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선 -
"히잉...아무리 여기가 상당히 시설(?)이 좋다 할지라도
계속 여기있는건 뭐랄까...무리랄까..."
벌써 유령(?)들과 지낸지 2주일째가 되지만 적응은 여전히 되지 않는다.
갑자기 문득 떠올린다는 것이.
"아 맞다! 스쿨채팅!"
아이러니 하지만 아무튼간에 메리는 다급하게 스쿨채팅에 접속하였다.
메리:도와주세요!!! 유령선에 납치됬어요!!
donjom:돈 주실분!!!!!돈 주실분!!!!!돈 주실분!!!!!돈 주실분!!!!!
dolai:해적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donjom:돈 주실분!!!!!돈 주실분!!!!!돈 주실분!!!!!돈 주실분!!!!!
ㅡㅡ^:아 도배 즐요
이미 탈출은 글러먹은 것 같다.
- 북대서양에 소형 케러벨 -
"너무해! 오랜만에 만난 사이치고 너무한거 아냐!?"
"시끄럽고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거냐?"
"응 정말 모른다니깐"
아론 앞에서 온갖 교태와 애교를 부리는 이 여자는 누구인가.
-이름:엘리스 세비아
-국가:에스파니아
-직업:보석상
-담당:선장
'세비아'는 현 에스파니아 내의 최고 상인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대상인[大商人]이다.
에스파니아의 수도와 이름이 같은 그녀의 이름은 처음부터 이렇게 지어진 것은 아니다.
원래의 이름은 세비아 자신과 그녀의 여동생 '발렌시아'만이 알고 있다.
물론 발렌시아 역시 그녀의 이름은 자신과 자신의 언니만이 알고 있다.
에스파니아 정부에서 세비아와 발렌시아의 상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친히 중요 항구도시의 이름을 수여해주었다.
아무튼 세비아는 부겐빌레아를 머리에 꽂고 공작드레스를 입어 요염함을 더했고
등 뒤로는 성자의 주석 지팡이를 매고 있었지만 그녀의 인상으로는 아무리 봐도 '성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 바보야! 언니가 모른다면 모르는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이름:엘리스 발렌시아
-국가:에스파니아
-직업:재봉사
-담당:회계사
옆에서 발렌시아가 아론을 향해 방방 뛰며 소리쳤다.
발렌시아는 세비야의 여동생이라는 것은 이미 말했으니 넘어가고
나이는 16살로(참고로 세비야는 23살) 메리보다 겨우겨우 1살 더 많다.
발렌시아는 직업상 재봉사이긴하지만 약간 도벽끼가 있어서 자주 손을 놀리기도 하는데
사실상 세비야는 이 부분에 거의 관여하지 않지만 아론이 있거나 눈치가 보이면 다그치기도 한다.
"흠...모른다는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니 쪽이 가장 유력하다 생각했는데.."
아론은 다시 머리를 굴렸다.
데이비드 녀석은 아니다. 아무리 그녀석이 메리를 사랑(?)한다 할지라도
적어도 자기 수하 녀석 시켜서 라던가 몰래몰래 하는 녀석은 아니다.
그렇다고 주변인물은 아직 메리를 본적도 없으니 원...
"그나저나 아론... 요즘 어떻게 지냈어?"
"...잉글랜드 해군 본부 소속으로 들어갔다."
퍽!
그러자 갑자기 발렌시아가 아론의 배를 때렸다.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해군되어서 우리들 이야기 전부 퍼트릴 생각이지!!"
"발렌시아 가만히 있어"
세비야가 발렌시아를 가로막았지만 발렌시아는 계속해서 투덜거렸다.
약간 사태가 진정되자 아론이 말을 이었다.
"현재 해군 내에 잠복해서 기밀정보를 빼가고 있다.
이런식으로 해서 서서히 알아내는거지"
"거짓말! 너 같은 녀석의 말을 어떻게 믿어!"
계속해서 투덜거리던 발렌시아가 아론에게 소리쳤다.
"2월 10일에 대규모 수사에 유일하게 너희가 있었던 해역만이 수사대상에서 제외됬다.
그게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되나?"
"우우..."
발렌시아가 아무 말도 못하자 곧이내 아론은 세비야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라도 보면 바로 알려라"
"뭐...그럴께"
세비야는 능청스럽게 웃으면 대답했고 아론은 다시 소형 케러벨에 탑승하고 서유럽으로 향했다.
아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세비야를 보며 발렌시아가 말했다.
"언니 정말 만나면 알려줄꺼야?"
"아니"
"그럼 어떻게 하게?"
"죽일꺼야"
"에...에??"
"내가 사라질 때에는 미동도 보이지 않던 아론이 그깟 년때문에 움직이는 걸 보니 참을 수 없어.
