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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11

Anyname
조회: 345
2015-06-28 14:49:16

젠카이노 러브라이브 (무한방학)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43756 - 5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45323 - 6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47548 - 7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49638 - 8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51821 - 9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52826 -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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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ʹs, 부원 추가 모집!’

첫 번째 라이브가 끝나고, 호노카가 게시판에 붙인 새로운 포스터였다.

“부원이 최소 5명 이상이어야 정식 부활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지?”

“응!”

“니시키노상이나 그 아이들이 와 주면 좋을 텐데...”

아무래도 호노카는 미련이 남아보였다.

다른 무엇보다도, 무한방학현상을 인지하고 소소와 싸우는 아이들이라는 점이 컸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 자체도 즐겁지만, 목적이 있으니까.”

그랬다.

관객이라곤 소소밖에 없는 무대였지만, 해 보니 정말로 즐거웠다.

한때는 크게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무대가 끝난 뒤의 여운은 너무나 달콤해서...

‘소소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관객도 없는 이런 무대를 계속할 생각이야?’

‘계속할 겁니다!’

학생회장에게 호기롭게 선언할 수 있었다.

‘방금 생각했어요! 무대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계속할 거라고!’

‘그래.’

회장의 반응은 어디까지나 냉담했지만 말이다.

“전 포스터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코토리도!”

우미와 코토리의 궁금증이란 건 그랬다.

무한방학현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이 포스터가 어떻게 읽힐까.

단순히 스쿨아이돌 멤버 모집으로 보일까?

“일단 무한방학현상을 같이 해결하자는 문구를 넣었는데...”

문구 부분만 빼고 읽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 문구 때문에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고.

혹시라도, 무한방학현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 중 스쿨아이돌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면?

“최선은, 니시키노상이랑 라이브 때 소소랑 싸워 준 하나요쨩이 와 주는 건데.”

역시 내심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요는 바로 그 포스터 앞에 있었다.

“......”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을 안고.

“카요찡?”

“꺅! ...린쨩. 놀랐잖아.”

“포스터 보고 있는 거야?”

“응...”

“해 보면 좋잖아?”

어디까지나 긍정적으로 린은 말한다.

“오래 전부터 카요찡, 아이돌에 관심 많았고.”

“그, 그거야 그렇지만...”

“유치원 때부터 춤이랑 노래 잘 따라했던 거 기억한다냐~”

“부끄러워서 린쨩 앞에서밖에 못 했고...”

“장래희망 적을 때 부끄러워서 아이돌이라고 못 적었다고 말한 적도 있고.”

“그, 그만...”

하나요의 얼굴이 잘 익은 홍시처럼 새빨개진다.

“이렇게 아이돌을 좋아하는 카요찡이니까, 꼭 아이돌이 되어야 한다냐.”

“......”

“선배들도 좋은 사람들 같고.”

“응... 선배들은... 좋은 사람...”

거기까지 듣고, 하나요가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지 린은 깨달았다.

“그 선배 때문에 그러는 거구나.”

“......”

린과 하나요가 무한방학현상을 인지했을 때, 그녀들을 도와 준 선배.

‘소소와 싸울 생각이 있으면, 이걸 쓰도록 해.’

아이돌에 대한 열정이라면, 하나요에게도 결코 지지 않을 한 사람.

그 선배의 일이 너무 마음에 걸려서...

2학년의 선배들처럼 모르고 있다면 모를까, 알고 있는 자신만 스쿨아이돌을 하는 건...

“린이 담판을 짓고 오겠다냐.”

“응?”

“그치만, 카요찡은 절대 아이돌이 되어야 한다냐!”

하나요의 어깨를 잡고 눈을 바라보며, 린은 단언했다.

“이렇게 귀엽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아이 말고, 누가 아이돌이 될 수 있겠어!”

“귀, 귀, 귀여운 건...!”

당황한 하나요의 반격.

“오히려 린쨩 쪽이 훨씬 귀여운걸!”

“후에?”

“린쨩이 같이 스쿨아이돌을 해 준다고 하면, 나도 용기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을 만큼!”

“리, 린쨩은 무리다냐...”

사실 하나요로서도 당황했다지만 이 부분을 건드린 건 다소 실수였다.

“보다시피, 린은 머리도 짧고 여기저기 근육도 붙어서 여성스러운 면이 부족하다냐.”

오히려 그런 면이 건강미를 부각시켜서 더 귀엽게 보인다고 말하고 싶은 하나요.

하지만 린은 어린 시절 그것에 조금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미안...”

“......”

사과를 받았음에도, 린은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부족한 여성스러움에 콤플렉스가 있듯, 하나요도 그렇다.

수줍음에 사람 앞에 잘 나서지 못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비록 내심 스쿨아이돌이 되고 싶더라도, 그런 약점 때문에 쉽사리 발을 내딛지 못하는 점.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자신도 하나요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어떻게 더 강요할 수 있을까.

“그래도 역시, 담판은 짓고 온다냐.”

하지만 린은 생각한다.

설령 강요할 수 없더라도, 하나요는 아이돌이 되어야 한다.

만약 하나요가 아이돌이 된다면, 정말 즐거울 테니까.

때문에 하나요가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라도 없애 준다면 결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결심하는 데...’

린은 끝내 한 가지의 답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 결심은, 과연 하나요만의 것이었을까?

“리, 린쨩!”

답에 도달하는 것을 무의식이 거부하기라도 하듯, 린은 몸을 먼저 움직였다.

원래 그것이 린의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하나요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아... 응?”

