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저들은 스스로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토론에 결코 물러섬이 없습니다.
물론 유저들의 그런 성향은 와우라는 게임 자체의 성향이기도 합니다.
와우라는 게임은 레벨이나 현질 따위로 지존을 먹을 수 있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뒷골목 암흑가와 같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다소 과장되었을진 몰라도 와우라는 게임에서는 레벨, 아이템수준, PvP 순위 등의 수치보다도 논리라는 것이 더 우선시 됩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국내 게임보다는 압도적으로 논리적인 기준이 명확합니다.)
즉, 와우라는 게임을 이루는 법칙과 기준이 너무나 명확해서 그런 명확한 법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일체의 반론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템 귀속이라던가 같은 진영에 대한 적대적 행위, 필드에서 상대진영과의 PvP 등)
솔까말 유저들 전부가 아이템 귀속 풀지 않으면 게임을 때려치우겠다 라고 블리자드에 협박해도 블리자드는 절대로 그들의 법칙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확고한 기준과 법칙은 유저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서, 유저들의 성향을 상당히 논리적이면서 이성적인 성향으로 만듭니다.
국내 모게임에서 처럼 "레벨 높은 놈이 장땡, 이자리는 내자리. 그러니까 너님은 닥치고 구석으로 짜지셈." 이라는 부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것 조차 힘의 논리이고 법칙이라고 주장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그사람은 당장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가서 사자와 맨손으로 맞짱 뜨셔야죠.-_-)
1레벨 유저의 외침이 렙이 낮기 때문에 한낱 공허한 메아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논리적이라면 만랩들도 수긍하고 인정하는 곳이 와우입니다.
이러한 와우저들의 성향은 국내게임 골수유저들과는 상당부분 마찰을 빚게 됩니다.
(뭐 국내게임 골수유저들은 이미 게임내에서 상당부분 기득권층을 형성하고 있는 소위 1%의 상위계층들이지요. 그들이 뭐가 아쉽겠습니까. 현실의 스트레스를 게임에서나마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상대를 핍박하는 것으로 풀려고 하신다면... 쩝. 어쩔 수 없구요.)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힘없고 돈없는 일개 유저로서는 와우의 편을 들어줄 수 밖에 없군요.
"힘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통하는 시대' 는 이미 우리 역사에서 한번 겪은걸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ps. 제목 그대로 와빠에 대한 글입니다. 본인이 와빠일수도 있습니다..-_- 나름 반전인가.
개념무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