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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13

Anyname
댓글: 1 개
조회: 343
2015-07-06 23:12:18

젠카이노 러브라이브 (무한방학)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56892 -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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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ʹs가 6인이 된 첫날 아침의 연습.

“아침 일찍부터 연습은 피곤하다냐~”

“이 정도는 당연한 거잖아.”

솔직한 린이나, 강한 척하는 마키나 약간 피로감이 보였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니, 이미 도착해 몸을 풀고 있는 하나요는...

“좋은 아침이야~”

대조적으로 매우 상쾌해 보였다.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룬 흥분 탓인지, 제일 먼저 도착해 있었다.

“어라? 카요찡, 안경은?”

“콘택트렌즈로 바꿔 봤어.”

“귀엽다냐!”

안경을 벗고 이미지를 바꾼 하나요에게, 린도 마키도 감탄했다.

“좋잖아, 하... 하나요.”

드물게 마키가 감정을 드러낼 만큼.

“어라, 니시키노상... 방금...”

거기에 위화감을 느꼈는지, 하나요가 물어보려 하자.

“...이름으로 불러.”

부끄러워하면서도, 마키는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에?”

“나도 이름으로 부를 테니까. 하나요, 린.”

한 번 시작하자 두 번째부터는 저항감이 많이 줄었다.

마키가 이름을 허락한 것이 기뻤는지, 나머지 두 1학년은 활짝 웃었다.

“마키쨩~”

“왜.”

“그냥 불러 봤다냐! 마키쨩, 마키쨩, 마키쨩!”

“그러지 마~”

꺄아꺄아 소녀들이 웃는 모습을, 그늘 한 쪽에서 두 사람이 보고 있었다.

“인자 그만, 받아들이문 으떻것나?”

노조미는 니코에게 그렇게 말했다.

“......”

니코의 대답은 없었다.

자존심 강한 니코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리는 없었다.

하지만 노조미는 그런 줄 알면서도 말했다.

어차피, 머리로는 이미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

“니콧치가 받아들이지 않으문, 앞으로 나갈 수고 없는기라.”

“그건 네 죄책감 때문인 거야?”

“죄책감... 잘 모르것데이.”

이것은 무슨 감정일까. 노조미 자신도 잘 모른다.

오래 전, 니코가 스쿨아이돌이 되려고 했을 때.

당시의 노조미는 니코를 도와주지 못했다.

친구였음에도, 망설이다가 결국 ‘같이 하자.’라고 말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시의 니코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니코가 선택했던 아이들은 금방 질려서 떠나버렸기 때문에.

스쿨아이돌은 그렇다.

‘즐겁기만 한 게 아니야. 시험받게 되겠지.’

‘그치만, 그 괴로움까지도 미래로 향해.’

환상, 스쿨아이돌이라는 환상에 빠진 아이들은 니코의 말을 새겨듣지 않았다.

이내 시험받고 괴로움이 찾아오자, 환상에서 깨자마자 도망쳐버렸다.

과연 이것이 그녀들의 잘못이었을까?

아니면 그런 그녀들을 동료로 선택했던 니코의 잘못이었을까.

확실한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이 모든 일들이 호노카에게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니코가 느끼는 감정 중 단 한 가지 모호하지 않은 감정은, 그런 호노카에 대한 질투였다.

그리고 니코가 지금 갖지 못한 단 한 가지 감정은...

“잘 된 거잖아. 결국 그 애들도 스쿨아이돌이 되었고...”

“이젠 인정하는구마. 그 아들은 니콧치가 키운 아들이라고.”

노조미는 니코를 배려해서 말하지 않았다.

‘네가 용기를 낸다면, 그 아이들이 아니라 네가 스쿨아이돌이 될 수 있어.’라고.

상처입은 마음 탓에 다시 스쿨아이돌에 도전할 용기는 없고.

동시에 자신과 달리 힘든 시기를 이겨내 도약만이 남은 아이를 질투하는 소녀.

토죠 노조미는, 그런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힘든 때 도와주지 못했던 것을, 지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었다.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호노카는 6명의 멤버가 모인 다음 날, 곧바로 학생회실에 찾아갔다.

목적은 물론 정식 부활로 인정받기 위해서.

이번에야말로 학생회장이 군소리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곤란하구마.”

정말 의외로, 거절의 말을 한 것은 부회장 쪽이었다.

오히려 회장마저 의아한 눈으로 부회장을 볼 정도였다.

“어째서죠?”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다섯 명 이상의 부원을 모아서...”

“확실히 교칙에는 다섯 명 이상만 모이면 부 개설은 자유라고 되어 있어, 노조미.”

에리까지 이유를 물어보게 되는 이 상황.

노조미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이유를 말했다.

“교칙에는 이런 내용도 있데이.”

학생수첩의 해당 페이지를, 마치 미리 준비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펼친다.

