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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LoL 정글 OP들의 역사 - 그들은 어떻게 정글을 지배했는가?

달라란메이지
댓글: 89 개
조회: 36046
추천: 38
2013-05-12 21:58:52

부쉬들이 무성한 고독한 정글.

그 정글을 호령했던 강력한 지배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구보다 빠르고 강했으며

적이 어디에 있던 추격해 잡아내고야 마는

위대한 사냥꾼들이었다.

라인에 기생하던 라인충들은 그들의 픽음만 들어도 공포에

젖어 벌벌 떨며 서폿은 와드를 3개씩 사서 완전 시야를 만들기 

바빴지만 그들은 결국 미니언 가격이 될 때까지 따이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글 지배자들.

그들의 역사를 한번 살펴보자.

 

 

1. 알고도 당하는 갱킹의 제왕, 람머스.

 

LOL이 한국에서 갓 대중화를 하기 시작할 그 태초의 정글을

지배하던 제왕은 빛보다 빠르다는 음속의 람머스였다.

손 맛은 없는것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했던 이 OP 챔프는 

무난한 정글링 속도에 도저히 알고도 막을 수 없는 갱킹력을 자랑했다.

구르기로 알려진 Q대회전 스킬을 이용해

라인이 조금이라도 밀린 곳이 있으면 맵의 어둠 저편에서 부터 질주해 들어갔고

상대가 람머스를 맵에서 확인하기가 무섭게 코 앞까지 도달한 람머스는

도발을 걸어 죽을 때까지 쳐맞게 만들었다.

라인을 조금만 밀면 빛의 속도로 굴러 들어오는 살인 아르마딜로 때문에

봇과 탑 라이너들은 자체 디나잉을 당하게 될 지경이었다.

그렇게 갱킹과 CS를 통해 성장한 람머스는 죽지 않는 불사신이 되버렸으며

한타에서 구르면서 달려오더니 도발로 이니시를 걸어버리고

팀 전체가 집중 공격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람머스는 공포 그 자체였다.

라이엇이 람머스의 정글 클리어 속도를 고자로 만들어 버리기 전까지

람머스는 정글의 제왕의 자리를 지켰다. 람머스는 EU스타일이 정착되고 한국에 롤이

성행한 이후 등장한 첫번째 정글의 제왕이었다.

 

2. 도주 불가 갱킹의 제왕, 노틸러스

 

유저들 실력이 전반적으로 낮고 카정이나 역갱이라는 개념이 약했던 시절이라

당시 정글러의 최대 덕목은 갱킹 능력이었다.

또한 시즌 2는 정글러들이 가난했던 시기로 미드라이너들의 습관화 된 더티 파밍과 낮은 정글

보상, 예나 지금이나 갱킹 안오냐고 아우성 쳐대기 바쁜 라이너들로 인해

정글러들은 돈템 간 후에 CC기나 쳐박고 몸빵하다 죽는 존재였다.

이 정글 환경에 가장 최적화 된 존재는 심해의 타이탄, 노틸러스였다.

당시 처음 시작됬던 온게임넷 LOL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로들이 가장 선호했던 정글러 였는데

노틸러스는 정글 첫바퀴가 다소 느리다는 점만 빼면 렙이 올라갈 수록 무난한 정글링 능력을

보였고,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패시브부터 시작하는 4개의 CC기로,

한번 걸리면 도저히 도주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막강한 갱킹력이었다.

람머스의 공포가 와드를 박아도 당하는 갱킹력이었다면 노틸러스의 공포는 한번 걸리면

'끝장'인 갱킹력이었다.

더욱이 당시 정글러의 기동성의 장화가 처음 주목을 받았던 시기로

거대한 노틸러스가 기동성의 장화를 신고 겁나 빠르게 걸어와서 평타를 치던 닻줄 견인을 맞추던

확정 CC인 궁극기를 맞추던 이후 쏟아지는 CC기는 당시 새로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한타에서 노틸러스는 R을 상대 원딜에 쓰고 모든 CC기를 쓴 뒤 뒤지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라이엇은 노틸러스의 QWE를 모두 하향함으로서 노틸러스가 정글의 제왕임을 인증했다.

 

3. 문도! 너무 강하다!

 

고인 챔프 소리를 듣던 문도는 상당한 버프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엔 문도의 가치를 몰랐다.

하지만 몇개월이 지나고 사람들은 문도의 엄청난 OP파워를 서서히 체감하게 되고 노틸러스 이후 정글 패권은

문도에게 넘어갔다.

문도는 밸런스형 정글러로, 당시 약점은 오직 하나, 정글 첫바퀴 돌때 피가 많이 까져서 카정에 위험하다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 타이밍을 넘기면 S급 정글링, Q식칼 짤을 이용한 A급 갱킹력, 절대 밀리지 않는 맞다이 능력,

궁극기를 통해 이른 타이밍에 갖춰지는 탱킹력과 상당한 한타 기여도까지.

단점이라곤 거의 찾아보기 힘든 만능형 정글러였다.

