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와 유카가 엘리니아 숲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는 동안 한 슬라임 무리와 초록버섯 무리들이 지나간 것외에는 별다른 수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심해 아이리스.”
“응?, 뭘?”
유카의 경고에 맞추어 아이리스는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밞아 뒤로 발라당 넘어졌다.
“아야야! 누구야 도대체!”
“여기서 부터 루팡의 영역이야, 또 그런 꼴 당하기 싫으면 조심하는 게 좋아.”
유카의 목적은 죽은 루팡들의 시신이 있는 장소였다. 나무들로 둘러쌓인 곳에 파놓은 커다란 구덩이에는 셀수도 없을 만큼의 루팡의 사체들이 버려져있었다.
“여기서 뭘 한다는 거야 저 시신들은 뭐고?”
“이 시신들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마녀들이 루팡을 실험체로 흑마법을 연구 했어 그중 가장 성행했던 실험이 조종이 가능한 언데드를 만드는 거야.”
“조종 그게 가능해? 언데드는 이성이 없잖아.”
유카는 주머니에서 저주용 못을 꺼내며 설명했다.
“그 대안으로 생각된 게 이거야, 저주 인형의 마법의 원리는 알지?”
“동일화.”
“그래 마녀들은 그 마법 수식을 역으로 이용했어. 인형을 마법에 걸리는 숙주와 동일화를 시키는 게 아니라 이 저주받은 못을 숙주의 몸에 꽂아서 마나를 주입하고 그 마력 인형과 동일화 시켜 숙주를 움직이는 역할은 하는 것이 인형이 된 거지.”
설명을 하는 유카의 목소리에 마녀들에 대한 증오가 담겨있었다.
“물론 거의 다 마력을 주입하는 단계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기는 그런 실패한 루팡의 시신이 버려진 곳이야”
“너무 잔인하잖아.”
“마녀들은 자신들의 마법을 발전시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지 실험의 과정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유카는 주변에 널려있는 루팡들의 시신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멀쩡하잖아, 그냥 자고 있는 것 같아.”
“언데드의 보존 상태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유카는 루팡들의 시신에 박혀있는 못들을 확인 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뭘 찾는 거야 뭘 알아야 도와주지”
그 말에 유카는 확인하던 못하나들 루팡에게서 뽑아낸 뒤 주머니에 있던 못을 아이리스 눈앞에 꺼내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거랑, 이거랑 다른 점이 느껴져?”
“마나의 양이 차이가 큰데?”
“맞아 내가 가지고 온건 마력이 약한 마녀들이 말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최소한 중급 마법사가 만든 거지, 난 이 못을 조종하는 인형을 찾고 있어.”
인형을 찾는 다는 말과는 달이 유카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저주용 못만을 찾아 다녔기 때문에 아이리스는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눈으로 유카를 바라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역추적을 못하게 되어있어서 그래, 그리고 내 생각에는 이런 물건이 하나가 아니라는 거야. 만약 그런 물건 수십 게를 만들 실력이면 파우스트로 충분히 조종할 수 있을 거야.”
“파우스트?”
“쉽게 말하자면 좀비 루팡들의 왕이라고 볼 수 있어 난 그 파우스트를 만들 놈을 찾아낼 거야, 그러기 위해선 파우스트부터 찾아야겠지.”
“어린 녀석들이 겁도 없이 내 영역에 들어와?”
느닷없이 들려오는 늙은 여자의 목소리, 그리고 구덩이에 버려진 줄만 알았던 루팡들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멜러디”
늙은 여인의 모습인 멜러디는 빗자루에 몸을 의지하여 공중에 몸을 띄운 채로 아이리스와 유카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저주용 인형이 들려있었다.
“안 그래도 육체가 약한 루팡들로만 실험을 할 수밖에 없어서 답답하던 참이었는데...”
멜러디가 떠들건 말건 멜러디가 들고 있는 저주용 인형에 눈이 가있던 유카는 뒤에 있던 아이리스에게 작게 속삭였다.
“아이리스 저 마녀 잡을 수 있겠어?”
“어, 가능할 것 같아.”
유카는 마법시전을 준비하며 말했다.
“그럼, 좀비루팡들은 내가 맡을 태니까 넌 그냥 달려.”
