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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14

Anyname
조회: 263
2015-07-09 22:54:56

젠카이노 러브라이브 (무한방학)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56892 - 12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97&my=post&l=476954 -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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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이거... 농담이지?”

니코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돌 연구부 부실 문 앞 복도가, 소소에게 완전히 점령당해 있었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

“혼자서 이걸 다 어떻게...”

자신도 글로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다릴까...”

소소들을 다 물리치고 나갈 수 없다면, 결국 누군가 구해주러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학생회장이나, 자존심 상하지만 아이돌을 하겠다는 아이들이 이 사태를 감지하면 와 주겠지.

“애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러나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동생들 생각에, 니코는 그 선택지를 쉽사리 고르지 못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2층이니까 잘 하면 창밖으로라도...”

하는 생각에 창밖을 내다보았을 때.

“어? 부장!”

창 밖에 호노카가 있었다.

“...누가 부장이야!”

“니코 선배는 아이돌 연구부 부장이니까요!”

“넌 아이돌 연구부가 아니잖아!”

“아이돌이 될 거니까, 아이돌 연구부도 될 거에요!”

말이 통하지 않았다.

지난번에 이야기도 듣지 않고 거절했더니, 이런 식으로 강경하게 나올 생각인 모양이다.

해맑은 얼굴을 보니 공연한 질투에 기분이 상한다.

차마 그런 사람 앞에서 2층 창문을 통해 나갈 수가 없어서 호노카가 가길 기다리려고 했다.

그런데 호노카 쪽은, 니코가 계속 창을 통해 자신을 보고 있으니 가려고 하질 않는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하지만 부장이 먼저 절 계속 내려다보고 있잖아요!”

“부장 아니라고! 그리고 난 그냥 내려다보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고 가!”

“응? 계속 저만 쳐다보고 계셨는데요...?”

“아니거든!”

슬슬 초조해진다. 이대로라면 정말로 하교가 곤란하다.

남의 속도 모르고 생글생글 쳐다보고 있는 게 짜증난다.

하지만 여기서 화냈다가 가 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그러면 정말로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야 할지도 몰라...’

여기서 창으로 내려간다는 건 정말로 만만치 않다.

떨어져도 다치는 정도겠지만, 그래서는 부실 안에 있느니만 못하다.

“그보다, 집에는 안 가세요?”

“무, 무슨 상관인데!”

정곡을 찔렸는지 뜨끔했다.

“혹시 저 때문인가요?”

“절대 아니야! 그냥 소소가...”

말하다가 ‘아차!’ 했을 때는 이미 늦는다.

“소소요?”

“벼, 별 거 아냐! 복도에 소소가 좀 있긴 하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고!”

호노카가 그 말을 듣고 엄마 미소를 지었다.

“뭐, 뭐야!”

“선배, 도와드릴게요!”

“피, 필요 없어!”

“소소 때문에 집에 못 가시는 거죠!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아니라고! 나도 글로브 정도는 가지고 있고!”

당황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글로브를 흔드는 니코.

“그럼 더 잘 됐네요!”

“잘 돼...?”

“같이 소소랑 싸워요!”

그러더니 뒤를 돌아본다.

나무 그늘이나 여기저기에 숨어 있던 μʹs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너, 너희들...”

“일단 조를 나누자! 린쨩! 하나요쨩! 마키쨩! 복도 쪽으로 가 줘!”

“맡겨달라냐~”

“서, 선배들은...”

“우린 창으로 올라가서 부장을 도울게!”

“호노카, 무리가 지나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안 가면 니코 선배는 혼자서 소소랑 싸워야 하는걸...”

“그, 그건...”

“응! 어쩔 수 없겠네! 올라가자!”

“...할 수 없군요. 준비하죠.”

“너희들, 정상적으로 생각 안 해?”

오히려 위에 있는 니코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런데 의외로 호노카는 잘 기어올라왔다.

“어렸을 적부터 나무타기나 벽타기는 특기였다고요!”

“......”

“자, 우미쨩, 코토리쨩! 로프 걸었으니까 올라와!”

어느 의미 참 대단한 행동력이었다.

“코토리, 위험해요!”

“에헤헤... 다 올라왔어!”

“우미쨩도 빨리~”

“...진짜 올라왔냐.”

니코가 갑작스러운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이, 부실은 점령당했다.

“자, 그러면 부장! 명령을 내려주세요!”

“...에?”

“‘모두 같이 나가서 소소를 물리치자!’라고 명령해주세요!”

“같이 싸워요!”

“그, 그러니까 난...”

“함께 한다면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호노카의 눈빛은 올곧았다.

니코는 피하는 것도, 외면하는 것도 하지 못했다.

“소소랑 싸우는 것도, 무한방학현상을 해결하는 것도, 스쿨아이돌로 데뷔해서... 성공하는 것도.”

전부, 니코가 하고 싶었던 일들.

그리고 하고 싶으면서도 과거의 상처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

새롭게 시작하면서 웃고 있는 μʹs를 보며 부러워했던 일들...

“...나랑 같이 하면 꽤 힘들 거야?”

“혹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더 즐거울 게 분명해요!”

“니코 선배, 아니 부장. 함께 해 주세요.”