“같은 활동내용의 동아리가 이미 있다면, 신생 동아리는 반드시 기존 동아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에?”

μʹs의 멤버들과 에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랐다.

“지금 부원은 부장 한 명뿐이지만, 아이돌부는 엄연히 아직 존재한데이.”

“그, 그런...”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거절할 가능성은 생각했지만, 이건 계산에 없었다.

당황한 호노카에게, 노조미는 간단히 말했다.

“아이돌 연구부 부장인, 야자와 니코를 찾아가서 이야기해보래이.”



하나요의 얼굴에는 수심이 깃들어 있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요...”

니코가 1학년 때, 스쿨아이돌을 결성했다가 데뷔도 하지 못하고 주저앉은 건 알고 있었다.

그 때의 일로 상처받아서, 아이돌 연구부에 아이돌 굿즈들과 함께 틀어박힌 것도.

소소가 보이고 무한방학현상을 깨닫게 된 자신과 린을 도와주었다.

뮤라와 글로브를 니코로부터 받고, 소소와 싸우는 법도 배웠다.

고마운 선배인데,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었다고 해도...

‘나만 스쿨아이돌이 되어버려도 괜찮은 걸까.’

상처는 깊었다. 그녀는 다시 스쿨아이돌에 도전할 용기도 이미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자신이 μʹs의 멤버로 들어가도 괜찮은 것일까.

사실은 수줍음과 망설임에 좋은 핑계였을 뿐이지만...

“실례합니다~”

호노카는 그런 하나요의 고민도 모른 채, 아이돌 연구부의 문을 노크했다.

안에서 대답은 없었다.

하나요와 린의 기억에도, 이 문에 노크했을 때 대답이 돌아온 적은 없었다.

동시에, 들어갔을 때 그 방이 비어 있었던 적도...

“들어갈게요~”

“나가.”

“후에?”

“나가라고!”

문을 걸어 잠근 적도 없었다.

손잡이를 돌리자 문은 쉽게 열렸다.

하지만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거부의 목소리.

“시, 실례했습니다...”

호노카는 일단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일까...?”

말조차 붙여보지 못한 것에, 호노카의 목소리가 기죽어 있을 때.

“예상대로 거절당했구마.”

노조미가 복도 쪽에서 모습을 보였다.

“공연까지 보러 왔슴서도, 그래 간단히 받아들일 수야 없것제...”

이후 하나요까지 합세해, 니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는 그 때, 니콧치를 도와주지 못했는기라.”

“저도... 니코 선배가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도...”

“으음...”

호노카가 생각에 잠겼다.

야자와 니코. 누구보다도 아이돌을 좋아하지만, 아이돌 때문에 상처받은 소녀.

노조미는 니코와 친구가 되면서, 외톨이가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아이돌 때문에 외톨이가 된 니코를 돕지 못했다.

그리고 하나요는 니코 덕분에 아이돌의 꿈을 펼 계기를 잡았다.

니코 자신은 ‘아이돌이 되는 꿈’이란 이름의 날개를 접게 되었는데도.

“상처 때문이든, 부끄러움 때문이든 똑같지 않을까?”

“에?”

호노카의 단순한 성격은, 생각 이상으로 쉽게 답을 내놓았다.

“망설임 때문에 나아가기를 주저하고 있다면, 등을 밀어 주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

“그치만...”

노조미와 하나요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상처 입은 마음은, 단순한 망설임과 다르다.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것만으론, 오히려 상처를 더 키울 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노카는 꽤 확신에 차 있었다.

“그렇지만, 상처뿐만은 아니잖아?”

아.

동시에 두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봤다면 그 단어가 있었을 것이다.

“상처받고 아파도... 놓을 수 없을 만큼 아이돌이 좋은 거잖아요?”

호노카가 노조미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니코 선배는 아이돌을 해야 해요! 하나요쨩이 그랬듯...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랬듯!”

너무나도 상쾌한 얼굴로, 호노카는 그렇게 단언했다.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밀어주느냐인데...”

무작정 밀어붙인다고 되는 건 아니다.

좋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호노카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어머, 저를 알고 계시나요?”

“당연하지. 스쿨아이돌은 아니지만, 이쪽 계열에서는 유명하니까.”

“후후... 어쩐지 부끄럽네요.”

“아마 이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보지 않으면 못 알아볼 거야.”

“혹시 영상이나 무대 때문에 들통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이네요. 별로 소문내고 싶지는 않아서...”

“너 정도면 얼마든지 더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을 텐데, 왜 저런 애랑 같이 있는 거야?”

“같이 하고 싶으니까요.”

“......”

“시험삼아 같이 해 보지 않을래요?”

“...사양할래.”

“잠깐 고민하신 거 맞죠?”

“......”

“같이 해 보시면 아시게 될 거예요. 호노카쨩의 진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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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오늘따라 엄청 날림이네요...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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