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성과 유사한 의미의 단어는 예술성과 문학성, 즉 작품성입니다.
현재 게임관련학과에서는 게임이 무엇이라고 논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전산학과에서는 인터액티브한 예술이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나 음악은 단순히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게임이라는 것은 유저의 상호 작용에 의해 개발자가 제공한 컨텐츠의 원래 모습이 긍정적 의미로 바뀌고
그러한 바뀐 환경에서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2003년 당시에는 게임은
영상과 음악, 그리고 활자를 대신할 새로운 복합적인 예술 분야라고 인식되었습니다.
- 2003년을 기준으로 한 것은 제가 전산학으로 전공을 변경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생긴 용어가 바로 게임성입니다.
문학에서 말하는 문학성, 영화나 미술, 음악에서 말하는 예술성을 대신할
게임만의 그 개발 가치를 논할 수 있는 것을 게임성이라고 합니다.
아래에서 '바보멍청이'님이 말씀하신 게임성에 대해 위키피디아에서 정의되었다는 내용.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는 위에서 말한 다른 장르에서는 '대중성'이라고 불리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는 문학에서는 '번역'이라던가 미술에서는 '사진으로 된 화보첩' 정도가 되겠죠.
'번역본' 그 자체가 가지는 문학성이라는 게 있을까요?
번역을 한 사람은 그 원문을 옮겨 왔을 뿐, 문학성이 있다 없다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명화를 사진으로 옮긴 사람은 보다 많은 사람이 직접 그 그림을 보러 가지 않아도 책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을 뿐
그 사람이 예술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떠한 소설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그 등장인물과 지명만을 바꾼 채 똑같은 내용으로 책을 썼다고 해서 문학성이 있을까요?
초등학생도 알만한 명화 '모나리자'의 인기가 있다고 해서
여인이 아닌 남성의 그림을 똑같은 분위기와 화풍으로 그려 낸다고 예술성이 있을까요?
당연히 이러한 것들은 그냥 비웃음거리가 될 수는 있을 지언정 문학성이나 예술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게임성은 이러한 의미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함에 따라
그 게임을 개발할 가치, 바로 그 게임의 존재의 의미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기존의 똑같은 시스템만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단지... 서양 중세풍의 모습에서 동양의 무협풍으로 바꾼다고 해서 게임성을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갤러그라던가 너구리, 마리오 같은 게임은 새로운 재미를 추구했기 때문에 '게임성'을 논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느냐 얼마나 접근하기 편했느냐는 게임성의 범주에서 논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곧잘 '오징어'라던가 '피구'라던가를 했었습니다.
'오징어'라는 놀이를 요즘도 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 놀이판 모양이 오징어처럼 생겼었죠.
이 놀이를 똑같은 룰에 그 모양만 '문어' 모양으로 바꾸고
"새로운 놀이다~ '문어'!!" 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요?
'피구'를 배구공이나 피구공이 아닌 농구공으로 바꾸고
"새로운 놀이다~ '살구'!!" 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해줘야 하는 걸까요?
'게임성'이라는 것은 딱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힘든 이유는
'문학성'과 '예술성'을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만...
'게임성'의 의미는 바로 이 '문학성'과 '예술성'을 빌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만들 가치가 있었느냐?" 라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게임성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따질 때는
게임성이라는 용어이 왜 생겨난 것인지를 생각해야겠죠.
'게임성'은 '게임으로서의 예술성'이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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