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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8

Anyname
댓글: 1 개
조회: 306
2015-06-19 23:26:33

마치 데자뷰 같은 장면이었다.

“......붸에에?”

음악실에 혼자 있던 마키가 문 밖을 내다보자.

박수를 치며 감탄하는 호노카의 모습.

“역시, 한 번 더 부탁해 보려고...”

들어온 호노카에게 용건을 묻자,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

“끈질기시네요...”

“응. 우미쨩도 항상 그러면서 화냈어.”

“전 아이돌 노래 같은 건 거의 들어본 적도 없어요. 주로 클래식이나 재즈 쪽이고...”

“어째서?”

“단순히 애들 장난 같은 느낌이니까요.”

마키는 거절하는 데 이유를 붙이고 있었다.

자신은 어째서 거절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듯.

그런 것 자체가, 정말로 싫지만은 않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호노카는 생각했다.

역시 자신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다.

눈앞에 있는 이 아이야말로, 자신들의 노래를 부탁하기에 알맞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따라서 마음을 강하게 담하 전한다면, 반드시 닿을 거라고 믿고 말한다.

“노래하고 춤추고, 무대 위에서 즐기면 그걸로 될 줄 알았어.”

음악실 밖에, 소소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어. 무대 위에서 웃음 가득히 노래하고 춤추는 건.”

소소들이 음악실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호노카가 가리키며 말한다.

“혼자서 소소와 싸워 왔던 것 같은데, 힘들진 않았니?”

“당연하죠! 혼자서도 소소 정도...”

메고 있던 스피릿의 끈에 손을 대고 일어서는 마키.

“그럼, 계속 예쁘게 웃는 얼굴을 유지하면서 소소를 잡을 수 있을까?”

“...네?”

“한 번 해 볼래?”

소소가 마키를 향해 덤벼든다.

“이, 이...”

미소를 짓는 데 신경을 집중하자, 스피릿의 컨트롤이 흐트러진다.

“아!”

발사된 투사체가, 소소를 맞히지 못하고 빗나가버린다.

“으으으...”

스피릿의 컨트롤에 집중하자, 어떻게 해도 표정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어정쩡하게 웃는 것도 찡그린 것도 아닌 표정인 채, 결국 또 한 발이 빗나가 버렸다.

틈이 생겨서 마키에게 덤벼든 소소를...

‘퍼억!’

호노카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간단히 처리한다.

“어때? 아이돌이란 것도,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지?”

“저랑 선배는 무기가 다르잖아요! 그리고, 이게 무슨 상관이에요!”

득의만면한 호노카의 표정에 발끈하는 마키.

“스쿨아이돌. 학교에서 결성된 아이돌이자, 무한방학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

갑자기 진지한 얼굴의 호노카에, 마키는 더 항의하지 못했다.

“내가 본 스쿨아이돌들은, 언제나 웃고 있었어. 라이브 때든, 소소와 싸울 때든.”

‘일단 소소부터 처리할까?’ 하고 가볍게 말하더니,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는 호노카.

마키도 우선 소소와 싸우는 게 급선무라는 데 동의했다.

잠시 후 정리가 끝나자, 호노카는 뭔가를 내민다.

“뭔가요?”

“우리가 쓴 가사야.”

“전 거절한다고...”

“일단 가사를 읽어보기만 해도 괜찮아.”

역시 밀기에 약한 마키는 ‘그 정도라면’ 하고 스스로에게 변명한 채, 가사를 받는다.

“나중에, 다시 답변을 들으러 올게.”

가사를 받은 걸 확인한 호노카가, 가볍게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 때도 거절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깔끔하게 포기할게.”

“대답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럼 그거로 괜찮아. 그래도, 가끔 노래는 들으러 올게.”

“...네?”

의외의 말에, 마키가 약간 놀랐다.

“니시키노상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작곡을 부탁해보려고 생각했던 거니까.”

표정에는 한 치의 거짓도, 어둠도 없었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열어 보이는 타입.

마키가 약한 부분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



음악실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마키가, 결국 학교를 나섰다.

‘신사 계단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력훈련을 하고 있으니까, 흥미가 있으면 보러 와.’

‘니시키노상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작곡을 부탁해보려고 생각했던 거니까.’

호노카가 했던 말은, 계속 마키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발걸음이 신사로 향해버렸다.

계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까지 왔을 때, 소리가 들린다.

“힘들어~”

“아직 두 번 남았어요. 포기할 건가요?”

2학년 세 사람이 체육복 차림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는 건 멀리서도 분명해 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빛나 보여서...

자기도 모르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붸에에?!”

...되려는 찰나에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주무르는 손에 깜짝 놀라는 마키.

“아직 부족하지만, 노조미 파워를 주입하문 발전 가능성은 있구마.”

“무슨 소리야!”

당황한 나머지 평소의 말투로 돌아온 마키였다.

노조미가 예의 무녀 복장으로 마키의 뒤에 있었다.

“흥미가 있다문, 몰래 지켜보는 거보담 직접 가 보는거이 안 낫긋나.”

