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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10

Anyname
조회: 355
2015-06-25 13:48:14

젠카이노 러브라이브 (무한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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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석에는 바글바글하게 소소가 가득 차 있었다.

순간 세 사람 모두 말을 잃었다.

사람들이 많이 와 줬을까, 적게 왔을까, 혹은 정말로 아무도 오지 않아버리는 건 아닐까.

많은 상상을 했지만, 이런 걸 상상한 적은 없었다.

무대 정 반대편, 제어실에 있는 히데코, 후미코, 미카는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호노카가 언제 약속된 사인을 줄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관객석에 관객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면, 이렇게 기다리고 있지 못할 텐데.

소소가 가득 찬 것 때문에 인식에 이상한 영향이 갔는지도 모른다.

“호노카쨩...”

“호노카...”

일이 어찌되었든, 관객이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

앞장서 추진했던 호노카에게 왔을 심적 타격이 걱정되었다.

코토리와 우미가 약속이나 한 듯 호노카의 이름을 부른다.

“그...런 거겠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정말로 쉽게 보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소소들이 가득한 무대를 내려다봤다.

“현실은 이렇게나 잔혹한 거였는데.”

소소들은 관객석에서 별달리 크게 움직임이 없다.

밖으로 나가려 든다거나, 무대 위의 세 사람에게 덤벼들려 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단지 묵언의 시위라도 하듯, 눈을 무대 위로 향하고 있을 뿐.

그저 종이상자에 선을 그린 것 같은, 그런 눈이었지만.

어떤 시선보다도, 호노카에겐 무겁고 무섭게 느껴졌다.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호노카의 눈에 물방울이 맺힐 것만 같았던 그 때.

‘퍼어엉!’

대강당 입구 쪽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

소소들을 포함해 모두(히데코, 후미코, 미카 제외)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하아... 하아...”

거기에 하나요의 모습이 있었다.

뮤라를 장비한 채, 입구까지 꽉 메우고 있던 소소들이 일격에 날아갔다.

“안 돼... 우리 학교 아이돌의 첫 무대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망치면 안 돼!”

무대 위 세 사람에게는 전혀 덤벼들 기색이 없던 소소들이, 이번엔 달랐다.

입구에 출현한 하나요에게,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소소가 나타나지 않고, 소소가 먼저 모이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단 말이야!”

이번엔 숫자가 너무 많아서 정말로 위험한 상황인데도, 하나요는 물러서지 않았다.

“소소가... 소소가 이렇게 많으면, 누구도 라이브를 보러 올 수가 없다고!”

심지어 모두의 시선이 자기를 향하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단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소와 싸운다.

“그러니까... 내가... 싸울 거야!”

자신의 학교에 등장한 스쿨아이돌을 지켜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카요찡~ 앞서가면 안된다냐!”

린도 먼저 가 버린 하나요의 뒤를 따라왔다.

“소소랑 싸울 때는, 뮤라보다 글로브가 앞장서는 게 좋다냐!”

곧장 하나요의 앞쪽에 포진을 잡고, 소소 사냥을 시작한다.

이런 포지션으로 싸우는 데 익숙해 보였다.

“간다냐! 고! 고!”

심지어 컷인까지 발동시키고 기세를 타는 린.

“캬하하하! 느리다냐! 느리다냐!”

린의 컷인이 발동되자, 린 주변에 있는 소소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진다.

그런 상태인 소소의 공격에, 린이나 하나요가 맞을 일은 없었다.

“리, 린쨩! 앞서가는 게 너무 빨라...! 다레카 타스케테~!”

하나요는 텐션이 지나치게 오른 린을 따라가기 위해 컷인을 발동.

그러자 하나요의 뮤라에서 나오는 음표들이 갑자기 소소에게 닿는 순간 폭발하기 시작한다.

‘퍼퍼퍼펑!’

순식간에 린과 하나요 사이를 메우려던 다수의 소소들이 광역공격에 휩쓸려 사라진다.

“......”

호노카는 린과 하나요의 모습을 무대에서 내려다보고, 표정을 다잡았다.

“하자.”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자, 우미와 코토리가 놀란 표정으로 호노카의 얼굴을 본다.

“한 번 해보자! 여기에 올라오기 위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잖아!”

표정에, 조금 전까지 있었던 미혹은 이제 없다.

“호노카쨩...! 우미쨩!”

“예!”

코토리와 우미 또한, 그런 호노카의 감정에 동화되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조차 없는 라이브를 시작한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 세 사람.

관객석에서 소소와의 싸움을 시작한 두 사람.

그리고 오토노키자카 여고생들 중... 소소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

즉, 무한방학현상을 깨닫고 소소를 볼 수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전부 대강당에 모여 있었다.

“......”

아야세 에리는 이 이상현상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세 사람과 함께 있었다.

히데코, 후미코, 미카는 말없이 무대만 노려다보고 있는 회장을 어려워하면서, 호노카의 사인을 기다린다.

니시키노 마키는 눈앞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말해버렸다.

