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게임 개발자 4명 중 1명 이상이 최근 2년 새 실직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여전히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글로벌 게임업계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수치로 증명됐다.
16일 영국 언론은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발표한 '게임 산업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ame Industry)'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전 세계 게임 개발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본인 혹은 동료가 해고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최근 2년 내 직접적인 해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재취업'이다. 지난 12개월 내 해고된 글로벌 개발자 중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나머지 56%는 여전히 구직 중이거나 프리랜서 전향, 혹은 아예 다른 산업군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서구권 게임 시장의 채용 문이 굳게 닫혔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고용 절벽' 현상은 팬데믹 기간 비대면 특수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렸던 글로벌 게임사들이 경기 침체에 맞춰 긴축 경영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라이엇 게임즈,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금리 기조와 서구권의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해외 개발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