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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아쉬운 게임이 있나요?

다무릎꿇어
댓글: 23 개
조회: 2475
2011-05-18 11:01:32

지금까지 해왔던 온라인게임중에,

아 이게임은 이렇게만 했어도 대박 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 있나요?

 

저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엔에이지 온라인 이라는 게임이고, 하나는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릴이죠.

예전에 게임기획자를 꿈꾸던 시절에 엔에이지 개발사로 면접보러 간적도 있었네요..ㅋ

 

엔에이지가 처음 나온 시절은

포트리스와 디아2,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정도의 게임이 PC방을 주름잡던 시절이었고,

국산 MMORPG들이 3D로의 변신을 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뮤가 오픈을 했으나, 뮤는 고정시점 덕에 2.5D다 풀3D다 말이 많았으니,

엔에이지가 국내에서 최초의 풀3D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그하임과 함께..

 

전 이게임을 국산 게임중 "시대를 앞서간 게임"이라 표현합니다.

물론 게임 자체는 그냥 단순히 사냥하고 레벨업하는 단순무식의 극치입니다만,

MMORPG=판타지 였던 당시의 틀을 부쉈고,

캐주얼RPG라는 새로움을 보여줬으며,

아무런 능력치도 없는 단순 꾸미기용 아이템들의 존재,

유저을 죽이면 경찰에게 끌려간다던가,

감옥에 같힌다던가,

탈출을 한다던가..

텍트, 가와사키, 할리 같은 꿈의 탈것(오토바이)

상점의 물건을 배달하여 돈을버는 상인의 개념(상인랩이 높아지면 전체창 외치기가 가능)하다던가,

스킬이나 레벨과 상관없이 일정 능력치가 상승되면 평타의 모션이 달라진다던가..

하는 곳곳에 보이는 새로운 시스템들에 전 감탄을 했었죠.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흔해빠진 것들이지만,

그때 당시 저에게 준 충격은 꽤 컸습니다.

남케와 여케가 마주보고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포옹과 키스도 했었죠-_-;

 

하지만 그 수많은 유저들은 상용화가 되자마자 모두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유저의 큰축을 담당하던 나이어린 유저들과, 여성유저들은 월 정액에 부담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건 넥슨같이 과감하게 부분유료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월 정액을 선택해버린 개발사의 능력부족이죠.

뭐 이해합니다. 그때는 다들 월정액제였고, 부분유료라는 모델을 처음 만들어낸 넥슨이 대단한걸테지요.

포트리스도 유료화 모델을 찾지못하고, PC방과 갈등만 일으켰었구요.

 

두번째로 릴...

이건 뭐 수많은 분들이 아시니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저역시 한동안 그 타격감에 빠져 허우적댔습니다.

FPS의 조작감 그대로

신선했던 논타겟, 그냥 일반 평타의 광역화, 대검의 경직이 그대로 느껴지는 타격감, 훌륭한 이펙트

뭐 정말 타격감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HP가 얼마 안남았을때의 그 두근거리는 효과음..ㅋ

R2가 릴2라는 소문이 퍼졌었을때 저역시 기대 많이 했었는데.. 아쉽네요.

운영으로 말아먹은 첫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들 마음속에 아쉬움이 남는 게임 한두개씩은 있으실거 같은데,

어떤건가요? 좋은 게임 있으면 공유좀 해봅시다. 요즘 할게 없어서 맨날 프리스타일만 하는데-_-;

Lv27 다무릎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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