“정말... 하는 거야?”

수줍은 마음에 애써 피해보겠다고 학교에 오지 않았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이 작곡한 노래의 첫 공연이니까.’ 하고 와 버렸다.

자신이 처음에는 ‘애들 장난’이라고 말했던 것이지만...

애들 장난으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걸까.

과연, 자신이 무대에 선 세 사람이나 관객석에서 싸우고 있는 두 사람처럼 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돌연 ‘부럽다’는 생각을 해 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자존심이 강한 마키로서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저 자리에 선다면 잘 할 수 있어!’

관객석 한구석, 소소가 눈치채지 못하게 숨어 있는 소녀가 있었다.

“......”

화가 났다.

자신은 어째서 저렇게 하지 못했을까.

“나 때는, 저 애처럼 도와주는 누군가가 없었다고.”

애써 변명해본다.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자신의 때가 훨씬 덜 가혹했다.

당시엔 무한방학현상도, 소소도 없었다.

관객도 그렇게까지 많았던 건 아니지만, 분명히 어느 정도 있었다.

단지...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사람이 없었다.

응원해주는 사람도, 그저 가벼운 흥미와 함께였을 뿐이었다.

자신밖에 없었는데... 그땐 자신밖에 없었는데...

왜 지금 무대에 선 저 아이에게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것일까.

부러웠다. 동시에 느껴지는 감정은 질투.

“...내가 못해서 그런 게 아니야.”

소리쳐 말하지도 못하고, 감정을 억눌러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말은, 오직 대강당 밖에서 몰래 상황을 엿보던 한 사람에게만 들렸다.

“완패로부터의 스타트... 라는 거구마?”

집에 간다고 말했던 토죠 노조미는, 강당 밖에서 미소짓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갈 줄은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전부 순조롭게 흐르고 있다.

몇 가지 변수들이야 있겠지만, 그 정도는 자신이 조정해가며 진행하면 잘 풀릴 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면 되것제?”

마침내, 호노카가 제어실을 향해 약속된 손동작으로 신호를 보냈다.

음악이 흐르고,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μʹs라... 좋은 이름이군요.”

그 날 저녁, 지하 깊숙한 곳.

한 남성이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새로운 스쿨아이돌이 탄생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요.”

화면에 나오는 것은, 오후에 있었던 소녀들의 첫 번째 라이브.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춤도, 노래도, 지금 처음으로 시작하는 풋내기라고 생각하면 훌륭했다.

“좀 더 다듬어지고 실력이 올라갈 필요가 있겠지만...”

그건 앞으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된다.

“지금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포기해서 사라질 일도 없어 보이고...”

이쯤 되면 누구라도 눈치챘겠지만, 스쿨아이돌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스쿨아이돌에 대한 동경은, 무대 위에 선 그녀들의 빛나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동경을 가지는 단계에서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호노카 또한 UTX에서 A-Rise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는 몰랐던 것들.

빛이 있다면 어둠 또한 있는 법.

어엿한 스쿨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그녀들이 얼마나 힘든 여정을 겪는가.

또한 평범한 여고생들이 마련하기에는 좀 과도할 만큼 많은 준비할 것들이 필요하다.

예전의 오토노키자카를 포함해, 수많은 소녀들이 좌절을 겪고 중도하차해왔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어 무대에 서는 것들이 지금의 스쿨아이돌들.

학창시절이라는 잠시에 불과한 시간을 빛내기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을 불태우는 소녀들.

남자가 스쿨아이돌에 매력을 느끼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흠. 이걸로 오늘 올라온 자료들은 전부 체크했고...”

μʹs의 첫 번째 라이브 영상을 마지막으로, 남자는 비디오를 교체했다.

“A-Rise의 영상을 복습할까~”

현재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보여주는, UTX의 스쿨아이돌 A-Rise.

모든 스쿨아이돌들의 팬인 남자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기도 했다.

“역시 몇 번을 봐도 츠바사와 안쥬, 에레나는 굉장해~”

단 세 명이 엄청나게 넓은 무대 위에 선다.

그러나 그녀들이 움직이는 순간, 그 넓은 무대가 꽉 찬 것처럼 느껴진다.

무대가 넓은 만큼 넓은 관객석 역시, 인파와 함성으로 가득.

남자가 집중해서 보는 영상은, 이윽고 다른 장면으로 변한다.

[안쥬, 오른쪽! 에레나는 왼쪽을!]

[알았어!]

[맡겨달라고!]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대검을 든 세 명의 소녀가, 수많은 소소들을 향해 달려든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소소들.

[저쪽에 라츠레츠가 있어!]

[컷인으로 단숨에 돌파하자! 멈추지 말고 전진!]

[우유는 충분히 챙겨뒀으니까, 부담 없이 가자고!]

전투장면도 매우 과격하지만 한편으론 호쾌한 맛이 있었다.

물론... 이상현상을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전해지지 않을 영상들.

남자는 황홀한 표정으로, 영상이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바라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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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 DASH!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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