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디아블로3가 재미 없다던가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단지 우리나라 PC 패키지 시장이 정말 작고 소위 말하는 복돌이들 때문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힘들단 얘기입니다.

얼마 전 2010년 기준 국내 게임 시장 지표가 공개되었죠.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PC 패키지 시장은 겨우 0.2퍼센트. 매출은 150억밖에 안됩니다.
물론 해외도 PC 패키지 시장이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3.6%, 4%도 안되는 수치죠-ㅂ-;; 근데 우리나라는 그 경우가 좀 더 심한 경우죠. 1퍼센트도 안되다니 ㅠㅠ;;;
2010년에 있었던 유명한 게임이 뭐가 있었죠?
전작은 국내 500만장 판매를 달성한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 2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매출 150억, 비율 0.2퍼... 게다가 심즈,스타1,디아2,워크래프트3 같은 스터디 셀러들도 포함 되 있을탠데 저정도라면 스2가 국내 게임계에서 차지한 비율이 정말 작은겁니다.
뭐 이건 블쟈 게임이 재미 없다기 보다는 국내 시장 자체의 문제죠.
각 블쟈게임 국내 판매량
스타1- 500만장
디아2-2~300만장
------------------------와레즈 같은 불법 복제 사이트들의 등장으로 게임 판매량 급하락 하던 시기----------------
워크3-100만장 미만
스2- 모든 계정을 합쳐 50만
네. 와레즈같은 독이 침투한 이후로 우리나라 PC 패키지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2010년엔 무려 점유율 0.2퍼까지 떨어진거죠...어쩌다가 500만 게임 판매 하는 나라가 이렇게 된건지 ㅜㅜ
디아블로3가 아무리 전세계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끈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애초에 복돌이들이 넘쳐나고 시장 자체가 정말 작기에 디아2처럼 국내 판매량 200만장 달성하긴 많이 힘들어질겁니다.
RTS 장르가 하향세라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2가 베타 때 유저 + 와우 계정으로 스2 가능한 유저+ 스2 구입한 유저 다 포함해서 50만명이 안되는 수치라니...
디아3는 분명 엄청난 나무가 될 건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의 PC 패키지 시장이라는 토양이 너무나도 작기에 거목으로 성장하기엔 힘들 것 같네요. 바오밥나무를 화분에 심으면 제대로 못자라는것 처럼요.
뭐 블쟈 게임이니 어떻게든 해낼것 같기도 하지만 ㅜㅜ...
고로 여러분들은 국내에서 디아3를 살리고 싶다면 2개 사세요 3개 사세요. 그래서 '아 나 디아3 하고 싶은데 복사로 하고싶긔...'하는 친구들한테 선물로 주세요 ㅜㅜ
디아2의 기록인 300만은 불가능하더라도 100만장 팔아봐서 더이상 한국이 PC게임의 무덤이 아니란걸 보여줍시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