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립하수인중에 전체적으로 많이 쓰는 거래봐야 실바, 라그나로스, 거기에 하나 더해줘봐야 하늘빛 비룡 정도밖에 없고 그 뒤를 따르는 건 전부 그 카드에 맞춰 컨셉을 짜야하는 고대신류 정도밖에 없습니다.(요그는 경우가 조금 다름. 후술하겠음.)
지금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이냐면 직업간의 '개성'이 산 수준이 아니라 직업간의 '상성'을 만들고 있다는 거죠.
이게 맞는 예는 아니지만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인벤에 정규전 전설등급-평가 제일 높은 덱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중립 카드의 비중입니다.
단, 고대신 덱 같은 경우는 이 컨셉에 맞지 않으니 뺐어요. 유일한 예외는 요그사론, 요그사론은 주문 비중이 높은 덱이 하나 넣으면 매우 좋은 하수인이라 넣는거지 요그를 위해 주문 개수를 늘리는 덱이 아니니까요.(요그냥 제외)
전사-4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1630
마법사-5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8048
주술사-6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9836
사냥꾼-6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6114
드루이드-7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15789
도적-8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8537
사제-10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11428
성기사-12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10773
흑마법사-14장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9362
보면 대충 특성이 나오죠. 얼마나 직업카드가 좋은 놈들이 발작을 하고 있는지.
전사같은 놈을 보면 얼마나 얼척이 없냐면 지 카드들만 26장을 넣었는데 덱이 돌아갑니다. 나머지 4장은 뭐냐? 고통의 수행사제 2장과 실바, 라그. 위에 언급한 실바, 라그를 제외하면 상대 1뎀-마격으로 고문하면서 자기는 드로우 사기치고 있다는 얘기죠, 쓰레기 같은 놈.
반면 위니라서 어쩔 수 없이 직업카드로는 한계가 있는 흑마를 제외하면(이쪽은 고대신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크툰리노의 경우 직업카드보다도 중립카드가 많을 정도.) 뒤의 3 직업은 놀랍게도 낮은 티어를 대표하는 도적, 사제, 성기사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높은 티어의 직업들은 중립카드에서 하나씩 '픽업'해오는데 낮은 티어의 직업들은 지 직업카드에 한계를 느껴서 중립 카드에 '구걸'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안되요. 직업 카드들은 자기 직업의 '컨셉'을 잡는 거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중립카드의 상위호환 놀이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하다못해 중립 나름의 개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합니다.
결국 구린 애들일수록 1티어는 안 쓰는 카드를 구걸해서 쓰는 상황이 왔다는 거죠.
물론 드루가 7장인걸로 봐서 이게 절대적인 지표가 되진 않습니다. 애당초에 덱 1개씩 데리고 왔으니 통계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데 여전히 이건 개같은 일이에요. 중립카드는 이럴거면 왜 냅니까? 직업카드 부족하면 가져다 쓰는 겁니까? 혹시 직업카드랑 중립 카드 중에 좋은 걸 선택해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게 저뿐이에요?
간단히 말해서, 지금 하스스톤 개발진은 중립카드-헌옷수거함, 직업카드-백화점 쯤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백화점에서 실컷 쇼핑하다 마음에 안들면 헌옷수거함 한참 뒤져서 쓸만한 거 있으면 하나 주워 쓰라는 거죠.
그리고 이번에 사제는 놀랍게도 헌옷수거함에서 안 받아주는 음식물 쓰레기를 백화점에 가져왔죠.
그리고 이제 말합니다, 여러분. 벨런스는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거에요. 이게 사람이 할 소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