당연히 대회 정글러는 문도로 통일되었다. 이 문도를 어떻게든 제압하기 위해 당시 초쓰레기 아이템으로

불렸던 처형인의 대검 (엑티브로 치유 감소 디버프 검)이 대회에서 쓰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만큼 R의 피 회복을 통한 문도의 맺집은 어마어마 했다.

이후 대대적인 너프를 통해서 문도는 정글 제왕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4. 꾸준하게 강한 그대, 녹턴

 

씹오피 소리를 듣던 정글러들이 하향되고 나니 정글 세계는 여러 정글러들이 서로 최고라고 주장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때 활약했던 정글러로서는 오라클을 먹고 강력한 맵 컨트롤을 하면서 한타 용의 강림을 선사하던 쉬바나.

갱킹+CC기 머신이라는 컨셉과 더블AP 조합의 카운터로 활약했던 마오카이,

트롤계의 최고봉으로 군림했던 웹툰의 정글 마이 등이 있지만

그 혼란한 정글 세계에서 돋보였던 정글러는 다아아크니스, 녹턴이었다.

녹턴은 LOL 역사상 평균적으로 가장 꾸준히 쓰이고 있는 정글러이다.

정글러는 전통적으로 챔프 폭이 좁고 한번 쌔면 씹OP 였다가 너프 이후 씹고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람머스, 노틸, 문도는 하향 이후 한동안 씹고인 취급을 받았다)

녹턴은 몇번의 하향에도 꾸준히 성능을 유지하면서 지금도 대회에서 가끔씩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녹턴이 얼마나 잘 설계된 좋은 정글러인지 알 수 있다.

녹턴은 무난한 정글링과 강력한 맞장 능력, 시야 밖에서 덥치는 궁극기 갱킹 등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정글러이다.

당시 녹턴은 정글링의 핵심인 패시브가 지금보다 더 강했고, 궁극기의 쿨타임도 훨씬 짧았다.

그런 고로 당시 녹턴은 빠른 정글링, 강한 갱킹, 강한 맞짱 능력을 가진 완전체 정글러였지만

그때는 정글러가 워낙 가난했던 시절이라 템이 잘 갖춰지지 않았고, 한타 기여도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잘 큰 녹턴은 예나 지금이나 원딜을 갈아버리는 살인 기계로서 활약했다.

 

5. 공포의 꼬리맛을 봐라, 스카너 

 

스카너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람들은 이 챔프가 정글러로서 말도 안되게 강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랭크 게임에서는 필밴 목록에 올랐지만, 샤코처럼 유리할 땐 좋지만 불리할 떈 할게 없다는 평가도

많았고 대회 픽률은 별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OP란 OP들은 다 하향을 먹는 정글 빙하기가 찾아왔고 여러 라인 OP챔프들의 등장으로 스카너 필밴이

풀리자 이 수정 전갈은 소환사 계곡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스카너는 정글러 중 가장 빠른 정글 클리어 속도와,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맞짱 능력, 그리고

R을 이용한 살인적 갱킹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정글러들의 최고 템은 슈렐리아의 몽상이었는데

W를 쓰고 빨라진 스카너가 슈렐까지 쓰면서 질주해 들어와서는

순간 접촉만 해도 R을 통해 질질 끌고 가서 라이너와 함께 도륙을 내버리곤 했다.

R의 판정이 너무 좋아서 점멸이나 생존기를 써도 날아가다가

붙잡혀서 다시 질질 끌려 갔다. 

평타시 스킬 쿨타임이 줄어드는 패시브 덕분에 스카너 R꼬리의 체감 쿨타임은 너무나도 짧았다.

가히 고대 제왕 람머스의 제림이었는데 아니 람머스보다 더 한 것이 스카너는

정글링과 역갱에도 최강이었다는 것이다.

스카너의 약점은 극심한 마나 소모와 불리한 경우 할게 없다는 점이었지만

스카너를 정상적으로 하면 게임이 불리하게 흘러갈 수가 없었다.

(당시 클템은 이 스카너를 통해서 정글러 1인자 자리에 올라섰다)

결국 라이엇이 R의 판정이 점멸을 씹지못하도록 하는것을 비롯해서 스카너 스킬 전반에 대한 하향을 함으로써

스카너는 정글 제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더불어 클템도..)

 

6. 일조겐! 이조겐! 삼조겐! 짜장 배달 갱킹, 신짜오

 

LOL 시즌3가 되자 정글 세계는 팍팍해졌고 많은 정글러들이 멸종의 위기를 겪게 되었다.

제왕의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하던 문도는 시즌3가 되자 수명이 완전히 다해버렸고

광역 딜을 통한 정글링을 하던 쉬바나, 스카너, 마오카이 등은 강해진 단일 몹이란 벽에 가로막혀 한계에

부딛히게 된다.

이 시기에 씹고인이었다가 리메이크 이후 한창 주목 받던 신짜오는 이 뉴 월드 정글에 새로운 지배자가 된다.

원래 갱킹 머신이었지만 한타 기여가 똥망이라 3렙 패왕이란 소리를 들었던 신 짜오였으나

궁극에 광역 넉백이 생기면서 한타 기여도가 급상승했고 탑 미드 봇 가릴것 없이 상대 라이너들을

도륙내기 시작했다.

