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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세의 검 (1편)

오렌지병
댓글: 2 개
조회: 2418
추천: 10
2019-07-18 02:35:26

검은 마법사 소멸 직후부터를 다룹니다, 제네시스 무기에 관한 이야기이고, 글로리온과 스토리를 같이 하는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달리합니다.

(대적자의 이름은 카오로 설정하고, 직업은 히어로로 설정합니다)


.."정해진 운명의 위를 걷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당신 자신의 의지조차 의심해야 했을 때, 당신은 무엇을 느꼈습니까?"


"...절망, 무력감... 그리고 분노... 였을까."


"그거면 충분합니다. 그 분노를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검은 마법사는 그 말과 함께 눈앞에서 사라졌었다.


오백년이 넘는 전쟁의 끝.. 그리고 승리.


연합의 사람들은 길고 처절했던 전쟁의 값진 승리를 축하하며, 평화를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실과 마주했던 나는 검은 마법사가 사라졌음에도 안도감이나 행복 같은 감정보다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지금 당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이 감정도 검은 마법사가, 아니 그 검은 마법사도 통제하던 그 위의 존재가 의도한 길일까.


머릿속은 수많은 생각으로 복잡하기 그지없었지만, 나는 더 지체할 것 없이 리멘의 쓰러진 거인의 잔해로 향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비행선.. 말입니까?"


나인하트는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 지금 기사단의 재정은 전쟁으로 바닥이 난 상태입니다. 아무리 당신이라도 비행선을 그냥 빌려주기엔 곤란한 상황이란 말이죠.  혹시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


" 검은 마법사의 거인이 쓰러진 폐허로 갈 생각입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나인하트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다시 물었다.


"무언가.. 새로 알아낸 정보가 있는 겁니까?"


"아니에요. 다만.."


기사단의 재정이 어렵다는 말에 선뜻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 당장으로써는 아무 정보도 없이 오로지 느낌에 의존한 채로 부탁하러 온 것이니까.


하지만, 이 느낌은 적어도 내 안에선 너무나도 확실했다.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게 있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 뭔가 정보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저, 마지막 순간에, 검은 마법사.. 아니 하얀 마법사와 나눴던 마지막 대화 때문에요."


"대화? 그와 대화를 나눴단 말입니까?


"네. 제가 검은 마법사를 찌른 직후, 육체가 에르다가 되어 흩어졌을 때, 정신은 하얀 마법사와 짧은 대화를 나눴어요.

 그는 마치.. 제게 무언가 부탁하는 사람처럼 이야기를 끝마치고는, 제 육체를 되살리고는 본인은 소멸해버렸죠."


"..."


상당히 진지한 얼굴로 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인하트는 이내 알겠다는 의사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대적자인 당신의 느낌을 결코 그냥 흘려 들을 수 없군요. 아무래도 이 일은 여제님께서도 아셔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여제에게 가면서도, 이것도 검은 마법사가 언급한 세계의 법칙을 세운 자들의 길 위인가.. 하는 생각을 여전히 지울 수 없었다.


집무실의 여제는 전후 복구 문제 때문에 나와 나인하트가 코앞까지  다가와서야 알아채고 인사를 건넸다.


"아. 카오, 나인하트. 무슨 일인가요?. 한참 정신이 없다보니.. 미안해요."


"아닙니다 여제님, 그보다도, 카오 씨가 검은 마법사에 관해서 여제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검은 마법사에 대해서..?"


이미 소멸한 검은 마법사에 대해 할 말이라니, 여제의 말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Lv22 오렌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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