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안. 칼스. 에아달린. 베아트리스. 검은이빨 등, 주요인물들의 호감도 스토리 스포가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해왔던 호감도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문득 호감도 보상을 보는데, 사소한 꼼꼼함이 보이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돚문양에 대해 자잘한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실리안은 고독, 에아달린은 반항심, 베아트리스는 자유, 검은이빨은 결속.
각자만의 돚문양을 호감도 보상으로 주는데
이 돚문양이 각자의 호감도 스토리와 정말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왕으로서, 그리고 떠나간 아만을 그리는 친구로서의 실리안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실리안의 호감도 퀘스트 보상, 그 돚문양은 고독.
베른에 처음 왔을 때 살아남는것만이 죽은자들에 대한 속죄라고 말할만큼 여왕으로서 나라를 두루 살피면서도,
일면으론 기사단장 아델에게 투정부리는 소녀다운 모습도 보이던 에아달린의 돚문양은 반항심.
트리시온에 갖힌 주시자로서 미래를 보면서도 체념하고 슬퍼만했지만, 모험가 덕분에 바뀐 미래를 보며
희망을 가져보겠다 했던 베아트리스의 돚문양은 자유.
안젤리카 하이젠이라는 옛이름을 버리고 죽으려던 시절 크림슨네일에게 구원받아
검은이빨이라는 해적으로 다시 태어났던 그녀의 돚문양은 결속.
돗문양이 단순한 호감도보상이나 배의 장식템이 아니라
등장인물 누군가의 마음일면이라는 것.
그리고 단순히 호감도퀘스트에 쏟아부은 꼼꼼함만이 아니라
지금은 묻힌 컨텐츠가 되어 잊혀졌지만, 로스트아크에는 항해라는 컨텐츠가 있었다는 증거.
남겨진 바람, 모험의 시작이라는 퀘스트 제목이 말하듯.
바람으로 상징되는, 배를 타고 섬과 대륙을 여행하는 모험가의 정체성에 하나씩 더해지는 돚의 문양.
뭔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물론 개인 억쉴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아니더라도 칼스같이, 물정 몰랐던 도련님이 모험가와 함께 대륙을 여행하며
칼트헤르츠에서 일어나는 더러운 일들에 본인의 무력함을 깨닫다 조금씩 성장하는
그런 호감도 스토리에 신뢰보상으로 영웅선원지원서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고요.
하여튼 로아는 전체적인 구도보다도 오히려 자잘한 묘사에서 더 많은걸 느끼는것 같아요
그래서 실리안 애정이랑 니나브 애정은 언제쯤...
노예에서 왕의 기사로, 거기서 루테란의 내명부 안주인 국모의 자리를 노리려는
본캐홀리가 대기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