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의 1경기 밴은 아주 똑똑했다.
그러나 2경기에서 뇌가 썩어버린 것 같은 밴을 보여주며 말파빅토르에게 능욕당하고 3경기에서도 좀 잘 하나 싶더니 역시 말파글가야스오 조합에게 능욕당해버렸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1경기에 취해 코치진의 뇌가 썩어버린건가?
그렇지 않다. 사실 나진의 밴픽은 초-전략적 사고의 결과물인 것이다.
현재의 서킷 꼴지인 상황에서 나진은 KOO를 웬만하면 다시 만나야 한다. 둘이 안 만나는 방법은
1. 나진이 서머 우승(=불가능)
2. KOO가
2-1. CJ-KT-SKT 꺾고 우승
2-2. CJ-KT 꺾고 준우승
2-3. CJ꺾고 KT가 SKT한테 지면서 3위(KT: 80+90 < KOO: 110+70; CJ: 90+40)
이 네가지 뿐이다.
심지어 KOO랑 CJ 이겨봤자 KT 못이기면 진출전 순위도 CJ에 밀려 4위라서 사실상 의미없음. (CJ: 90+40 > NJ: 50+70)
즉 위의 상황이 나타나지 않으면 KOO는 무조건 다시 붙어야 하는 상대.
그러나 나진 코치진이 생각할 때 KOO가 CJ, KT를 모두 이길 것 같지 않음 -> 자기들도 CJ/KT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음 -> 그렇다면 나진은 발악해서 20포인트 벌어봐야 진에어랑 공동 4위인데 진출전에서 4등과 5등의 가치는 똑같음 -> KOO가 CJ를 꺾지 못한다면 KOO와 웬만하면 진출전에서 다시 붙을꺼 -> 쿠에 빅토르 풀어줬을 때 트페로 대처할 수 있을까? 실험해보자!
이럴꺼면 그냥 연습이나 해보자!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