이미 린이 저편으로 사라진 복도를 멍하니 바라보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오토노키자카 여고의 학생 수첩.

누군가 떨어뜨린 것일까. 하나요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수첩을 집어들었다.

“니시키노...상?”

수첩은 마키의 것이었다.

착각도 뭣도 아니고, 스쿨아이돌 모집 포스터 앞에 떨어져 있었다.



“어, 엄청나다...”

하나요는 저택 앞에서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대문 너머로, 보통의 집 몇 채가 들어갈 것 같은 건물 하나.

학생 수첩을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주소를 찾아갔을 뿐인데...

긴장하면서 대문의 벨을 누르자, 의외로 평범하게 답이 돌아오고 문이 열렸다.

“조금만 기다려 주겠니? 마키는 병원에 들렀다 올 거라서.”

“병원이요?”

하나요의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 있었는지, 마키의 어머니가 바로 보충설명을 했다.

“우리 집은 병원을 하고 있어서, 가끔 들렀다 가거든.”

“아...”

저택이라든가 둘러보면 느껴지는 품격은 거기에서 나온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하나요였다.

“찾아줘서 정말 고마워. 마키는 친구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했거든.”

“다녀왔어~ 누가 찾아온 거야?”

그런 이야기를 할 때쯤, 현관에서 들려오는 마키의 목소리.

“반 친구가 너를 찾아온 것 같아.”

“에?”

“아, 안녕...”

“차를 내줄테니까, 느긋하게 있다 가렴.”

마키의 어머니는 차를 준비하러 갔기 때문에, 마키의 의아한 표정을 보지 못했다.

“가,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

“무슨 일이야?”

“이거, 떨어져 있었으니까...”

학생 수첩을 내밀자, 마키 자신의 것이라는 건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고, 고마워.”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을 어쩐지 쑥스러워하는 마키였다.

“μʹs의 부원 모집 포스터 앞에 있었어...”

“에?”

“니시키노상이 혹시 관심 있는지...”

“아냐아냐!”

제법 과한 리액션이 곧바로 돌아왔다.

“나, 난 그냥 어쩌다가...”

눈이 마키 스스로도 모르게, 가방으로 향했다.

하나요가 그 시선을 따라가자, 가방 밖으로 삐져나온 종이가 한 장.

계속 μʹs의 포스터를 지켜봤던 하나요라서 알 수 있었다.

포스터 앞에 놓여 있던, 부원 희망서였다.

“그, 그러니까 난...”

마키도 하나요가 그것을 보고 있는 걸 깨닫고, 황급히 변명하려고 일어서려다...

“아얏! 꺅...!!”

테이블에 무릎을 박고 넘어져버리는 것이었다.

“쿡... 쿡쿡...”

그 모습을 보자, 저택의 위용 때문에 긴장했던 게 풀렸던 걸까.

“우, 웃지 마!”

말은 다소 거칠게 하지만, 수줍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마키의 모습에 하나요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로 한결 누그러진 분위기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스쿨 아이돌?”

“응... 니시키노상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하나요는 마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마키의 모습을 지켜봐왔다.

노래 부르는 모습이든, 소소와 싸우는 모습이든.

“혼자서 소소와 싸우는 것도 봤고, 음악실에서 노래도 들었고...”

“나보다는 오히려 네가 나을 것 같은데?”

“후에?”

어디까지나 하나요의 입장에서 봤을 때, 생각 이상의 역습이 돌아왔다.

“소소랑 싸우는 건 그냥 거슬리니까 그렇다치고...”

수줍음을 감추기 위한 마키다운 변명을 우선 한 마디 첨부하고.

“난 부모님을 따라 의대를 갈 생각이라 음악은 단순히 취미일 뿐이지만... 넌 다르잖아?”

마키가 보기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하나요의 아이돌 사랑은 각별했다.

“자신감이 부족한 게 흠이긴 하지만, 얼굴도 귀엽고 목소리도 예뻐서 딱 좋을 것 같은데.”

“나, 나는...”

“소소와 싸울 때처럼, 할 마음만 제대로 먹으면 될 거야. 내가 도와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그 이야기를 하면서, 마키는 어쩐지 멀리 바라보는 것 같은 눈을 했다.

“자, 따라해 봐.”

응접실은 조용하고 방음이 잘 되어 있었으며, 저택이 넓어서 이웃에 피해가 갈 일도 없었다.

“아~아~아~아~아~”

마키가 가장 기초적인 성악 발성을 보여준다.

“아...아...”

“목소리가 작아. 좀 더 자신감 있게, 가슴을 펴고.”

“아~아~아~아~아~”

“잘했어. 이번엔 같이 해 보자. 하나, 둘!”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음색이 섞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발성 연습이었지만, 하나요에게는 정말 예쁜 음악처럼 들렸다.

“어때, 기분 좋지?”

“응...”

“이렇게 좋으니까, 하고 싶은 일은 해 버리는 거야.”

“그건... 니시키노상도 마찬가지?”

“에?”

“나를 응원해주는 니시키노상도... 하고 싶은 일을 해 버릴 수 있을까?”

“......”

린의 때와 같았다.

마키에게서 바로 대답이 돌아오진 않았다.

그래서 하나요 역시 바로 답을 내지 못했다.

다만 한 가지.

하나요는 마키의 얼굴에서 한 가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고민이라는 이름의, 평소 마키에게선 보기 힘들었을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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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성실연재를 하기 힘들 정도로 바쁩니다.

요번엔 엔젤비츠를 시작해버렸어요...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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