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을 보면 얼라이언스가 중시하는 가치들은 고귀함, 명예, 신념, 정의, 희생이라 적혀있습니다.
그 반면 호드가 중시하는 가치들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데요
저는 신생 호드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자유" 라고 생각합니다.
호드는 애초에 수용소에 갇혀있던 오크들을 노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쓰랄이 해방시키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크들은 불타는 군단의 노예로 오랫동안 조종당했으니 자유에 대한 갈망이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포세이큰도 리치왕에게 강제로 지배당했고 자유의지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모든 언데드들은 포세이큰에 합류할지, 흙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갈지 선택이 주어지죠.
블러드 엘프들도 자신들의 마법을 자유롭게 사용을 원했고 고블린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이든 합니다.
타우렌과 검은창 트롤들도 거대한 도시에 똘똘 뭉치기보다 부족 중심으로 모여 자유롭게 사는 호드의 분위기에 어울립니다.
반대로 얼라이언스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되고, 규율을 지키는게 매우 중요히 여깁니다.
인간들은 신념 앞에 하나 되어 정의를 추구하나 그 부작용으로 서부몰락지대 데피아즈단 처럼 통제의 불합리함에 저항하는 집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이트엘프는 매우 보수적이고 철저한 규칙에 따라 살아갑니다. 이를 어기는 이들을 강하게 처벌하거나 추방하죠.
드레나이도 힘의 유혹을 뿌리치고 탈출한 보수적인 집단이고 노움과 드워프도 꽤 현대적인 사회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얼라이언스는 모두가 유대감으로 똘똘 뭉친 집단인 반면 호드는 그 이름 아래 각자 개성을 뽐내며 공존합니다.
가로쉬는 쓰랄과 생각이 달랐습니다. 가로쉬의 호드는 신생호드보다 과거의 호드에 가깝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명예"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고 신생호드의 "자유"에 반하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저지릅니다.
가로쉬는 얼라이언스를 혐오하나 매일 자신이 말하던 하나의 호드, 진정한 호드라는 가치관은 오히려 호드보다 얼라이언스와 더 비슷합니다.
그의 명령 아래 코르코론들은 호드 일원들의 말과 행동들을 탄압했고 강제 노역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호드는 가로쉬를 끌어내리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얼라이언스의 깃발을 들고 아제로스와 그 너머의 세상에까지 이런 고귀한 이상을 펼치는 데 함께하라"
"호드와 힘을 합치고, 호드의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세우는 데 앞장서라."
이 문장들이 각 진영의 특징들을 대조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나이트본이 호드에 합류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블러드 엘프들 중에서도 더욱 진보적이였던 공허 엘프가 얼라이언스에 합류한게 조금 예외인 것 같네요..
나이스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