아이리스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유카는 준비했던 마법을 시전하며 소리쳤다.
“지금이야 달려!”
아이리스는 유카를 믿고 좀비루팡들이 바글바글한 정면으로 달려 나가며 다리에 마나를 모아 ‘플래시 점프’를 준비했다. 그리고 아이리스가 움직임과 동시에 좀비루팡들 역시 아이리스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샤이닝 레이!”
유카 바로 위로 하얀빛의 거대한 날개가 펼쳐지며 성스러운 빛을 찬란하게 토해냈고 주변에 있던 좀비루팡들은 금빛 재가 되어 사라져 갔다.
“프리스트?”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멜로디는 떨리는 손으로 빗자루를 돌려 도망치려고 할 때였다.
“어딜 가려고?”
점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몸을 움크린 채 왼손으로 다른 마법을 준비하고 있던 아이리스는 용수철처럼 멜러디가 날고 있는 바로 앞까지 뛰어 올라와 준비하고 있던 왼손을 내밀며 외쳤다.
“움직임을 봉해버려!”
마법수식이 그려져 있는 정육면체가 멜러디를 감쌌고 채공시간이 끝난 아이리스는 페어리 턴을 상용하여 사뿐히 바닥에 내려앉았다.
“수고했어. 아이리스”
유카는 아이리스에게 다가오며 멜러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멀리 갈 것 없이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다행이다.”
아이리스와 유카는 여전히 정육면체 안에 갇혀있는 멜러디에게 다가갔다. 아이리스가 정육면체를 투명하게 만들자 탈출을 시도하는 멜러디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 인형 어디서 났어?”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유카의 질문에 멜러디는 마치 장난감을 뺏기기 일보직전인 어린아이처럼 인형을 뒤로 숨기며 소리쳤다.
“그걸 순순히 말해줄 듯싶으냐?”
“이게!”
유카는 또다시 마법을 시전하는 척 멜러디를 협박했지만 멜러디는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안타깝지만 나한테는 신성 마법은 안 통한 단다.”
유카는 분한 마음이 앞 썼지만 멜러디의 말대로 신성마법은 지금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플레임 기어를 한번 써볼까?”
플레임 기어는 플레임 위자드들 중에서도 상위 기사들만이 쓸 수 있는 최상위 마법이었기 때문에 유카는 고개를 저었다.
“도와주려는 건 고마운데, 나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어.”
“확실히 플레임 기어는 나한테 무리이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잖아”
아이리스는 씨익 웃으며 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지만 유카는 여전히 그 방법을 꺼려했다.
“하지만...”
“괜찮다니까. 혹시 다치면 유카가 치료해 주면 되잖아?”
아이리스는 유카에게 물려나라고 손짓한 뒤 깊게 심호흡을 하며 멜러디를 향해 양손을 뻗었다. 그와 동시에 마력으로 만들어진 불은 태엽들이 멜러디를 감쌌다.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맛보는 멜로디와 마찬가지로 아이리스 역시 숨이 턱 막히는 느낌과 함께 눈앞이 팽 돌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까지는 무리였나?’
아이리스가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내뱉다 멜러디는 엄청난 고통 속에도 불구하고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너고 고통스러운가 보지?, 클클 과연 누가 먼저 쓰러질까?”
아이리스는 땀을 뻘뻘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플레임 기어를 해제하지는 않았다.
“그만해 너 정말 위험해져!”
“엘리먼트 엠플리케이션!”
유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는 오히려 마나소비를 증가시키는 마법을 추가로 시전했다.
플레임 기어의 열기는 더욱 거세져 플레임 기어의 시전범위 밖에 있던 유카의 얼굴이 확 달아오를 정도였다. 그리고 마나 아이리스가 마나 고갈로 쓰러지기 일보직전 멜러러디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다 말해줄게 그러니 제발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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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일 뿐 착한 메이플 유저는 절때 따라하지 맙시다.
(멜러디가 플레임기어에 맞으면 즉사에요!!)
이번에도 문체가 엉망이네요...
그리고 다른 메이플 관련 사이트의 신시림님이 신청해주신 일러스트입니다.
앞으로도 신청을 받으니까 많이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