신짜오는 정글링은 느린 편이었지만 피 회복 능력으로 인해서 피해가 적었고,

타게팅 돌진으로 슬로우를 먹이고 일조겐 이조겐 삼조겐 하고 나면 E돌진 쿨이 다시 돌아와서

다시 돌진하는 이 당시 신짜오는 노틸러스와 흡사했지만 맞장 능력도 좋은 노틸러스였다.

적 탑 라이너는 물론 갱킹 온 적 정글러까지 역갱을 통해 1 플러스 1으로 씹어먹는 신 짜오는 한타에선 탱템을 갖추고

궁극으로 적 진형을 산지사방으로 박살내는 일당백의 조자룡이었다.

롤 챔스 결승전에서 와치가 보여준 활약을 비롯해서 대회에서 신짜오는 한동안 반드시 잡고 가는 픽으로서 명성을

날렸다.

당연히 라이엇은 신짜오를 너프했고 삼조격 이후 재돌진이 힘들어지면서 신짜오는 고인이 되었다.

 

7. 짧지만 강렬했던, 바이

 

바이가 처음 나오자 신나는 락 음악에 끌려 바이를 구입하고 탑으로 흥겹게 갔던 사람들은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나서 이 고인 챔프를 어디다 쓸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 고인 취급을 받던 바이는 몇몇 버그가 수정되고 나서야 정글러로서 활약하기 시작하는데

넘사벽의 빠른 정글링,Q를 이용한 순간 접근과 폭딜 능력, 궁극기를 통한 이니시에이팅 등 난이도가 있다는

걸 제외하면 사실상 무결점으로 주목 받았다.

시즌 3 정글러의 최대 덕목은 팀을 지지하는 강력한 탱킹 능력과 그러면서 CC기도 있고 딜까지 은근 잘되는

OP성인데 바이는 베인도 아닌 것이 W3타 효과로 인해 탱템에 브루탈만 들어도 원딜들은

스킬 원 싸이클에 반피 이상 깎여나갔다.

라이엇은 가차 없이 바이에게 하향의 칼날을 날렸고 스킬 전부 하향당한 바이는 짧았던 제왕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8. 부활한 콜라곰, 볼리베어

 

바이 하향 이후 새로운 오피 정글러를 찾던 사람들은 오랜 세월 화석처럼 하향도 상향도 없이 그저

덩그러니 있던 콜라곰 볼리베어에게 주목 하기 시작했다.

이 콜라곰은 바뀐 것이 전혀 없었지만 주변 챔프들이 하향의 폭풍을 맞고 시즌3 와서 정글 환경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OP로 떠오르게 된다.

볼리베어는 일단 겁나게 탱키했다. 피를 마구 채워주는 패시브부터 해서 생긴것 부터 때리기 싫게 생겼으며

체력 계수 스킬인 W는 워모그와 썬파를 끼고 피통을 겁나 키우면 상대 대가리도 같이 깨지는 놀라운 마법을 선보였다.

우와왕 하며 질주하는 Q의 갱킹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라이엇은 재빨리 볼리베어의 Q 이동속도를 감소시켰고, 워모그와 썬파가 하향되자 볼리베어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유저들이 볼리베어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쌓여 접근이 점점 어려워지자 볼리베어는 자연스럽게 제왕의 자리에서 물러선다.

 

9. 현역 제왕,  자르반 4세

 

 사실 초기의 정말 말도 안되게 압도적으로 강했던 정글러 제왕들에 비해서 시즌 3 이후 정글러들은

 단점도 나름 있고 사실 엄청 좋아서 고르기 보다는 '고를게 없는 것 중에 이거라도' 라는 기분으로 픽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자르반도 사실 예전 정글 제왕들 시절에도 잘 쓰였지만 그들의 그늘에 가려져서

 그냥 저냥 좋은 픽 정도로만 치부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제왕들이 사라지고 스킨OP라는 대장군 자르반 스킨이 등장하면서

 스킨 써보려고 열심히 자르반을 파던 사람들은 '어? 생각보다 존나 좋은데?' 라는 반응을 하게 되고

 펄스 이즈 스킨이 이즈를 재발견 시킨 것 마냥

 정글 왕좌는 자르반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자르반은 무난한 정글 속도와 상당히 좋은 편의 마짱 능력 (특히 템이 잘 나올수록)을 보이지만 무엇보다

 깃창 콤보와 대격변을 통한 갱킹 능력과 한타 이니시 능력이 압도적이다.

 시즌 3 오면서 점멸 쿨타임이 늘어나면서 움직임을 차단하는 대격변의 가치가 급상승 한 것이다.

 라이엇은 이 자르반에게도 가차 없는 하향을 먹였지만 아직까지 딱히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어서 인지

 현재 대회에서 자르반은 반드시 가져가는 픽 중 하나로서 제왕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 밖에 현재 정글 세계는 자크, 헤카림, 리 신 등이 뛰어나게 활약하고 있는데

 과연 다음 왕좌는 누구에게 가게 될 것인지? 매번의 패치 노트를 잘 검토해보면 당신도

 밴되기 전에 꿀을 빨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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