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버워치2와 르세라핌, 다시 한 번 만나다

인터뷰 | 김수진 기자 | 댓글: 2개 |



오버워치2가 다시 한 번 르세라핌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블리자드가 다른 IP와 두 번에 걸쳐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지난 첫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에 기반, 신규 및 리믹스 전설 스킨을 담은 컬렉션으로 돌아왔다. 신규 르세라핌 스킨 컬렉션에는 메르시, 주노, 디바, 일리아리, 애쉬의 영웅 스킨이 포함된다.

그리고 콜라보레이션을 앞두고 서울 성수동에서 르세라핌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스트림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벤트 현장에 직접 르세라핌 멤버들이 참석,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스킨을 미리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동시에 현장에서는 오버워치2 개발팀과의 인터뷰도 짧게 진행됐다.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메건 스튜어트 어소시에이트 캐릭터 아티스트,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진정민 스튜디오 헤드, 장기문 스튜디오 아트 오퍼레이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가 참석했다.



▲ 진정민 스튜디오 헤드, 메건 스튜어트 어소시에이트 캐릭터 아티스트, 장기문 스튜디오 아트 오퍼레이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Q. 르세라핌과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이다. 추진하게 된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다.

메건 = 르세라핌과의 콜라보는 저희에게도 정말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거대한 K-팝 문화와 오버워치 문화를 융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 장르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Q. 영웅 스킨과 관련해 지난 콜라보레이션과 차별점을 갖기 위해 어디에 집중했나.

진정민 = 오버워치가 타 IP, 타 회사와 두 번이나 콜라보레이션하는 건 처음이다. 르세라핌과 이렇게 연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다. 진보적인 디자인을 포함, 첫 콜라보레이션과 다른 걸 다수 시도했다. 유저들에게 굉장히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이번 콜라보에 추가된 만큼, 많은 기대감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르세라핌 오리지널 콜라보레이션 리믹스 버전이 새롭게 출시된다. 컬러가 새로운 버전이다. 이번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은 르세라핌의 새 앨범 HOT의 발매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Q 각 영웅의 정체성에 르세라핌 스타일을 조합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장기문 = 영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콜라보레이션의 색을 얻는 게 큰 과제였다. 첫 르세라핌 콜라보레이션을 포함해 코리아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이 많이 있지만, 이번에는 더 어렵겠다 생각했다. 이미 한 번 진행했던 만큼,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애쉬의 경우 원래 가지고 있는 갱단의 이미지, 웨스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어반을 추가하기 위해 찢어진 청바지 등의 디테일을 넣었다. 일리아리의 경우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기존에 가졌던 전형적인 K-팝 스타일의 느낌에서 조금 더 추가해서 투명한 부분이나 피어싱 등 전반적 패션을 많이 바꾸려 노력했다.

메르시는 기존에 가진 우아함과 단아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동시에 근 미래적 세계관에서 따온 디테일이 많은데, 이를 르세라핌의 이지 활동에서 사용했던 네온이나 led를 캐릭터와 무기 디테일에 추가 했다. 그리고 메르시가 르세라핌의 팬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슬로건이나 인형을 허리춤에 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바는 한국 캐릭터고, 문화적으로도 송하나가 르세라핌에 딱 맞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스타일링하는 데 이전 르세라핌 활동, 특히 은채님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볼에 하트 블러셔, 가시번 헤어 등을 추가해서 표현했다.


Q. 르세라핌과 재차 콜라보레이션을 할 정도로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아티스트 중 르세라핌과 함께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메건 = 첫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할 때부터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고무적이었다. 르세라핌은 전 세계적으로 그룹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존재감 역시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개인적 견해로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콜라보레이션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Q. 르세라핌 멤버들이 스킨 제작에 얼마나 참여했나.

진정민 = 처음 스킨 제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르세라핌과 대화를 많이 했다. 우선은 한국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스킨 콘셉트를 르세라핌과 계속 공유하면서 어떤 디자인이 좋을지 이야기를 했다. 그 결과 르세라핌의 시그니처 룩을 볼 수 있는 스트리트 힙합, 스트리트 패션을 담아내자는 방향성이 결정됐다. 관련 방향성을 토대로 스킨을 결정하고 나서, 각 영웅의 디자인 코드를 결정할 수 있었다.

협업 과정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르세라핌의 시그니처가 담겨있는 아이디어, 애티튜드, 에너지를 스킨에 담아낼 수 있었다.


