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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발돋움할려면...

shatin
댓글: 30 개
조회: 6109
추천: 73
2013-11-26 21:21:42

컴퓨터 게임은 기존의 스포츠와 달리 혼자 터득하거나 친구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인터넷 트롤러를 만나게 되고 패드리퍼를 만나게 되면서 이것이 인터넷상에서는 당연한 문화라고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슬로우 어댑터인 기성세대가 인터넷을 잘 활용하게 되고 온라인 주문 연령층이 높아지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 일입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이 넷상은 아이들의 놀이터였지요. 혹은 익명성을 등에 업고 현실에서는 억눌렀던 욕설 비난을 마구 해도 괜찮은 뒷골목이었지요.

그러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숱한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거나 정신적 피해를 입기도 하고, 개인 신상이 털리기도 하고 게임에 싫증을 느끼고 떠나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나는 식이였지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운영되어서는 안 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뱅킹을 하고 주식거래를 하고 회의를 하고 티켓팅을 하고 블로깅 등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경제적 활동마저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전국민이 함께 쓰는 인터넷이 된 것이죠. 그러면서 이런 무법천지의 인터넷문화를 처음 접하게 된 사람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의식 있는 사람은 절이 싫어서 떠나기 보다는 절을 청소하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발합니다.

 

보통 사람이 같이 살면, 방을 더럽게 쓰고 청소를 잘 안하는 친구가 있고, 항상 깔끔하게 정돈하고 청소를 자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둘이 각 방을 쓰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같이 살게 되면 깨끗한 친구는 정말 고통 받게 되죠. 성격이 좋으면 애 하나 키운다는 생각으로 어차피 자기가 사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치우게 되는데, 만약 한명이 아니라 한 4,5명이 어지르는 걸 치우려면 혼자서는 역부족이라고 느끼게 되고 나머지 사람에게 부탁하게 됩니다. 같이 치우지 않겠냐고. 위생상 좋고 감기도 안 걸리게 되고 활동할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는다는 둥 일장연설을 하면서 설득을 하죠. 이렇게 한명, 두 명 포섭하면서 결국은 모두가 깔끔한 곳에서 생활하는 날이 올 거라 믿고 계속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더럽게 살던 아해는 문제점을 모릅니다. 더러워도 잘 살았는데 왜 굳이 치워야 할까. 바퀴벌레 나와도 뭐 귀엽기만 한데, 파리가 날아다녀도 뭐 내가 다치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일까. 깨끗한 곳에 살다가 온 사람이면 이런 더러움을 견디지 못하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그런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은 아무런문제를 느끼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멕시코나 남미, 아프리카를 볼까요. 치안이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도 직접가본 것은 아니지만, 경험담이나 그쪽에 사는 친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은 소름 돋게 만듭니다. 여자가 남아공 월드컵당시 여자 개인당 하루 평균 1.5회 강간을 당하고 길거리에서 총 맞는 일은 너무 당연하고 상점의 물건은 수도 없이 강탈당합니다. 우리가 이 나라에 가서 살려고 하면 감당이 안 되겠지요.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일상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삽니다. 변화를 시도하기엔 너무 늦고 변화를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리지요.

그래서 E스포츠판도 이렇게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계속 힘써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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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입니다.

E스포츠에 대해 아무도 배운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아이들에게 E스포츠에 대한 문화나 예의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배울 때 동네 형, 학교 선배, 학교 선생님 혹은 강사, 군대 선임, 가정의 아버지로부터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스포츠맨쉽을 배우고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배웠습니다. 운동 경기 중에는 항상 팀을 격려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다 같이 하나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경기 후에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그런 유대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도 좋아지고 대인관계도 넓어지는, 내 인생에 좋은 자산이 되는 그런 것이 스포츠입니다.

 

한 번 상상해보시겠습니까? 무에타이나 태권도, 권투, 복싱을 배우는 사람이 마음가짐이 롤플레이어 같다면 어떨지? 조폭이고 깡패랑 뭐가 다를까요? 비생산적인 직업일수록 규율이 엄하고 구성원들이 예절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렇지 못하면 노가다 꾼에 딴따라, 광대를 벗어나지 못 하기 때문이죠.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이 누구하나, 어떤 단체 하나가 움직인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학교 선생님이 E스포츠의 예절에 대해 가르친다고 생각해보죠. 애들이 듣기나 하겠습니까?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걸 가르친다면서 그러겠죠. 선생 니가 우리보다 게임을 잘 알기나 하냐고 우습다고 하겠죠. 인터넷에서 다른 게이들이 말한다면? 선비라면서 조롱하겠죠.

모두가 바뀌어야합니다. 애초에 이 물은 깨끗한 물이였다라고 지금부터 E스포츠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착각하도록. 온게임넷 해설진분들이나 프로게이머와 그 관계자분들 포함 국가적인 차원에서 하나같이 힘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애기 아빠들도 지금은 게임을 많이 하는 세대로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가족단위 게임행사같은 것도 종종 열리고 아이들과 폰게임을 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그 세대부터 아빠가 가르쳐합니다. 이게 화면에 안 보인다고 상대를 욕하고 비난하면 안 된다는 걸.

온게임넷 해설도 말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남들은 열심히 하는데 우물에서 와드박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못한다고 욕하는 건 옳지 않다고.

좀 우습지만 인기가요에서 금연송 부르는 가수들처럼 프로게이머들도 공익광고 찍어야 됩니다. 패드립은 안된다고.

이렇게 올바른 모습이 매스컴에 노출이 많이 되고, 주위 사람들이 점점 매너에 대해 신경을 쓰고, 게시판 분위기가 점점 소위 말하는 선비분위기가 되었을 때 E스포츠가 확립될 기반이 만들어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웃겠죠. 이게 말이 되냐고. 당신 생각처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이렇게 바뀌어 질 것 같으냐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매우 힘들 것이라는 걸. 그래도 전 한 줄기 희망을 보았다할까요. 기뻤던 것은 팀다크와 경기에서 오존이 끝까지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줬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말려서 같이 칠렐레팔렐레한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상대를 존중하면서 완벽하게 게임을 정리하는 모습에 안도했습니다. 악동이였던 임프선수도 인터뷰 시간에 말을 두서 있게 잘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프로고 그들은 아마추어다. 같을 수 없지 않느냐. 라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대견했습니다. 그런 변화는 협회의 교육을 비롯, 온게임넷리그 관련분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의 노력 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결국 어른의 몫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안 될 나라라고 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오세아니아로 빠져나가 살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많은 돈 투자해서 교육했더니 나라를 저버리고 귀화해버리는 경우도 많죠.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 압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이 E스포츠판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런 소양 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줄어들어 결국 앞서 언급했던 더러운 방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 나라를, E스포츠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정말 조금씩 바뀔 겁니다. 그 징조도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것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난 이미 포기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관심 가져주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떤 방향을 얼마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길었습니다. 두서없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v17 sh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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