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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5

Anyname
조회: 305
2015-06-11 03:51:34

“호노카!”

점심시간.

우미는 조금 전 있었던 학생회에서의 일을 호노카에게 항의한다.

“말했잖아요! 라이브 이야기는 하지 말고 일단 대강당만 빌리자고!”

“왜?”

냠. 하고 빵을 한 입 물면서 우미의 이야기를 듣는 호노카.

“또 빵인가요? 그러다가 살쪄요...”

하루도 빠짐없이 호노카 걱정뿐인 우미였다.

“호노카쨩~ 우미쨩~”

그런 두 사람에게, 후미코가 말을 건다.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 봤어~”

곁에 있던 히데코와 미카도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잇는다.

“셋이서 스쿨아이돌을 한다고?”

“우미쨩은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해~ 응원할게!”

“모두들 고마워~!”

“...에?”

너무 자연스럽게 서로 격려하고 받는 호노카와 친구들.

바로 느껴진 위화감. 우미가 호노카의 귀에 질문을 던진다.

“게시판에 뭔가 붙인 건가요?”

“응! 다음 달 입학설명회 때 라이브를 한다고!”

“너무 강행이에요! 정해진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치만 코토리쨩은 괜찮겠다고 했는데...”

하고 코토리 쪽을 돌아보는 호노카.

생각해보니 점심시간 시작 직후, 혼자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호노카에게 한 마디를 할 생각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음~ 이거면 괜찮을까...?”

“뭐하는 건가요, 코토리?”

“스테이지 의상을 생각해 봤는데, 어떨까?”

하면서 노트를 펴서 보여준다.

노트에는 호노카처럼 생긴 여자아이가 귀여운 옷을 입고 있는 그림.

“우와~ 귀여워!”

바로 호노카가 반응해온다.

“이 정도면 이쪽 구부러진 부분이 약간 어렵긴 해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응응! 좋은 것 같아!”

“우미쨩은 어떻게 생각해?”

코토리는 바로 우미에게도 그림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미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이, 이 길게 그려진 게...”

“다리야.”

“그럼 이렇게 짧은 스커트를 입는... 건가요?”

“아이돌이니까.”

“으...”

맨다리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한껏 의식해 버렸는지, 우미가 자기도 모르게 아래를 쳐다본다.

평소 궁도로 단련된 예쁜 다리를, 호노카가 껴안으며 말한다.

“괜찮아! 우미쨩은 무다리가 아니니까!”

“남의 말처럼 하지 말아요!”

“...에?”

우미는 남 걱정하듯 쉽게 말하지 말라는 의미로 말하고 싶었지만...

호노카는 그 말에 자신의 다리를 보더니...

“좋아, 다이어트다!”

“두 사람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라는 식으로 무대 의상이 결정된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세 사람이 소꿉친구가 된 이래로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제일 먼저 호노카가 터무니없어 보이는 일을 시도하자고 제안한다.

우미는 반대하고, 잔소리한다.

코토리는 조금 두려워한다.

그러나 항상, 동시에 기대하고 결국 호노카의 뒤를 따른다.

선두에는 호노카가 선다.

그리고 코토리는 물심양면으로 앞장서는 호노카를 뒤에서 지원한다.

곁에서 이런저런 잔소리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우미.

어떻게든 도전의 끝에는 즐거움이 있었다.

정말로 어쩌면, 호노카의 도전은 이런 모든 걸 감안한 행동들이 아니었을까.

쉽게 생각하면, 그냥 즉흥적인 발상을 행동으로 옮길 뿐인 거겠지만...

“하아... 그래도 아직 결정할 게 너무 많다... 사인이라든가...”

“그런 거 생각 안 해도 돼요!”

역시 후자인 모양이다.

“더 중요한 거... 그룹의 이름을 아직 못 정했는데.”

코토리의 한 마디.

아이돌 그룹의 생명과도 같은, 그룹의 이름.

순식간에 세 사람 모두 깊은 고민에 빠져버렸다.

“으...”

“모르겠네요...”

팟, 하고 느낌이 오는 게 좀처럼 없었다.

아니, 그냥 쓸 만해 보이는 의견조차 전무.

“우미쨩은 우미(바다)고 코토리쨩은 새니까 하늘이라고 쳐서 내가 육지면...”

“호노카, ‘육해공’은 전혀 아이돌스럽지 않아요.”

“그러네...”

“아까 호노카쨩이 말한 ‘호노우미코토’도 그렇고...”

사실 호노카만 계속 아이디어를 내놓는 탓도 컸다.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모든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호노카의 특성.

세 사람의 개성이 워낙 판이한 탓에, 세 사람을 묶어서 단순화하기가 힘들다.

한편 코토리나 우미는 쉽사리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뭔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호노카의 의견에 대하듯 스스로 기각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하자.”

“생각난 게 있나요?”

“우리 학교의 스쿨아이돌 그룹 이름이잖아?”

슥슥. 빠른 손놀림으로 휴지곽을 손보는 호노카.

“그러니까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공모해서 정해 보는 거야!”

손본 휴지곽을 투표함처럼 만들어서, 조금 전 붙였던 라이브 광고 포스터 밑에 둔다.

이제 포스터 밑에 문구 한 줄만 덧붙이면 완성.

‘그룹 이름도 모집합니다!’

“됐다!”

“결국 떠넘기는 건가요...”

“이렇게 하면 모두가 더 관심을 가져 줄 거야!”

