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베이가는 어찌 보면 성공한 리워크다.

[글이 약간 깁니다 장문 주의]

과거의 베이가, 죽음불꽃 손아귀를 무조건 1코어로 가던 베이가는 고인과 비주류를 사이에 두던 거지같은 챔피언이었다, 오직 데미지 하나만을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챔피언, 데파를 이용해서 원콤보 한 번 쓰면 최소 10초는 딜이 나오지도 않는 폐기물 덩어리, 유틸성 하나 없는 챔프에 물몸이기 까지 한 베이가는 과거에도 몇몇 장인들 외에는 하지도 않는 쓰레기 취급이었다.

[서론-넘겨도 되지만 읽는것을 추천]

애초에 베이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기획한 의도와는 점점 멀어지게 된, 설계부터 잘못 된 챔프 처럼 보인다.

Q에 주문력 스택을 넣어서 무한 성장이 가능한 마법사로 기획을 했지만 사실상 확정 타겟팅 스킬인 Q는 파밍에 쓰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라인전 중의 지속 짤짤이로 적을 괴롭히는 용도 외에는 많이 쓰지 않았고, 결국 베이가 장인들 마저 '베이가는 주문력으로 왕귀하는 챔프가 아니라 데파로 스노우 볼을 굴리는 챔프입니다.' 라며 주문력 스택은 부가적해서 인 효과인 것 처럼 여겨 왔다,

주문력 스택이 등한시 된 두번째 이유는 베이가 라는 챔프 자체의 한계에 있는데, 베이가는 EW(데파)RQ로 한타 때 적을 완전히 아웃 시켜야만 하는 챔프였지만 상대가 밴시, 수은, 미카엘, 정화 같은 것을 들고 오면 원콤을 내려다가 오히려 순삭을 당하는 상황이 상위 티어에 가면 갈 수록 많이 일어났었다.

게다가 궁극기가 빠지면 Q를 지속딜로는 쓰기 너무 구리고 W는 맞지도 않는 스킬이었기 때문에 주문력을 쌓아 봤자 한방딜 외에는 전혀 쓸모가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주문력 스택을 쌓기 보다는 Q 짤짤이로 라인전을 좋게 풀어나간 뒤, 죽음불꽃 손아귀를 빠르게 올려서 제일 중요한 한방딜을 극도로 높히는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Q스택은 버려지게 되었다.

[본문]

그래도 데파를 이용한 한방딜 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 줄 정도였기에 어찌어찌 비주류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었지만 일이 터지고 말았다, 바로 5.2 데파 삭제 패치,

이로 인해 데파 하나만 보고 모든것을 포기하던 미드 베이가는 딜량 부족, 라인전 최약체, 스택 메리트 하나 없는 완전히 성능이 뒤떨어지게 되었고, 몇몇 사람들만 꿀 빨고 있던 서폿 베이가가 뜨게 되었다,

그리고 서폿 베이가의 성능은 하늘을 찌르게 됐는데, 0.25초의 반즉발, 사거리 1025의 대응 불가능한 초장거리 스턴을 이용해서 애니 이상의 이니시 서폿으로 군림하게 되어 챌린저 구간에서는 결국 픽률 20%를 찍고, 대회에서는 1티어 op 서폿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런 의외의 상황에 의해 라이엇은 베이가의 리워크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단순히 미드 베이가만 버프하면 되는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서폿 베이가도 너프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게다가 반즉발 스턴인 E를 상대방이 대응할 수 있게 패치해 줘야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수가 없었다.

이로인해 라이엇은 미드 베이가 버프, 서폿 베이가의 이니쉬 능력 너프 두개를 동시에 책임져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1달이나 미루고 1달의 재조정 끝에 베이가의 패치안을 완성하게 됐다.

