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전 패치에 대한 유저들의 갑론을박을 지켜보는
또 한명의 유저로서 이번에 공개한 정규전패치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매타로 지속적 순환시키기위한
대안이라고 보기엔 무리수가 너무 많기때문이다.
그저 블리자드는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이고 때문에
최대한 이윤을 남기는 선에서 적당히 맞춰놓은
패치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신규유저의 유입과 매타의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면
다른 유저들의 의견처럼 오래된 카드팩의
묶음 패키지나 할인판매를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벨런스패치를 통해 매타의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은가?
유저들로부터 다양한 대안이 쏟아지는데
그중 가장 이윤이 많이 남고 유저들이 가장 납득하지 못할
방안을 택하다니... 역시 블리자드구나 싶다.
행여나 사람들이 정규전을 외면할까 두려워
벤되는 카드팩과 모드들은 구매조차 못하도록 만든다니
유저급증한 이 타이밍에 어떻게든 호구들 빨아먹어 보겠다는 심산이 눈에 훤하다.
웃기는건 이렇게 대놓고 유저를 호구화 하겠다는
패치를 보고 유저들은 똑같은 대화만 되풀이 한다는 점이다.
패치에 찬성하는 유저들은
다른방법이 있지않는냐는 의견에는 반박글도 안달면서
조금만 인성이 드러나는 비판에는 어김없이
진입장벽과 게임의 지속성을 운운하며 패치를 옹호하기 바쁘다.
그러다보니 관련 기사나 글이 올라올때마다
똑같은 얘기만 주구장창 반복될 뿐이다.
노예도 이런 노예가 없다. 스스로 족쇄를 차는 호구들이라니.
수위높은 비난과 블쟈알바가 아닌가 의심되는 옹호글속에
더이상의 생산적인 토론이 될리없다.
그리고 그와중에 난 이렇게 어그로성 짙은 글을 싸고있다
하...
추가로 tcg게임들은 이처럼 오래된 카드덱을 벤하면서
운영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당연한 패치라는 관점들은
지금껏 다른 tcg게임들이 그래왔기 때문에
하스도 그래도 된다는 굉장히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견해가 아닐 수 없다.
안타깝다.
하스는 온라인게임이기에 새로운 시도를 할 기회가 충분했고
그게 실패했더라도 유저들은 이해했을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체 그저 쉬운길을 택한 블쟈의 선택이 곱게 보일리 없다.
그저 정성들인 운영이 귀찮을뿐인 기업을 상대하는 소비자들이 이정도 호구라는 사실이
블쟈가 괜히 오래해먹는 기업이 아니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게해준다.
쩝
어쨋든 유저의견이란걸 듣는 블쟈가 아니니 진행될 패치이고, 앞으로 1년에 두개의 확장팩과 한개의 모험모드를 준비한다고 한다.
당장은 아이디어가 차고 넘치겠지만, 언제까지 새롭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컨셉의 카드들을 찍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1~2년이라는 수명을 가지고 나오는 카드들이 야생에서 두눈 시퍼렇게 뜨고있는데 비슷한 카드를 만들 수는 없을테니, 블쟈의 디자이너들 머리터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는듯하다.
바라건데 카드 설명은 네줄 미만으로 유지만 해줬으면 한다.
대하먹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