“그럴 수도 있겠네.”

역시 코토리는 미소로 응원하는 것이었다.



수업이 마쳤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소란스러워진 복도.

“...아이돌.”

호노카가 붙여 둔 포스터를 바라보는 소녀가 있었다.

“카요찡~”

안경 소녀는 포스터를 바라보다 말고, 옆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화들짝.

“리, 린쨩!”

다소 놀란 목소리에, 린은 자신의 소꿉친구인 하나요의 얼굴을 본다.

“무슨 일 있어?”

“아, 아무것도...”

“그럼 얼른 가자. 오늘은 소소도 없고~”

“그, 그러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여전히 신경쓰이는지 포스터를 다시 본다.

스쿨아이돌.

언제나 선망해왔던 존재가, 지금 자신의 학교에서 태동하려 한다.

혹시 그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뭐야, 이건.”

차가운 목소리가 반대편에서 들렸다.

“힉!”

조금 전보다도 살짝 더 겁에 질린 목소리로 놀라는 하나요.

그만큼 방금 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검은 머리의 어려보이는 소녀는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포스터를 본다.

“스쿨아이돌이 뭔지도 모르는 애들이 애들 장난이라도 하려는 걸까?”

“그, 글쎄요...”

“마음에 안 들어.”

하나요와는 또 다른, 니코의 아이돌을 향한 마음.

소심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 밖의 다른 이유도 있어서 하나요는 반박하지 못했다.

린이 하나요가 따라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겨서 돌아보고, 니코를 발견한다.

“앗! 그때 그 이상한 선배!”

“이상한 선배라고 부르지 마!”

“아, 안녕하세요...”

한 박자 늦은 인사라도 하면서, 하나요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보려고 한다.

“너희들, 그 때 내가 준 건 잘 가지고 있어?”

“네, 네! 여기...”

니코의 지적에, 하나요가 목에 걸고 있던 하프 모양의 장신구를 꺼내 보인다.

“린도 이렇게 잘 가지고 있다냐!”

주머니에서 고양이발 모양의 장갑을 꺼내는 린.

그걸 보고, 니코는 그나마 만족한 듯 웃는다.

“가지고 있으면 됐어.”

“소소도 열심히 퇴치하고 있다냐.”

“여, 열심히 할게요...”

“어차피 소소 잡아봤자 나오는 것도 없고, 그냥 자기 몸이나 지키면 돼.”

애써 쿨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다음 포스터를 한 번 노려본 뒤 자리를 뜬다.

“차라리... 저런 정체모를 애들이 아니라 너희들이 나섰다면 덜 화났을 텐데.”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



“좋~아! 이제 노래랑 춤을 연습하는 거야!”

방과후. 호노카는 완전히 회복해서 다시 기세가 등등했다.

적절한 장소를 찾아서 돌아다녀 보는데...

중앙정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녀...”

“벤치나 화단이 너무 많아서 넓어 보이지만 연습하기도 힘들어요.”

대운동장.

“운동부 애들이 연습하고 있어.”

“여기서 하면 폐가 되겠지...”

체육관.

“우와, 여기도 마찬가지야!”

“아무래도 운동부가 있을 만한 곳은 피해야겠어요.”

대강당.

“무대가 넓긴 한데...”

“빌리지 않으면 쓸 수가 없어, 호노카쨩.”

“공연을 위해 한 번 빌리는 건 몰라도, 매일 연습을 위해 빌린다는 건 확실히 어려워요.”

“그렇...겠지? 회장님도 거기까지는 허락해주지 않을 것 같고...”

아이돌 결성을 위한 신청서나, 대강당을 한 번 빌리러 갔을 때의 반응으로부터 생각하면.

그게 아니더라도 매일 대강당을 빌린다는 발상은 하기 힘들고.

빈 교실을 써 볼까도 생각했지만...

“잠겨 있어!”

“원래 빈 교실은 잠그게 되어 있으니까요.”

“선생님께 말씀드려 볼까?”

코토리의 제안대로 선생님을 찾아가 봤지만...

“아이돌? 너희가?”

웃음밖에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여기 정도밖에 없겠네요.”

옥상.

“그늘도 없고, 비가 오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소소도 있지만... 소소?”

옥상에 소소가 있었다.

방금 문을 열고 들어온 세 사람을 보고, 공격할 태세를 갖춘다.

“일단 소소부터 물리치고 생각해봐야겠어!”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는 건 좋네요.”

이쪽도 당해줄 생각은 없어서, 바로 무장을 갖췄다.

수가 많지도 않았던 덕에, 곧바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소란스러웠을텐데.”

“호노카쨩, 다들 소소를 못 보니까 소란스러운 것도 모르지 않을까?”

“그렇겠죠. 하지만 여기라면...”

“맞아! 여기서 연습하면 누구에게도 폐가 되지 않을 거야!”

“다른 장소가 없으니까 불평할 처지도 아니고, 그치?”

세 사람이 합의해서, 연습 장소가 정해진다.

“장소도 정해졌으니까, 이제 열심히 연습을 하자!”

그리고 연습을 시작한다.

“우선 노래 연습부터 해보자!”

“좋아요.”

“그런데... 무슨 노래?”

코토리의 지적에, 순간 셋 모두 조용해졌다.

“전... 모르겠어요.”

“나도...?”

대답해줄 소소조차도 없는, 조용한 옥상이었다.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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