둘의 세력이 싸워서 얻는 거라고는 없습니다. 가리토스 경... 둘 중 하나는, 뜻을 접어야 겠죠..."
이에 가리토스 또한 캘타스를 보며 말했다.
"그건 내가 아니라, 자네가 될 것만 같군... 캘타스..."
이에 캘타스는 가리토스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부디 그대와 얼라이언스의 평화만 있길 빌겠습니다."
"무너진 그대들의 종족과 그대에게 부디 더 큰 시련이 없길 빌겠소."
말을 마친 두 사람을 각자의 길을 향해 말을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