“그런 게 아니...”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제.”

“그, 그 때는...”

자신의 뒤를 잡고 있는, 이 속내 모를 부회장을 만난 날이 절로 떠올랐다.

방학이 계속되는 이상현상을 깨닫고, 반에 말했으나 무반응.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음악실이나 도서관 등을 방황하다, 학생회장을 보았다.

지금까지 자신에게만 보인다고 생각했던 소소.

회장은 그 소소를 상대로, 무언가를 이용해 싸우고 있었다.

‘뭐 보고 있는기가?’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건 것이 그 때.

소소와 싸우는 법에 대해 배우고, 악기 가방 모양의 스피릿을 받았다.

“부끄럽다고 숨어서 지켜만 보는 거보담, 직접 도전하는 거이 낫데이.”

“누가 부끄럽다고...!!”

“말한 그대로래이.”

이야기는 거기까지, 라는 태도로 노조미가 돌아섰다.

왜냐하면, 마키 또한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기 때문.

어째서 이런 선문답을 이해할 수 있었는가 하면, 스스로가 줄곧 생각해 왔기 때문에...

“......”

조용히 주머니에 손을 넣어, 받았던 가사를 꺼내본다.

여태까지 꺼내보지도 않았으면서, 버리지도 못했던 가사.

‘읽어보고 그 때도 거절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깨끗이 포기할게.’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부끄러움이라는 것은 부정하고 싶지만, 어쨌든 꺼려지는 감정도 있다.

지금 이 가사를 읽어보는 순간, 한쪽으로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차마 꺼내보지 못했던 가사.

노조미가 한 말은, 그런 결정에 대한 등 밀기.

부탁을 수락하는 쪽에 좀 더 우호적인...

“솜털 같은 어린 새들도 언젠가 하늘을 향해 펄럭여...”

크고 강한 날개로 날 수 있을까?

“우리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혼잣말을 남기며, 마키는 등을 돌렸다.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려는 호노카의 등 뒤로, 유키호가 말을 걸었다.

“이거 언니 거야?”

손에는 아침에 챙긴 우편물들이 한가득.

“보낸 사람 이름은 없고, 받는 사람은 ‘μʹs’라고 되어있는데.”

“......에?”

유키호로부터 재빨리 문제의 물건을 받아본다.

‘μʹs’라고만 적힌, CD 케이스.

“설마...!”

황급히 학교로 발걸음을 향했다.

곧바로 코토리와 우미를 불러, CD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옥상으로.

“틀어볼게...!”

잔뜩 긴장한 세 사람의 기대와 함께, 호노카가 'Play' 버튼을 누르자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I say... Hey, Hey, Hey, START:DASH!]

“이 목소리...!”

호노카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노래가 훌륭한 붉은 머리 여자아이의 것.

그리고 가사는 분명히...

“가사가 노래가 됐어...”

“우리들의...”

“노래가...”

타이밍이 좋았던 것일까.

순간, 노트북의 알람이 새로운 소식을 알린다.

[오토노키자카 여고 스쿨아이돌 ‘μʹs’ - 랭킹 등록]

“......!!”

세 사람 모두 말을 잃었다.

이렇게까지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들은, 틀리지 않았어...!’

어느 때보다도 큰 용기를 얻은 호노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 연습 시작하자!”

“응!”

“네!”

코토리와 우미도 어느 때보다 힘차게 답했다.



그 랭킹을 보고 있었던 것은, 세 사람만이 아니었다.

“......뭐야.”

애써 분노를 섞으려는 목소리였지만, 사실 허탈함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그 감정이 분노든 허탈함이든, 누구를 향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 와서 무슨. 마음대로 해 보라고 해.”

방향을 잃은 감정을 발산할 곳이 없었던 소녀가, 그냥 안에 담아버렸다.

보고 있던 사람은 또 있었다.

“올라왔어...”

하나요는 계속해서 스쿨아이돌 랭킹 사이트를 모니터링중이었다.

“우리 학교에도, 정말로 올라왔어!”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스쿨아이돌이 자신의 학교에도 생긴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과 린이 산발적으로 하던 소소 퇴치도, 정식으로 그녀들이 할 것이다.

“응원 정도는 괜찮겠지...?”

소심하게 기뻐하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것은 있었다.

“선배, 괜찮을까...?

한 사람을 생각해보면, 자신까지 미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에리 또한 학생회장실에서 그것을 보았다.

“결국 완전히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에리는 랭킹 사이트를 닫았다.

마음속은 복잡했다.

여기까지 와서 돌이킬 수 없다면, 반드시 성공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학생회장으로서, 자신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들 잘 해준기라.”

랭킹을 올린 장본인은, 만족스럽게 ‘μʹs’라는 이름의 새로운 스쿨아이돌의 랭킹을 보고 있었다.

현재 꼴찌. 당연하게도 방금 막 올라왔으니까 누적 데이터가 하나도 없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보여줬으문 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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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44연챠도 START : DASH!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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