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 찌든 나라 한국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만들어도 한국캐릭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황당함 속에서도 물건너 일본에서도 많은 문화 컨텐츠들속에서 가뭄에 단비마냥 가끔씩 내주는 한국캐릭터마저도 한국인같지 않네 전통적이지 않네 고증이 안됐네 한국의 이미지가 없네 이렇게 따지기만 하지 그 구체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보라면 결국 뻔한 캐릭터가 나오고 한국에서도 입지 않는 옷을 입고 하지 않는 문화양식을 가진 바보 캐릭터가 나온다.
태권도를 하면 태권도복을 입어야 하고 고 중 근대 한국인이면 한복과 같은걸 철저한 고증으로 조금만 이미지가 안맞거나 변형을 해서도 안된다. 고려시대엔 저런 무기 안썼는데 조선시대에 저런 과학력 없는데 저 시대엔 저런 갑옷 안 입는데....
그리 따지면 중국놈들 삼국지에 등장하는 몇십만 대군들은 다 어디서 나온건가요? 고증해보면 그 당시 중국에서 살만한 곳을 조사해서 중국 총인구를 조사하니 대략 100만주위로 잡히던데 말이죠
역사라는것 자체가 누군가가 써놓은 것에 의지하는 것이고 어느정도 허구나 구라가 항상 섞여있다는걸 염두에 둔다는것도 있지만 게임이나 만화 소설자체가 성향에 따라서 철저한 고증으로 갈 수도 있지만 항상 그런 딱딱한 방식과 이미지로는 어디에도 환영박을 수가 없다.
노출을 과감하게 한다던가 단순하거나 화려하게 바꾼다던가 이미지변신을 하던지 퓨전을 하던지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할텐데
한국은 굉장히 빡빡하게 이 설정같은 것에 집착을 하는것 같다.
평상복을 입고 태권도를 하건 비키니를 입고 하건 그게 노랑머리로 염색한 놈이건 차라리 중요도를 잡으라면 복장이나 캐릭터 이미지같은 외형이 아니라 똑바로 태권도같아 보이는 기술을 쓰고 있느냐가 먼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차피 한중일 섞어놓으면 아무것도 모르는게 외쿡놈들이고 우리도 양키들 섞어놓거나 동남아 애들 섞어놓으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가이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한꺼번에 싸묶는거지.
일본이 광범위한 투자로 닌자 사무라이 무녀등의 이미지를 만들고 도깨비 여우요괴같은 것들도 한중일에 다양히 퍼져있음에도 자기들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일본 고유의것으로 잘 색칠해놨다.
중국의 무협과 세계관은 말할것도 없고 수많은 저서들이 남겨준 역사거리와 삼국지 차이나드레스 중국장수 이미지등은 외국에서도 알아서 설계를 해줄만큼 알려져있다.
그럼 한국은 머에 대해서 알려져있나? 먹거리? 우리가 알고 있는 화랑 싸울아비 조의선인? 한복이미지? 고유의 무당? 한국의 삼국시대나 고구려? 애초에 중국만큼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퍼갈줄만큼 방대한 문화컨텐츠가 쌓여있었던것 영향을 줄만큼 강했던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노력을 한것도 아니다. 거기다가 만화든 소설이든 애니든 무언가 발전한 컨텐츠에서 한국캐릭터와 이미지란것에 배팅을 한 상황도 전혀 못되었고 성공해서 여유롭고 넉넉한 상황도 전혀 아니고 도로 이 중요한 문화컨텐츠를 죽여놨으니 사실상 창작의 길로 무언가 발전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 그나마 한국에서 성공햇다고 하는건 결국 게임밖에 없다. 그것도 극단적인 온라인게임. 초기에 그저 소설이나 만화에 의지해서 시작해 자기 스토리를 가질수 있고 창작할 수 있으며 다른나라에 퍼트릴 수도 있는 힘이 있는 조건을 가진게 현재는 이쪽이 젤 유력하다. 거의 유일하다. 한가지 걸림돌이라면
여전한 한국인 자체 필터링으로 싸울아비가 한손에 검쥐고 한손에 총쥐고 싸우면 이게 무슨 싸울아비냐~~~주먹으로 싸워야지!!
일본은 머 전국시댄가 나발인가에 노랑머리가 나오고 총 잘만 쏘던대 걔들은 바보라서 그런 고증을 모르는건가요?
무당이든 의녀든 조금만 벗겨놓으면 우리 조상을 욕보이지 마라....근대 딴건 벗겨놓으면 좋아하자나 언제까지 여긴 싸매놔야만 하는건지?
아직도 체통과 체면을 지키고 고증을 들먹이면서 남에나라에 환상을 잔뜩 먹인 문화에 열광하는건 굉장한 모순이란 생각을 한다.
애같은 일본 원숭이 사무라이가 켄신이 되고 우르르 담넘고 한명 찔러 죽인다음 우르르 도망가는 닌자들이 핫토리한조가 되기까지 그 사람들의 창작성과 더불어서 그걸 용납하고 미화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국민이 있기에 가능한거라고 본다. 그 칼같은 잣대와 국민성으로 남는게 무엇인가? 조상들의 체면을 지켜준다? 그걸로 문화컨텐츠를 수출할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우리문화에 저들이 좋아하는것도 섞어주고 좀 이쁘던 멋지건 미화도 시켜줄 용기나 그걸 받아들일 역량이 우린 없는건가?
한국의 대표캐릭터 둘리나 뽀로로가 한국적인 캐릭터인가? 라고 생각했을때 난 전혀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한국엔 펭귄이 없지...
그래도 둘리나 뽀로로가 해외에 나가서 둘리! 뽀로로! 라는것을 딱보면 한국을 생각나게 해준다면 좀더 과감한 노출을 하거나 파격적인 이미지변신을 해도 그들이 한국 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 우리만 있는 그대로를 딱 그모습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지를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이걸 이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만화 소설 애니 게임등의 컨텐츠중에서 가장 건실하게 성장한건 게임쪽이고 상당수가 자국용 이상의 수출용도 생각해볼만한 게임들도 많다. 이들이 한국캐릭터를 창작했을때 그리고 다른 문화를 수용해서 섞거나 한국인이 봤을때 좀 이상해도 그걸 지지해주고 또 다시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바탕을 계속 마련해주면 어느 문화컨텐츠건 상관이 없지만 이 게임업계에서 먼저 그 싹을 틔워서 다른쪽에도 전파할만한 가능성과 힘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