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혼자 선수 등급 매기기 놀이 하려고 쓴 글인데 태클이 먹고 싶어져서 인벤에도 올려보기로 했네요
롤판이 언제나 그렇듯 평가 기준은 현재 기량 기준인데 여지껏 해온걸 무시하진 않습니다.
쓸데없이 내용이 긴데 뻔한 소리 늘어놓은 거고 늘어놓은 순서를 보면 등급 매기기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낄낄
시즌3 들어, 특히 워모그 시대를 지나며 탑솔의 캐리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이번 스프링 시즌에는 탑솔러가 게임을 캐리하거나 탑이 망한 팀 쪽이 상당히 높은 확률로 게임에서 패하는 등(물론 프로 게임에서 한 라인이 망한다는 건 패배의 주 원인이 되기에 충분하긴 하다) 탑 라이너의 영향력이 마냥 하위권에 속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시즌이 끝나려면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각 팀의 탑솔러들의 경기력에 대해 간략하게 써보고자 한다.
(아래부터 예전에 써놓은 글이라 말투가 달라지는 점 양해바람 그냥 다 수정할까 하다가 귀챃 딴 포지션도 쓰게 되면 그 땐 일관된 어조로 쓰도록 할게요)
플레임은 현기량이 압도적으로 물올라있고 캐리력이 떨어진 시즌 3 탑임에도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음 예전에도 탑 강자 중 한 명이었는데(일부는 탄식의 망치 레드와의 맞다이 등을 예로 들며 과거에 똥쟁이였다고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플레임이 똥싼건 IPL5 외엔 없고 사실 그 대회는 플레임 말고도 집단 삽질한 경기가 많았음 국내 리그에서 털린건 탄식의 망치 때 라간에게 밀린것 빼곤 없을 정도) 지금은 원탑 수준
샤이는 예전만큼 자주 캐리를 하진 못하고 주챔들이 너프 먹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인데 여전히 폭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캐리력도 꽤 가지고 있는편. 다만 예전엔 1:1 라인전도 강한 축에 들었는데 요즘은 거의 라인스왑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라인전 능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이 듬. 예전엔 좀 말렸을 때도 복구하는 능력이나 한타에서 1인분 해주는 능력이 탁월했는데 요즘은 말리면 그냥 존재감이 사라지는 일이 잦음. 그래도 한타에서 뻘짓 안하고 자기 일 충실히 해주기 때문에 여전히 높게 평가
엑스페션은 피지컬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지만 운영 능력이 떨어지고(단순히 팀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게 개인 운영 능력이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함) 한타에서도 스킬샷은 매우 잘 맞추지만 팀원과의 호흡이 잘 안 맞을 때가 있음. 무리하다 짤리는 경우도 가끔 있는 편. 그래도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망하는 일이 거의 없고 한타에서도 상대 캐리를 물거나 잡아내는 능력이 눈에 띔
임팩트는 천주 업글판이라는 느낌을 주는 선수. 안정성이 상당하며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적지만 뻘실수나 무리한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음. 거기에 한타에서 자기 할 일을 100% 이상 해주는 경우가 많다. 요즘 기량이 더 올라오고 있는 탑솔러.
썸데이는 미친 고딩 3인방인 고전파, 임프 중에서도 둘의 다운그레이드 판이라는 느낌이 듬. 흥할 때는 굉장한 캐리력을 보여주지만, 가끔 폭망할 때가 있음. 임프나 고전파는 그리 폭망할 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운그레이드로 평가. 한타에서 뻘실수는 잘 안하는 편이고 그리 잘 크지 못했을 때도 해야 할일을 어느 정도 수행해주는 편이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종종 무리하게 패기를 부리다 손해를 보는 모습을 가끔 봄. 그리고 그런 게임은 거의 폭망 루트로 가는편. 그래도 현시점 탑솔러 중 플레임 다음가는 캐리 비율을 가지고 있는듯. 뭐 경기수가 더 쌓여야겠지만
막눈을 엑페 임팩트 썸데이 아래로 놓는 건 상당히 힘든 선택이었지만 그만큼 폼이 많이 떨어져 있음. 블레이즈 전에서 플레임에게 털리는 모습은 안 쓰러울 정도였고 12강 몇 경기에서 간헐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챔스 윈터 결승 이후 클럽마스터즈, SWL에 이어서 챔스 스프링까지 쭉 슬럼프. 럼블의 연속된 너프로 더 이상 럼블을 잡지 않을 것 같은데(내일 얼밤과의 8강은 추가 너프가 아직이니 쓸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1인분을 해낼 수 있는 챔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해 보임. 지금은 무슨 챔프를 해도 기복이 너무 심하다.