“부탁드릴게요!”

2학년의 세 사람이, 니코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조금 떨리는 손으로... 니코는 그 손을 잡았다.

“자아, 그럼 함께 소소랑 싸워요!”

호기로운 소리를 지르며, 호노카는 부실의 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소소가 반응할 틈도 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에?”

순간 이렇게까지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호노카가 굳어져 있을 때...

“나를 보라고!”

니코가 소리쳤다.

호노카를 향해 쏟아져 들어오던 소소들이 갑자기 자석에라도 끌려오듯 방향을 돌린다.

몰려오는 소소의 방향은 니코를 향한다.

컷인이었다.

“뭐 하는 거야!”

“핫!”

“호노카쨩, 침착하게!”

잠시 흐트러졌던 전열은 호노카가 정신 차리고 니코의 옆으로 돌아오면서 수습되었다.

이렇게 되자 이야기가 간단해졌다.

좁은 문으로 들어오는 소소의 수는 한계가 있었고, 네 사람이 간단히 제압할 수 있었다.

“굉장해요, 부장!”

“이 정도쯤이야! 원래 이 정도 소소는 혼자서도 끄떡없었어!”

싸우면서 완전히 평소의 페이스로 회복된 니코였다.

하지만 단순히 허세는 아니었다.

복도 쪽에서도 소리가 들린다.

“카요찡, 왼쪽! 마키쨩은 오른쪽이다냐~”

“알았어!”

“이해!”

우회시켰던 1학년들이 소소를 물리치며 복도 쪽으로 진군해오고 있었다.

“얘들아~ 이쪽은 부장이랑 같이 잘 싸우고 있어!”

“후에? 호노카 선배, 어떻게 부실에서...”

“벽을 타고 창으로 들어갔지~”

“굉장하다냐!”

“그, 그거... 굉장한 게 아니라 위험한 거 아닌지...”

호노카의 행동에 태클을 거는 사람은 결국 니코와 마키 정도였다.

어쨌든 복도와 부실의 양면 공격에, 소소들의 무리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직선인 복도라면, 제 컷인이 효과적입니다!”

“제 컷인으로 선두의 소소들을 막으면 발동해 주세요!”

마키와 우미가 일직선으로 길게 몰려 있는 복도의 소소들을 마무리할 준비 완료.

“이 정도는 별 거 아냐!”

“보였습니다!”

‘파챵! 퍼퍼퍼퍼퍼펑!’

두 사람의 컷인을 마지막으로 복도의 소소들은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끝났다...”

니코는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 모두 힘을 합쳐서 소소를 물리쳤어요!”

호노카가 호쾌하게 선언했다.

그리고 니코를 보고 말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앞으로도 이렇게 모두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해 봐요!”

나머지 μʹs의 멤버들도, 호노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듯 니코를 향해 미소를 보낸다.

“...만만치 않을 거야?”

“그리고 즐거울 거예요?”

조금 전의 교환이 반복된다.

“부장은 저희보다 먼저 아이돌을 목표로 한 선배니까, 많이 가르쳐 주세요!”

호노카는 어디까지나 있는 그대로 니코를 받아들였다.

“아이돌로서든, 소소와 싸우는 전우로서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사양 말고 말씀해주세요!”

그 점이, 과거 니코에게 상처가 되었던 아이들과 달랐기 때문에...

니코는 완전히 μʹs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에...

“말이 나온 김에, 말하는 건데.”

“네?”

“너희들은 여러모로 재능이 있지만, 아직 한참 멀었어!”

이런 말도 할 수 있었다.

“아이돌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캐릭터성이 부족하다고!”

“캐릭터성이요...?”

“아...”

하나요 정도만 어느 정도 이해한 모습. 나머지는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다.

“잘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시범을 보여줄 테니까 잘 보라고!”

니코는 특유의 포즈를 잡았다.

다른 멤버들은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니코를 보았다.

“니코니코니~”

그리고 니코가 자신의 캐릭터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당신의 하트에 니코니코니~”

“......?!”

특히 우미와 마키가 당혹스러워했다.

“미소를 전해 주는 야자와 니코니코~ 니코니~라고 기억해 줘!”

“우와...”

각자 다른 의미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하나요, 호노카 - ‘저런 귀여운 포즈랑 멘트를 할 수 있다니, 역시 부장은 대단해!’

마키, 우미 - ‘저런 부끄러운 거 나는(저는) 못해(못해요)...

코토리, 린 - ‘나(린)도 나(린)만의 특별한 캐릭터를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있을까냐)?’

“자아, 너희들도 한 번 해봐!”

“네?”

“이건 내 거지만, 너희들도 캐릭터성을 연습하기 위해서!”

과거, 니코가 데뷔에 실패하고 혼자가 되었던 가장 큰 원인인지도 몰랐다.

정말로 진지하게, 아이돌답게 되고자 했던 이런 노력들.

새로운 멤버들은, 그런 니코를 받아들여 주었다.

한 번 상처 입었던 자신을 받아들여 주었기에, 니코 또한 마음을 열고 모두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캐릭터성 특훈을 거치며 니코는 완전히 μʹs의 7번째 멤버가 되었다.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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