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압박 조금 있습니다 ^_^
"여~ 제임스 준비는 다 됐어??"
"훅, 넌 너무 성급해. 아버지께서 주신 시간은 아직 3시간이나 남았다구."
"그렇지만 말이지. 피터의 시계로는 벌써 출항 시간일지도 몰라. 킥킥."
"하긴, 그럴지도 모르지. 가자"
내 오랜친구 훅. 집사의 아들이지만, 나의 형제들과 똑같이 자라 형제나 진배없다. 브론즈빛 머리결과 큰 눈망울을 반짝반짝이는 아직은 소년티를 벗지 못한 녀석이다. 오늘 출항의 목적지는 리스본. 그 곳의 홍차와 후추를 운반해 런던으로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다. 런던 앞바다는 선선한 북서풍이 불어 만만치 않은 항해를 예고하고 있었다. 모두들 한동안 봄바다의 아늑함에 취해있었다.
"제임스, 위스키의 보관상태를 확인하거라. 훅은 양모를 확인해."
"네, 아버지."
"알겠어요. 피터."
위스키의 상태는 양호하다. 스카치의 진한 향기.. 거친 파도를 뚫고 기항한 후 모두가 함께 마시는 느낌은 최고다.
"아버지 위스키의 상태는 양호해요."
"양모도 이상없어요. 이베리아근처에서 한번 더 확인해야 할테지만."
"그래 그곳은 날씨가 더우니, 특히 조심해야 한단다."
"아버지, 리스본의 홍차와 후추는 아무런 이득도 남길 수가 없어요. 당국에서 양모와 위스키의 확보를 도와주긴 하지만 이런 이득도 남지 않는 무역을 하시는 아버지를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렇지만 제임스, 지금 브리튼은 얼그레이에 미쳐있단다. 그것이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지.. 후추역시 마찬가지다. 몇몇 상회가 벌충해주지 않으면 공황이 올 수도 있어.. 그리고... 앞으로는 의회나 장관의 지원을 받을일이 수두룩 하단다. 허허.. 그때를 위해 하는 기름칠이지."
"피터, 그 일이란 뭐죠?"
"글쎄, 말할 단계인진 모르겠다만.. 내 촛점은 얼마전부터 계속 플랑드르에 맞춰져 있단다."
"피터,플랑드르라면??"
"모직물이다."
"하지만 피터, 모직물은 에스파냐 상인들이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곳 장인길드는 전부 에스파냐 소속이구요."
"허허허.. 하지만 훅 그들은 에스파냐인이 아니라 플랑드르인이란다. 카톨릭의 강요로 힘들어 하고있어. 게다가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모직물을 좋은 단가에 직접 거래 하고 싶어해."
"제임스, 넌 왜 말이 없어?"
"플랑드르라면 화기류와 맞바꾸는건가요?"
"허허, 그렇게 될꺼다. 그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선박, 총, 대포 종류겠지."
"현재 우리 브리튼은 에스파냐에 대항할 수 없어요."
"여왕폐하께서 모르실리가 없지, 아마 은밀하게 진행될꺼다."
"가능할까요 피터?"
"제임스, 니 의견을 듣고 싶구나.."
할말은 없다. 아버지는 이미 혜안을 가지고 계실것이고, 나는 이제부터 아버지가 행동을 개시하시기 전까지 그 방법을 알아내는 일만 남았다.
"밤이 늦었어요 아버지, 아직 리스본까진 이주일은 더 가야하고.. 이만 쉴께요."
"허허 그러냐, 푹 쉬렴. 오늘 번은 어느 조냐~"
"리들의 조 입니다."
"좋군. 내일 저녁까지 브루고뉴에 닿도록 하자."
선창밑의 훅과 나의 침실. 늘 그렇듯 비좁고 옷칠한 냄새가 난다. 딱딱한 침대는 잠을 청하기엔 불편하다. 흔들흔들.. 선체가 조금씩 흔들리고 등불이 밝지 않은 날엔 진이 필요하다.
"피곤하다더니 술이군. 킥킥. 그나저나 피터는 어떻게 무기를 어떻게 거래할 생각이지? 나도 한잔 할까."
"글쎄, 아버진.. 방법이 있으실까?"
최근에야 아버지의 인정을 조금씩 받고 있지만, 아직 아버지의 시선이 무겁다. 아버지가 그들과 거래하는 방법을 나는 알 수 없다. 집중했지만 깊이 알 수 없었다. 플랑드르의 늪처럼 진이 내 몸속에 퍼져들어와 나는 깊은 잠을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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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끄적거려본 낙서 올려봅니다. ^_^/
역사지식이 박한 관계로 실제 역사와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ㅡㅡ^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