래퍼드는 개인적으로 꼽는 과대평가되어 있는 탑솔러. 물론 오더와 전략을 담당한다고는 하나 skt 1팀이 질 때 보면 래퍼드가 무리하거나 망해서 지는 경기가 상당히 많다. 전략가 이미지 와는 다르게 플레이에서는 가끔 의문스러운 판단을 보여줄 때가 있음. 그리고 기본적으로 막눈 급 기복을 가지고 있어서 래퍼드가 흥하면 팀이 이기지만 망할 땐 폭망해서 팀을 지게 만드는 스타일. 조별 리그에서 MVP를 4번이나 받았지만 그 중 2번만 받을만 했다고 생각하며 그 말은 즉 흥한 판이 2판밖에 없었다는 얘기. 기본적으로 라인전에서 이기는 일이 많지 않고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갱을 당해 역전당하는 일이 허다하다.
렝가의 화신 트레이스는 시즌 초반엔 다소 팀에 융화되지 못하는 느낌을 줬는데(KDA는 팀에서 제일 좋은 편이었지만 킬 관여율이 상당히 낮았는데 그만큼 한타에서 기여하질 못함) 중반 이후 자신의 주 챔프인 렝가를 꺼내기 시작하며 많이 살아난 느낌. 팀은 아쉽게 NLB로 탈락했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문제는 렝가가 밴 되었을 때 다음 카드들로 어느 정도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냐는 문제. 12강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라인전에서 밀리는 편은 아니지만 cs 먹는 능력이 좀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20일 전에 이 글을 써놨을 때는 옴므와 비타민이 최하위권에 있었지만 롤 판은 하루하루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사실 옴므가 엠화 초기부터 똥쟁이였냐 하면 그 정도는 아니었고, 당시에도 프로 탑솔 중 하위권에 속하는건 맞았지만 이번 스프링처럼 연이은 삽질을 보여주진 않았다. 이렐은 꽤 잘 다루기도 했었고.. 이번 스프링에선 많은 챔프들을 사용했지만 어느 하나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항상 라인전서부터 뒤쳐지는 모습이었는데, 8강 KT B 전에서 캐리력 있는 탑솔러인 썸데이를 상대로 잘 버텨내고 한타에서 케넨 등으로 상당한 기여도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본인이 어느 정도 부담을 털어버린 듯한 모습이며, 4강 상대인 skt 2팀의 임팩트가 라인전에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님을 감안할 때 8강에서처럼 옴므가 한타에서의 역할을 확실히 수행해주면 오존의 결승행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는 선수를 들자면 바로 천주. 블레이즈 전 이전까지 그의 럼블은 항상 밴을 당하였고 천주는 쉔이나 레넥톤 등으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동준 해설로부터 지지 않는 탑솔러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였다. 하지만 럼블이 밴에서 풀린 블레이즈 전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그 경기에서 천주는 2경기 연속 럼블을 골랐지만 플레임에게 압도당하며 이후에는 자신감을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강 진출을 좌우할 KT A 전과 NLB에서 논란이 되었던 LG IM 2팀과의 경기에서도 천주는 계속해서 럼블을 픽했지만, 필밴에서 풀린 그의 럼블은 더 이상 예전같은 위력이 아니었고 오히려 다른 프로들의 럼블보다 못한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LG IM 1팀의 신인 스멥은 클마에서 처음 이렐리아로 등장했을 때는 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주이자 LG IM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챔스 본선에 와서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내지 못하며 팀의 12강 탈락에 일조하였다. 럼블을 가장 많이 썼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였고, 가끔 판단 미스로 쉽게 갱을 당하거나 중반 이후에 혼자서 끊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점이 특히 아쉬웠다.
챔스 스프링 최악의 탑솔러를 꼽자면 단연 비타민이었다. KT A 12강 조기 탈락의 1등 공신이기도 했던 비타민은 마지막 엠블루 전 전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 탑솔러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명예스러운 '갓' 칭호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챔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앞으로 조금은 살아날 희망을 줬다..고 말하고 싶은데 상대가 슬럼프인 천주였고 당장 비타민이 다음 시즌에 팀에 남아 있을지도 의문인게 사실이다. 그에게는 NLB에서의 활약만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