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5주차 Team Liquid 경기를 보고 TL의 하드캐리원딜조합 운영에 대하여...

 

 오늘 5주차까지 Team Liquid (이하 TL) 경기 보고 느낀게 TL은 하드캐리원딜조합으로 조합짰을때 팀이 무너지는 과정이 항상 비슷하네요. 뭐 하드캐리조합이 아니더라고 지는 경기일때도 비슷한 경기흐름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이하 편의상 짧게 말하겠습니다.

1. Quas의 템트리 : 아니 왜자꾸 조합이나 상황을 안보고 템트리가 자기 맘대로여; 오늘은 조합자체가 중후반까지 버텨주고 이니시만 열어주거나 분노관리 잘해서 궁만 잘 넣어주면 되는 역할인데 공템을 올림.

2.  Iwilldominate 초중반 수비적인 조합을 할때 항상 득점을 하지못하고 뒤로 엉덩이 빼고있음. 득점할수 있을때도 너무 빼는게 문제. 일단 버텨야하니 자기가 짤리면 망한다는 두려움때문인지 상대방이 실수하기만을 바라면서 뒤에서 기다리고 앞선에 잘 나서지를 않는 버릇이 있음.
스프링때 TL 하드캐리조합했을때는 아예 초반부터 상대방 모였다 싶으면 오브젝트 다 포기하니 스노우볼이 너무 빨리굴러가서 중후반이고 자시고 중반에 끝남 (첨언하자면 피글렛 합류전 5대4 팀파이트가 일어나서 망해버리는경우가 몇번 생기고 나서는 너무 과하다 싶을정도로 조심하는 느낌이 듬. 혼자 탱커인 조합으로도 딜러들 뒤로 빠져있음) 이게 원딜하드캐리조합의 딜레마이긴 한데 이 경우에 iwilldom이 노출되었을때 제역할, 속된말로 1인분을 못해준다는 느낌이 듬.
 
 우선 위에 언급한 1+2로 인해서 맞서면서 중후반까지 팀이 버텨주는 구도가 잘 안나오고 그전에 스노우볼링을 쉽게 내줘서 중후반에 비벼볼 각이 잘 안나옴.  그렇다고 해서 중후반이 되어서 자 이제 역전모드!로 가느냐? 아님; Quas나 iwilldom 이나 중후반에서 이니시를 할생각이 없어보임. 아니 할수가 없음. quas는 상황에 안맞는 공템 섞은 템트리때문에 물살/ iwilldom은 이미 굴러간 스노우볼 때문에 짤린다는 두려움이 더 커져서 더 위축됨.그저 상대방이 던지길 기다리는데 요즘 lol선수 수준들이 올라가면서 그냥 천천히 말라죽어가는 그림만 나옴...
 
 그럼 여기서 xpecial이 등장하는데 xpecial은 공격적인 서폿운영을 잘하지는 않음. TL이 뜬금패하는 이유중 큰 이유 하나가 xpecial이 공격형 서폿으로 쌩뚱 이니시를 해서 팀파이트가 망한경우가 많음(물론 스프링 지나면서 공격형 서폿을 다루는 능력이나 공격적 서폿운영능력이 크게 향상되긴 했음. 하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느낌에다 폼 자체가 현재 그렇게 좋지가 않음. 요새 스킬 적중률이 너무 낮음)
 
 추가적으로 오늘 경기(TL vs GV)같은 경우는 문제가 중후반이 됬으면 알리스타는 이니시에이터가 아닌 베인 지키미가 되었어야 하는데 역할 전환이 전혀 일어나지가 않았음. quas랑 iwilldom이 이니시를 못하니 생기는 현상중에 하나임. 한타가 일어나면 알리가 베인에게 오는 애들 1~2초씩만 띄우거나 밀어서 시간을 주면 그 시간에 베인이 하나씩 녹이는 건데 알리는 앞에가서 나밖에 이니시 열사람이 없네 이니시 열어야지 하면서 눈치보고 있으니 베인 지켜줄 애가 없음. 그나마 플래쉬도 뻘플래쉬로 빠지고... quas는 공템으로 시비르에게 사르르 녹음 (추가로 오늘은 분노 관리도 안함. 메가나르로 한타하는 경우를 못보는...)

 

 원딜하드캐리조합은 아니지만스프링 때 또 대표적으로 이와 비슷하게 지는패턴의 경기가 있었는데 후반 페닉스 제라스가 팀진형 제일 앞에있는 기형적인 진형이 나온 경기가 있었음.  제라스가 대치구도서 탱커들 뒤에있다 q차징하면서 앞의 어깨형들(당시 iwilldom 정글 렉사이였던것으로 기억)정도까지 나가서 포킹하고 뒤로 가는게 일상적인 대치구도 그림인데  아예 iwilldom하고 quas는 제라스 뒤에 있었음(당시 quas는 공템피즈였던걸로 기억) 피닉스가 빠지면 뒤로 더 빠지니; 피닉스가 항상 앞에 있게되는 기적의 진형이 나왔던 경기... 결국 피닉스가 물리면서 경기 끝났던걸로 기억남

 

 정리하자면

 quas나 iwilldom이나 하드캐리원딜과 선수생활을 한적이 없어서 그런지 대놓고 원딜키우기 조합에서는 운영이나 템트리 등등 미숙한점이 많이 보이네요. 애당초 평범한 조합으로 TL이 질때 나오는 두 선수들의 단점들이 원딜하드캐리조합을 쓸때 더 극대화 된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xpecial이 그 단점을 커버해줄만큼의 공격서폿의 기량이나 폼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LCS 경기결과글에 댓글다려다가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메칼게로 가져왔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요.

 

 TL이 피글렛 선수의 폼이 지금 상당히 올라와있기 때문인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원딜하드캐리조합을 종종 꺼내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quas의템트리, 조합에 따른 확실한 역할인식/iwilldom의 중후반을 바라보면서도 득점할때는 득점할수있는 수비적인 운영능력/xpecial의 공격형 서폿을 다루는 능력이나 서폿의 공격적인 활용능력의 향상/ 등등 애시당초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이 더 극대화되는 원딜하드캐리조합은 당분간 자제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북미 LCS의 순위다툼도 너무 치열해서요(이렇게 보니 저번주 2패가 더 뼈아프게 다가오네요. 2패가 없었으면 조금더 여유가 있었을 텐데요)

 LCS 챙겨보시는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