도저히 용서 할 수 없어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버릴꺼야
그러면 찾는 사람은 영원히 못찾게되고 결국엔 나에게 다시 되돌아오겠지"
'우와...무섭다...나 사랑하지 말까..?....'
-유령선-
"선장님"
"...아?"
"도대체 왜이렇게 꿈트는 겁니까? 저 년이 뭐가 된다고 방치하는 겁니까"
스몰 헨리가 그 가면 쓴 사내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러자 가면 쓴 사내는 약간 삐뚫어진 가면을 바로 고치고는 입을 열었다.
"저번 참가 리스트에 동행인으로써 저 년이랑 같이 다니는 녀석 중에 '아론'이라고 있더군"
"...설마?"
"그래...오랜만에 한번 만나볼까 싶어서 말이야...
설령 못찾거나 하면은 헤르만 녀석에게 줘버릴꺼니깐 넌 지금의 여유나 즐기고 있으라고"
라고 말하고 바로 의자를 뒤로 젖힌 뒤 그대로 잠에 빠졌다.
스몰 헨리는 뒤쪽에 있는 문으로 나섰고 복도를 걸어갔다.
""낄낄낄""
"...!?"
헤르만의 오른손에 있는 가필드가 소리내어 웃어댔다.
""설령 못찾거나 하면은 이라...설령...설령 낄낄낄낄""
"니깟 놈이야 사람 죽이는 일만 즐겁겠지"
""니녀석이 예술가의 혼이나 알겠어?""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그들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 누가 보더라도 불만 있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스몰 헨리는 그대로 자기 방으로 돌아갔고 헤르만은 그대로 쭉 주시하였다.
"너...오래 살지 못하렸다..."
-2일 뒤-
바토리의 걸음이 빨라졌다. 그 걸음의 목적지는 분명 선장실이 틀림없었다.
"선장님!"
"음?"
이제 막 가면을 쓰고 몸 단장을 끝낸 선장이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냐?"
"물과 식량이 바닥났습니다.."
사실 그들은 '유령'이 아니라 단지 '유령이라 불리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반드시 물과 식량이 필요한데 지금 그 2가지가 모두 바닥났다.
"현재 가까운 항구는?"
"켈리컷입니다.."
하필이면 인도의 가장 큰 항구...지금 잡고 있는 메리의 카드 능력은 분명 지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능력일터
하지만 지금으로썬 물과 식량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항해하는건 할 수 없었다.
일단 시작부터 빅 헨리의 평균 섭취량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정박한다..."
"그 아이는..."
"지하 감옥에 쳐넣든 어떻든 알아서 처리해!"
그렇게 항구에 배가 정박되고 그나마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바토리가 차도르를 뒤집어쓰고
보급소로 향했다. 그러나 차도르가 약간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음이 틀림없다.
보급소에서 대량의 물과 식량을 가져온 바토리에게 헤르만이 물었다.
"그 아이는 어딨지?"
"갑자기 니녀석이 그 애는 왜 찾아?"
"아무리 외면적 모습을 감추기 위해 대량의 천을 사용한 차도르라 할지라도
그정도로 비정상적인 모습은 아닐텐데?"
순간 바토리는 이 말에 움찔했고 헤르만은 미소지었다.
"의사를 우습게 보지마...인체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진 자들이니까
뭐 말은 하지 않겠다만서도 조심해두는게 좋을 걸?"
헤르만은 자신의 인형을 집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바토리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선장실로 들어섰다.
-켈리컷 길드사무소-
"휴 그 언니 덕분에 그 무시무시한 곳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내려준 곳은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기후 적응 않되고 무엇보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애초에 그녀는 입항 허가서도 갖고 있지 않은 불법 체류자(?) 아닌가
"어쩌지 이제 어쩌지..."
일단은 비어있는(수두룩 하지만)길드 사무소에 숨어 있기로 했다.
어차피 길드 사무소에 사람들도 잘 않오는 것 같으니 숨어 있기에는 딱이었다.
길드 사무소 내에 다른 사람들이 맡겨놓고 잊어버린 음식들을 나중에 갚겠다는 명목으로 먹어대고 있었다.
그렇게 하길 3일 오늘도 다른 길드 사무소를 들르며 식객 행세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좀 상황이 다르다.
"오랜만에 길드 사무소나 가볼까?"
"길마님 그냥 벨벳이나 마저 더 찍으시죠?"
"아 귀찮아 그거 벨벳 않찍음 죽어야 하냐? 좀 쉬고 싶다고"
"다 하시고 쉬시지..."
"너 자꾸 까불래?"
밖에서 해당 길드 사무소 소유 길드 마스터 일행이 걸어오고 있다는 것을 메리는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