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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악마와 불타는 군단

아이콘 라크렐시아
댓글: 52 개
조회: 2500
추천: 6
2016-04-20 19:06:17
연대기와 일리단 소설에서 나온 설명 등으로 보아서 불타는 군단의 동작 방식에 대한 가설을 다시 정리해 보려고합니다.

일단 알려진 내용은 뒤틀린 황천이라는 공간은 차원과 차원 사이에 존재하여 어느 세계에서건 불타는 군단은 하나라고합니다. 그들의 영혼은 뒤틀린 황천에 귀속되어 있어서 다른 곳에서 죽어도 영혼은 그 세계로 돌아가서 "부활" 한다고 합니다.

그들의 파괴된 육체는 뒤틀린 황천에서 재구성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재구성이 완료되면 다시 침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불타는 군단을 한번 막아냈다 하더라도 그들은 다시 부활하여 몇번이고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승리는 무의미하고 언젠가는 불타는 군단의 발 아래 무릎을 꿇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토전생 운운할 때가 아니라 그들은 무한번 되살아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잡은 아키몬드는 하이잘에서 죽은 그 아키몬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뒤틀린 황천이나 악마의 기운이 가득한 곳에서는 진정한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로 보건데 뒤틀린 황천에 그 영혼이 매이는 것과 악마화 되는 것에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는 악마라는 별도의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외계인이던 '악마화' 되면 악마가 됩니다. 대격변 당시에 필멸자에서 '정령'으로 바뀐 승천자들의 예처럼 악마가 되면 존재의 근본 자체가 바뀌게 되고 이 바뀐 상태는 기본적으로 뒤틀린 황천에 영혼이 매이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까지야 뭐 다른 분들도 거진 추측하셨을 내용이고 문제는 이전부터 거론되었던 악마의 의문점입니다.

하나는,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동일인물이 악마화 되면 그들은 어떻게 되는가? 통합된다면 서로 다른 시간대에 악마가 된 경우에는 악마 상태와 필멸자 상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하나가 된다면 언제 하나가 되는가? 구체적으로 말해서 소크레타르는 아웃랜드에서 자신이 죽었던 것에 대해서 아는가 모르는가 입니다.

적어도 이 문제는 죽고나서 영혼이 뒤틀린 황천에 돌아갈 때에 합쳐져서 부활할 때에는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은 일단 가능합니다.

보다 큰 문제는 악마인 아키몬드와 킬제덴은 살게라스에 의해 타락했는데, 살게라스는 온 세계를 통틀어 하나라는 것입니다. 살게라스는 무한한 세계를 돌면서 아키몬드와 킬제덴을 계속해서 타락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드레노어의 벨렌은 우리 세계와 마찬가지로 킬제덴과 아키몬드를 피해서 피신해 왔으며 그들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드레노어는 다중우주로서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역사를 지닌 엄연히 다른 세계임을 밝혔기에, 적어도 두 세계에서 각각 다른 킬제덴과 아키몬드가 악마화 되었다고 볼 수 있을텐데 같은 논리라면 무한한 평행세계 혹은 다중우주에서 무한한 타락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맨 처음에 말한 하나뿐인 살게라스가 무한한 우주를 돌면서 타락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문제에 봉착합니다.

또한 악마가 되어 하나의 존재가 된 킬제덴이 무한한 세계의 벨렌을 추적하려고 바쁘게 돌아다녔다는 모순 또한 발생합니다. 이걸 "악마는 시간과 차원을 초월한다"라는 단 하나의 문구만으로 납득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애초에 까놓고 말해서 세계는 무한한데, 그걸 하나의 존재가 되어버린 불타는 군단은 무한한 세계를 박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 나버립니다.

따라서 공개되지 않은 설정이 있다고 여길 수 밖에 없으며 악마의 시간과 차원을 초월한다는 애매모호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가설 1 ) 악마는 뒤틀린 황천에서는 하나지만 각 세계에 침공 할 때에는 그 세계에 맞춰서 무한개의 개체로 나뉘어진다.

문제점> 몇가지 항목이 설명은 되지만 애초에 이렇게 결론지을만한 다른 근거가 전혀 없음. 또한 드레노어에 침공한 불타는 군단은 우리 세계의 과거 시점에 침공한 것임과 동시에 우리 세계의 현 시점에 침공한 것이라는 이상한 시간 관계가 생겨버림. 이 역시 '불타는 군단은 시간과 차원을 초월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려는 것은 무리.

가설 2 ) 평행 세계나 다중우주는 본래 존재하지 않으며 가능성의 세계일 뿐이지만 청동용군단이나 여타 시간이나 차원을 다루는 힘으로 실체를 가질 수 있으며, 실체를 가진 세계에 불타는 군단은 침공 할 수 있다.

문제점> 실체를 가진 세계에도 누군가가 악마로 타락한 역사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는 본래 역사와 다르며 실체를 가졌다는 자체에서 허구가 아닌 사실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 세계에서 모두 악마가 된 존재의 경우 그 세계가 실체화하는 동시에 새 기억이 주입되는 방식인건가 하는 등의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점들이 생기며, 드레노어까지 벨렌을 쫒아 괴롭히던 킬제덴은 어느날 갑자기 두배의 일을 한 것으로 역사가 바뀌어야하는 것인가 하는 등 사실상 해결보다는 오히려 새 문제를 불러오는 해석

가설 3 ) 드레노어는 허구의 세계가 실체를 갖게 되었을 뿐 역사 관계는 아무것도 꼬이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그냥 갑자기 생겨난 세계이며 그 세계 사람들이 겪은 역사는 그냥 그랬다는 일종의 설정 같은 상태로 딱히 세계가 두개가 된 것은 아니다. 달리 말해서 '역사가 이랬었다면' 이라면 가정하일 뿐인 허구에 형체를 부여했을 뿐이다.

문제점> 1번과 마찬가지로 몇몇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만 근거가 전혀 없는 상상에 불과하며 상당히 무책임한 해석이다.

가설 4 ) 악마는 무한한 세계에 맞춰 무한한 개체수로 침략을 행할 수 있지만 각 세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서로의 세계는 존재하니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관계이기에 실질적인 영향은 하나의 세계에 하나의 불타는 군단이 존재하는 것과 동일하다. 다만 그 중 어느 세계에서라도 악마가 진정한 죽음을 맞게 된다면 모든 세계에서 그 악마는 죽음을 맞게 된다. 드레노어처럼 두 세계의 연결점이 생긴다면 연결된 부분에 한해서 두 세계에 걸쳐 하나의 불타는 군단이 존재하는 것과 같다. (연결되지 않은 나머지 우주에는 전과 동일)

문제점> 해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애매모호한 말들이 있으며, 세계가 무한하다는 것은 악마가 진정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면 무한해지기 때문에 절대로 안죽거나 무조건 죽거나 하기 때문에 이야기 진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설정이며 그렇다고 죽는다는 항목을 빼버리면 모든 세계를 초월해서 존재한다는 기본 전제에 위반되기 때문에 이래저래 의미 없는 해석이다.



더 나은 해석을 찾기 위해 역게분들의 지혜를 모아보고 싶습니다.

Lv74 라크렐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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