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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어게인-1,시작되는 위협-4

미르미호
댓글: 1 개
조회: 2780
추천: 1
2013-06-04 17:43:38

아이리스가 회담장 안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시그너스의 얼굴빛은 점점 창백해져 갔다. 그 모습에 눈치가 빠른 오르카는


길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네? 이베흐 상처 없이 잡아.”


미하일을 공격하려던 구와르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아이리스 앞에 나타났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비켜.”


또다시 도서관에서와 마찬가지로 눈 밑에 파란 문양이 생겼고 아이리스와 이베흐 사이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마법?!’


그 느낌에 오르카가 흠칫하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 불어 닥치는 강풍에 이베흐의 모습이 사라졌다. 돌진하는 와일드 보어와 충돌한 것과 같은 충격과 함께 회담장 한쪽 기둥을 박살냈지만 이베흐는 절뚝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것 참 일이 재미있게 됐어.”


오르카는 당장에라도 아이리스에게 달려들을 태세인 이베흐를 손짓으로 제지시킨 뒤 시그너스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이런 재미있는 아이를 지금까지 숨겨 둔거야?, 너무한데?, 벌써부터 신수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 한다니, 장래가 꾀나 기대 되겠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리 건들이지 말고 원래 목적에나 신경 쓰지 그러나 오르카.”

, 배신자님을 여기에서 보네, 그러고 보니 데미안에게 조카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름이 카사린이었던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오르카의 말투에 데몬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 아, 걱정 마 그 아이를 건들 생각은 없으니까 말이지 아직까지는오르카는 또다시 시그너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하지만 여기 계신 여제님과 쉽게 대화를 하려면 역시 저 아이가 필요 하겠지?”


방금 전의 공격으로 아이리스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이베흐는 오르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리스에게 달려들었다.


아이리스는 서둘러 오른팔을 구부리며 마치 방패로 막는 듯한 포즈를 취했고 투명한 황금빛 방패가 아이리스 앞에 생성되었다.


!’


이베흐의 거대한 주먹은 방패에 막혔지만 그 충격은 그대로 아이리스에게로 전해졌다. 아이리스는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방패는 점점 금이 가 깨지기 일보직전까지 치달았다.

그때 느닷없이 이베흐 주변에 박히는 카드들.


트와일 라이트


그리고 한 남자의 목소리에 맞춰 카드는 폭발했다.


지금 어린애 한명 대리고 뭐하는 짓이야.”


폭발로 일어난 먼지 속에서 모습을 나타낸 한 남자, 한손에는 케인은 다른 한손에는 쓰러진 채 쌕쌕 힘겹게 숨을 내쉬는 아이리스의 목을 바치고 있는 팬텀이였다.


언제 나타나나 했네. 기다렸다고 영웅들.”


오르카는 여유롭게 그리고 반갑다는 듯이 회담장 안을 둘러싼 아란, 에반, 루미너스, 그리고 메르세데스를 하나하나 쳐다보았다.


수고했어 꼬맹이.”


팬텀은 탈진한 아이리스를 조심스럽게 누인 뒤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비겁한건 여전하군, 오르카

지금 꼬마 한명 건들었다고 그렇게 화내는 거야?, 500년 전 아리아 여제가 죽었을 때도 그랬어? 궁금해지네.”

그 이름을 한부로 지껄이지 마.”


팬텀은 겨우 분노를 참는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그 모습을 본 루미너스가 앞으로 나섰다.


진정해, 오르카 계속 할 거야?, 싸우겠다면 싸워 주겠지만 스우가 없는 너한테는 무리 일 탠데?”

..스우가 없어도 너희 정도는 상대 할 수 있다구!, 뭐 하지만 오늘은 재미있는 것도 발견했고 이 정도에서 가줄 게. 어디한번 마지막 발악을 해보라고, 그래봤자 결과는 똑같겠지만.”


오르카가 말을 마치자마자 회담장에 있던 블랙윙(팬텀의 공격에 날아가버린 이베흐역시)검은 오로라와 함께 깨끗이 사라졌다.


아이리스


블랙윙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시그너스는 아이리스에게 다가가다 아이리스 손에 들린 일기장을 발견하고는 흠칫 하며 제자리에 멈춰 섰다. 역시 시그너스의 뒤를 딸온 미하일은 아이리스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오즈를 돌아보며 말했다.


오즈.”

?.”

지금당장 왕자님의 기억을 지워.”


뜬금없는 미하일에 명령에 오즈는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 이 회담장에서 있었던 일, 이 일기장에 대해서 모두 지우라고


그 후 미하일은 메르세데스에게로 고개를 돌렸고 그녀는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서관에서 같이 있었던 애들한테는 내가 말해둘게.”

감사합니다, 호크아이 넌 여기계신 모든 분들 하늘나루까지 호위해드려 이리나님도 마찬가지로 호크아이와 가주시죠. 그리고 이카르트 넌 만일을 대비해서 에레브 전 지역을 탐색 부탁한다.”

그래 알았다구!”

“...”

알았다.”


각 기사단장들은 자신이 맡은 바를 완수하기 위해 움직였다 미하일은 아이리스 곁에 있는 시그너스에게로 다가갔다.


어떻게해, 아이리스가 일기장을... 알았을까?, 전부다?”

기억을 지울거니까, 너무 걱정 하지 마시죠.”


아이리스의 기억을 지우기를 망설이는 오즈를 보며 팬텀이 말했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팬텀님이 상관하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해 오즈 빨리 해.”

그래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훗날 아이리스가 모든 걸 알아버렸을 때 가장 상처받는 사람은 아이리스라는 걸 잊지 마.”


오즈의 손에서 터져 나오는 하얀 빛처럼 아이리스의 기억역시 하얗게 사라져 갔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걸까?, 아무리 아이리스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해도.”

여제께서도 왕자님께서 안전하시길 원하시지 않습니까?”


소란이 정리된 후 궁으로 돌아온 시그너스는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불안에 떨었다.


그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맞는 일인지 혼란이 와.”

이게 왕자님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넌 우리 둘만 있을 때에도 아이리스를 왕자님이라고 부르는 구나.”


시그너스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미하일을 바라보았다.


그러기로 맹세했으니까요. 제가 짊어지고 갈 짐을 그분에게 까지 짊어지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전쟁은 저희세대의 몫이니까요.”

안아줘.”


자신을 피해 뒷걸음질 치는 미하일에게 안기며 시그너스는 말했다.


제발 조금만 이러고 있어줘, 지금 너무 두려워, 아이리스가 블랙윙에게 노출 됐으니까. 더 이상 아이리스도 안전하지 않겠지... 다 내 잘못이야.”

여제께서는 잘못하신 것 없으십니다.”


미하일 역시 더 이상 뒷걸음질 치지 않고 두 팔로 시그너스를 감싸며 들리지 않을 조그마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제가 반드시 두 분을 지켜낼 겁니다.”



------------------------------------------------------------------------------------------------------------떡밥 하루만에 회수 완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역시나 일러스트리

저번화 일러스트리와 이번 것과 뭐가 더 낫나요?(참고로 소설은 시그너스 각성 전입니다,)

Lv9 미르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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