5.6 베이가 리워크 완성 패치 기준

패시브

- 마나 재생량 1%-> 1.5%

Q

- 단일 타겟팅-> 1마리 관통하는 논타겟

- 사거리 650-> 950

- 쿨 타임 8/7/6/5/4->7/6.5/6/5.5/5

- 탄속 1600-> 2000

W

- 쿨 타임 전구간 10초-> 10/9.5/9/8.5/8

- 마나 소모 70/80/90/100/110-> 70/75/80/85/90

E

- 쿨 타임 20/19/18/17/16-> 18/17/16/15/14

- 마나 소모 80/90/100/110/120-> 80/85/90/95/100

- 사거리 1025-> 1125

- 시전 시간 0.25-> 0.5/경고 파티클 추가

- 돌진기 차단 추가

R

- 쿨 타임 130/110/90-> 120/100/80

- 마나 소모 125/175/225-> 전 구간 125

- 계수 1.2 AP-> 1.0 AP

위 패치로 인해 미드 베이가는 스택의 메리트가 높아지고 딜을 넣기 힘들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데미지를 넣을 수 있게 됐다.

Q의 2단 논타겟 화로 인해서 확정 견제 능력은 잃었지만 스택을 쌓는 능력이 증가되고 라인 클리어 능력이 약간 좋아지게 됐다, 주문력 스택이 전에 비해 1.8배는 높아져서 R은 계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전하고 비슷한 데미지를 낼 수 있으며, Q와 W는 이전보다 더 높은 데미지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Q가 논타겟팅으로 되고 사거리 마저 증가해서 한타 중에 Q를 지속적으로 날리기 쉽게 되어서 풀콤보 뒤의 현자 타임도 해결이 되었다.

또 과거에는 밴시, 수은 등등으로 쉽게 역관광을 당했지만 Q의 사거리 증가로 인해서 R을 제외하고는 전부 사거리가 900을 넘게 됐기 때문에 이전 보다 멀리서 딜을 넣을 수 있게 되어서 상대가 밴시, 수은으로 베이가의 스턴을 씹어도 쉽사리 베이가를 역관광을 내지 못 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베이가의 후반 한계가 약간은 사라지게 되었다. 

게다가 서폿 베이가는 이니쉬 능력이 약해졌지만 아직은 이니쉬를 걸 수 있는 챔프고, 심각하게 약했던 라인전은 Q의 사거리가 증가되고 논타겟이 되어서 파밍까지 신경 써야 되는 미드에 비해 단순히 Q를 견제로만 쓰면 되는 짤짤이 견제가 가능하게 되서 바텀 라인전 최약에서는 약간 벗어나게 되었고, 2.5초의 광역 스턴의 성능은 결코 나쁜 편이 아니기에 아군 CC와 연계해서 쓰면 적팀에게 CC 지옥을 맛 보게 해 줄 수 있는데,

서폿 베이가는 딜템을 둘러야만 하는 미드에 비해 탱템을 둘러서 안정적이게 스턴을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천상계에선 간간히 쓰이고 있는 추세이다.

5.4~6의 리워크로 인해 스턴에 경고 파티클이 생성 되면서 상대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미드 베이가는 딜적인 측면이 상향(데파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데파가 삭제 됐던 시절 보다는 훨씬 잘 나오는 편), 스택의 메리트 증가하고 후반의 한계 사라짐, 한정적인 상황(상대 미드가 AP)에서 엄청난 활약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되었고

서폿 베이가는 이니쉬 능력 약화 됐지만 지평선의 우월한 성능 덕분에 아직은 쓸만한 포지션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게다가 메들러가 죽음불꽃 손아귀를 대체하여 나온 루덴의 메아리도 베이가한테는 쓸만할 것이라고 코멘트를 남긴 적이 있는데, 루덴의 이동 속도 증가와 주문력은 확실히 쓸만한 편이고, 비록 베이가로 루덴을 터뜨리는 데는 효율적이진 않지만 막상 터뜨리게 되면 누구보다 높은 주문력 덕분에 최고의 효율을 볼 수 있는게 베이가라는 어떤 베이가 장인의 평가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베이가 리워크는 베이가는 무한 성장 마법사라는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게 되었고, 미드 베이가의 버프/ 서폿 베이가의 너프, 대응 가능한 지평선 패치를 확실하게 해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위에서 서술한 리워크 이후의 변경점을 고려해 볼 때, 베이가 리워크는 라이엇이 하고자 하는 패치 목적을 확실하게 이루어준 어찌보면 성공한 리워크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