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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어게인-1,시작되는 위협-3

미르미호
댓글: 3 개
조회: 2193
2013-05-31 22:42:53
***년 4월 7일
어마마마께서 돌아가셨다.
세상이 무너진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하지만 슬픔에 잠겨있을 시간이 없다. 어마마마의 유지를 이어 나는 에레브의 여제가 되어야 하니까.
그렇지만 마음한 구석이 뻥 뚫린 것 같은 기분은 감당하기가 힘들다.

***년 4월 10일
어마마마의 장례식이 끝나고 이리나 스승님께서 한 소년을 소개시켜주셨다.
나인하트라는 이름에 그 소년은 앞으로 우리 에레브에 책사가 될 사람이라고 스승님께서 말씀 하셨다.
정말 일까?, 나랑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럴 자격은 있을까?
.
.
.
***년 5월 4일
즉위식이 점점 더 늦어지고 있다. 어마마마께서 돌아가신지 몇 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메이플 월드의 몇몇 지역에서 나의 즉위를 반대를 하고 있다.
당장이라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그런 건 도망치는 거니까.

***년 5월 13일
나인하트는 황실의 힘이 약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면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일환 중 하나로 마법사 한명을 영입했다.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지라 나인하트 때와 마찬가지로 불안하기는 했지만 실력은 확실해 보였다.
나에게도 든든한 아군이 한명 생긴 걸까?
.
.
.
***년 3월 27일
오늘은 마지막으로 영입할 기사를 찾으러 가는 날이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나 역시 따라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나인하트와 동행했다.
작은 상점에서 일하던 소년은 기사로써의 기질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오즈님도 그렇고 호크아이님, 이카르트님을 영입한 나인하트의 안목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사람은 또 얼마나 내게 힘이 되어줄까?
.
.
.
***년 4월 17일
오늘 따라 옛날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다.
생각해 보면 지난 5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다섯 명으로 시작한 기사단은 이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정도로 커졌고 그에 따라 내 즉위를 반대하던 지역들도 아리안트를 제외하면 모두 수그러들었다. 이제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것 같다.
하지만 왜 이렇게 외로움은 깊어만 가는 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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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6월 20일
즉위식 전날이다. 5년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그는 오늘 하루 동안 내 옆을 떠나지 않았다.
아마 1년 전 블랙윙의 내 암살기도 때문에 많이 민감해진 것 같다.
내가 괜찮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가 내 옆에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해지고 좋다.
부디 즉위식을 무사히 마칠수 있기를

***년 6월 21일
아리아 황제의 직계 후손이라 칭하는 여자가 찾아와 여제의 자리는 원래 자신의 것이라며, 그 증거로 아리아 황제가 가장 아꼈다던 스카이아를 가지고 왔다. 스카이아는 내손에서는 반응 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의 손에서만 찬란히 빛날 뿐이었다.
그녀는 일주일 뒤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는 괜찮다고 날 위로했지만...
정말 내가 여제의 자격이 있는 걸까?
.
.
.
***년 12월 5일
오늘 그가 내 앞에서 다쳤다.
갑자기 나타나 날 죽이려는 팬텀님을 막다가.
다행이 팬텀님은 스우라는 군단장의 빙의에서 풀려나오셨지만 그는 의식불명 상태다.
그가 죽으면 어떻게 하지?, 아마 난 무너져 내릴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매시간 마다 서서히 내 자신이 무너져 가는 기분 이다.
신이시여 부디 그를 살려주세요.
.
.
.
***년 6월 17일
내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
너무나도 두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한동안을 괜찮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두렵다.
두렵다, 이 생명을 지켜줄 수 있을지
.
.
.
***년 11월 1일
블랙윙의 세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뱃속의 아이가 움직일 때 마다 그 사실이 더욱 상기된다.
이 아이가 태어나는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길 바랬는데.
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제일 먼저 평화라는 선물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난 정말 무능한 엄마다.
.
.
.
***년 2월 7일
내일 이면 이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어떻게 생겼을까?, 어떻게 자라날까? 벌써부터 기대와 걱정이 앞선다.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 인지 밤이 깊어가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부디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기를 신께 기도해본다.

***년 2월 8일
산통은 엄청났지만 아이와 처음 만났을 때에 기쁨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다행이 아이는 건강했다. 그는 날 닮았다고는 하지만 난 오히려 그를 더 닮은 것 같다.
세상은 거칠고 험난하겠지만 엄마는 반드시 널 지킬거야.
나의 소중한 아이.
아이리스



“이게 뭐야?”

아이리스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몸을 떨었다.

“아이리스 너 왜 그래?”

카사린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었지만 아이리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돌아가셨다며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다면서...”

아이리스의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지만 유난히 아버지의 대한 이야기는 하기를 꺼려하던 시그너스였다.

아이리스는 일기장을 집어든 채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궁 앞을 지키던 기사들을 텔레포트로 뛰어넘고는 시그너스가 있는 회담장만을 바라보며 달렸다.

이상하게도 회담장을 지키는 기사가 단 한명도 없었지만 아이리스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엄마?”

회담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리스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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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너스의 입장에서 글은 쓰는 건 힘들군요,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늘 감사드립니다.
뭔가 시그너스가 이상하게 나온 것 같네요 ㅇㅅㅇ

Lv9 미르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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