Q. 다시 르세라핌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된 건 지난 콜라보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블리자드 내부에서 지난 콜라보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그리고 수치적으로 실적을 공개할 수 있을까.

메건 = 르세라핌과 또 한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가 같은 브랜드와 재차 콜라보레이션 하는 건 처음이다. 다만 퍼포먼스나 실적 관련 수치, 정보는 공유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퍼펙트 나이트 뮤비 조회수 등도 굉장히 잘 나오고 있고, 반응을 보면 뚜렷하게 성공적이라는 걸 볼 수 있다. 팬아트나 티저 트레일러 등을 통해 오버워치 팬들 역시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Q. 르세라핌 콜라보레이션 스킨을 만들면서 기억나는 개발 비화가 있다면?

장기문 = 이전 콜라보레이션에서 좌충우돌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다시 작업을 하면서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르세라핌도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활동 기간도 길어지다보니 수집할 정보가 정말 많더라. 모든 화보, 뮤직비디오, 방송 활동을 참고해 디자인 시안 등을 르세라핌과 공유했다. 그 결과 힙합 스트리트라는 느낌으로 결정하게 됐다.

이런 작업을 통해 서로 간 어려움이나 의견등을 소통한 게 기억에 남는다. 결과적으로는 오버워치라는 세계관에 이런 통일된 스타일을 집어넣는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메건 =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의 경우 저의 멘토가 솜브라 디자인에 참여했다. 개인적으로 르세라핌의 엄청난 팬이라 굉장히 좋았었다. 그런데 심지어 두번째 콜라보레이션에느 제가 직접 참여하게 되어 더할 나위없이 기뻤다. 여러 컨셉 아트, 수정본 등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반영되어 최종 결과물이 나왔다. 이 과정을 모두 볼 수 있고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뻤다.


Q. 디바가 다시 등장해서 화제다. 영웅 선정 과정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

진정민 = 디바의 재등장으로 유저분들이 굉장히 기뻐하는 걸 보고 저희도 행복했다. 유저들이 어떤 영웅을 어떤 이벤트에서 좋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최종 결정은 저희가 하지 않았지만, 많은 논의 후 디바가 포함되었다. 디바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으로서 K-팝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등장하면 유저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Q. 이번 콜라보레이션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추후 3차 콜라보레이션, 혹은 국내 타 그룹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할 수 있을까.

메건 = 아직 관련된 계획은 없다. 다만 1차 콜라보레이션이 성공적이었기에, 2차 역시 성공적이길 바라고 있다. 저희만큼 팬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Q. 멤버들이 정확히 특정 스킨에 대해 의견을 준 게 있는지 궁금하다.

장기문 = 명시적으로 디테일이 오가기 보다는, 르세라핌 멤버들이나 쏘스뮤직 등 매니지먼트를 통해 종합적으로 의견을 방대하게 주고받았다. 어떤 아이디어로 어떤 멤버가 의견을 줬다고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Q.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거나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을까.

메건 = 르세라핌이 가진 영향력이 있지 않나. 그리고 개인적으로 팬이기에 컨셉 아트를 받았을 때 부터 충분히 그 수준에 맞춰 작업을 해내고 싶었다. 주노 스킨 작업을 할때 다른 영웅 캐릭터와 똑같은 수준으로 품격있게 만들어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나온 결과물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저희만큼이나 여러분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진정민 = 아무래도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에서 유저분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드린 만큼, 더 좋은 걸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기존과 다른 것, 그걸 선보이자는 것 자체가 챌린지였다.

장기문 = 아무래도 캐릭터 별로 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이 있고 소화하기 어려운 스타일이 있다. 그를 게임에 녹이기 위해 기술적 접근을 많이 했다. 메르시나 일리아리 같은 경우 이전에 가진 스킨과 움직임에 대응하지 않는 디테일이 많이 추가됐다. 테크니컬 아트 측면에서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해결했고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메건 = 한국에 오게되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굉장히 기쁘다. 한국에 처음 와봤는데 지금까지 와서 본 모든 것이 마음에 들 정도로 좋았다.

진정민 =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과 다른 매력이 많이 담겨있다. 2D 애니메이션으로도 영상이 만들어졌고, 스킨 안에 깨알같은 디테일이 많이 숨겨져 있다. 이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장기문 = 두번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르세라핌 및 오버워치 팬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많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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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수다25-03-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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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코 복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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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요25-03-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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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도 아이돌 스킨 내줭
    수영복 스킨도 내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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