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임직원에게 AI 도구를 직군 구분 없이 전 직원으로 넓혀 지원하고 있다. 인벤이 국내 주요 게임사 7곳의 임직원 AI 지원 정책을 취재한 결과다. 일부 응답 기업의 요청에 따라 사명은 비공개로 처리했다.
| 📒 | - 국내 게임사 7곳, 전 직원에 AI 도구 지원 - 클로드·챗GPT·제미나이가 공통 지원 도구 - 비용은 대부분 비공개, 관리 방식만 제각각 |
지원 대상부터 폭이 넓었다. 7곳 중 6곳이 개발·사업·경영 구분 없이 전 구성원에게 AI 도구를 지원했고, 나머지 한 곳도 희망하는 전 직원에게 제공한다고 답했다. 게임 개발이 코드 작성과 아트 제작, 기획까지 AI 활용도가 높은 만큼, 특정 직군에 한정하지 않고 전사로 푸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지원하는 도구 구성은 대체로 비슷했다. '클로드(Claude)'와 '챗GPT', '제미나이(Gemini)' 세 가지가 모든 응답 기업의 공통 지원 도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직무별 전문 도구가 더해진다. 개발 직군에는 '깃허브 코파일럿'과 '커서(Cursor)' 같은 코딩 특화 도구가, 아트 직군에는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도구가 추가됐다. 한 게임사는 이렇게 직무별 도구를 더해 18종 이상의 AI 서비스를 사내 신청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도구 구성이 비슷한 것과 달리, 비용 정책은 기업마다 갈렸다. 대부분은 1인당 지원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내부 운영 정책에 따라 관리한다"고 답했다. 7곳 중 금액을 공개한 곳은 한 곳뿐으로, 클로드를 1인당 월 최소 250달러(약 37만5천원) 수준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용량 관리 방식도 달랐다. 한 기업은 개인별 한도를 두지 않는 대신 전사 단위로 사용률을 관리했으며, 이 회사의 전사 AI 사용률은 97.6%에 달했다. 반면 다른 기업은 직군별로 플랜 등급을 나눠, 코드 작성량이 많은 개발 직군에는 상위 플랜을, 경영 직군에는 기본 플랜을 차등 지원했다.
향후 계획에서도 지원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기업이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고, 한 곳만 "도구를 늘리기보다 필요한 도구를 선별하고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효율화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응답 기업 대부분이 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국내 게임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AI 비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AI를 사용 중인 한 게임사 관계자는 "AI 도구가 도입되면서 자료 조사나 단순 반복 업무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AI가 내놓는 결과물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실무자가 한 번 더 검증하고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현재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서 전사 구성원들이 점진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며 적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기업은 게임사의 AI 도입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을 의식해, 조사 답변 자체를 조심스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