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게임중독 관련해서 굉장히 말이 많죠. 우선 기본적으로 절대 반대하는 입장임을 말씀드립니다.
근데 반대에 있어서 조금 과도한 반응. 아니 그 정도 자체는 괜찮은데(사실 더 컸으면) 조금 방향이 어긋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이머들을 가장 자극하는 말이 바로
4대 중독, 즉 마약.도박.술.게임에 게임이 들어간다는 것이며.(담배가 대체 왜 빠졌는지 이해불가...)
이건 곧 게임=마약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죠.
근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4대중독에 마약과 게임이 들어있으니 마약=게임이라면.
술=마약. 이 공식도 성립하지 않을까요? 같은 4대중독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대한민국 성인의 상당수가 술을 먹고 있다고 가정할시, 대한민국 성인의 상당수가 마약쟁이일까요? 진로, 하이트는 마약업자일까요? 지금도 공중파에서 소주.맥주 광고 하고 있는데 그게 다 마약광고일까요? 이효리는 마약홍보대사인가요?
재밌는 것은 아무도 이렇게 생각안한다는 겁니다. 저를 포함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뭐? 술을 마약이랑 똑같이 본다고? 내가 마약쟁이라고???"라고 반응안하죠. 주류업체에서 "우리가 마약업자라고??"라며 반발 안합니다.
왜그럴까요? 무슨 차이일까요? 똑같이 4대중독에 이름을 올렸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우선 이 마약드립이 처음이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게임하고 있는 사람의 뇌와 마약에 빠진 사람의 뇌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며 게임=마약 드립을 쳤던 괴랄한 사건이 있었으니...이미 마약=게임 드립이 존재하는 상황이니 이런 반응이 나타났을 수도 있죠.
또한 술중독은 굉장히 보편화된 말이며 이미 다들 공감하고 있는 말이죠. 다만 게임중독은 조금 음지에 있는 단어라고 할까요? 또한 술중독이라고 한다면 정말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을 술중독이라고 하는데(매일매일 혼자 소주2병씩 까면 술중독이라고 부를까요) 게임중독은 정말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죠. 하루에 두세시간이상하면 게임중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괴랄한 상황이니까요. 아니 애초에 온라인게임만 해도 게임중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유야 어쨌든간에.
사실 4대중독에 이름을 같이 올렸다고 정부가 마약=게임이라고 본다는 것은 적합한 반응은 아닌것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국회의원이 "과도한 반응"이라고 표현했을 수도 있구요.
다만 적합한 반응이건말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격렬한 반응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지금 이건 마약=게임 이런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컨텐츠 분류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것같으니까요.
컨텐츠는 정부에서 장려하는 분야죠. 근데 게임이 여기에 껴있으면 맘대로 돈을 못뜯어내죠...
그러니 4대중독에 이름을 올리면서 "중독물"로 바꿔버리는 겁니다. 물론 가장 약한 중독물이겠죠. 그럼으로 인해 술이나 담배처럼 어마어마한 세금을 뜯어내려는거겠죠.
결론은...
마약=게임이라고 반응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반응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은 그렇게라고 격렬하게 반응하는게 맞다는 것입니다.
게임규제에 대해 여러가지 안이 있던대 매출징수는 말도 안되고;; 선택적 셧다운제처럼 부모가 쉽게 청소년들을 컨트롤할수있게 만드는것은 대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