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란데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상 티란데의 캐릭터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점.
워3부터 지금까지 티란데의 묘사는 전혀 일관되지 못해서 티란데만의 고유한 캐릭터성이랄게 거의 없음. 설정 자체는 일관되게 유지되지만 묘사가 일관되지 못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그때 그때 바뀌는거죠. 애초에 심리 묘사가 부족한 캐릭터기도 하고.
저도 어디서 본 주장이긴 한데, 티란데는 그저 스토리 전개에 쓰이는 도구일 뿐 스스로의 개성을 가진 인물이 아님. 보통 소설가들 보면 등장인물을 먼저 구성해놓으면 등장인물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라는 얘기를 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티란데는 이와 정 반대되는 인물이라는거죠.
스톰레이지 형제의 소꿉친구이자 말퓨리온의 아내, 일리단의 짝사랑 상대, 엘룬의 사제, 나이트엘프의 지도자 라는 설정 자체는 유지되나 캐릭터가 여장부였다가 그냥 말퓨리온의 아내 정도로만 나오다가 유약했다가 강했다가...
아마 앞으로도 그냥 스토리 진행에서 필요하면 편리하게 쓰고 버릴 캐릭터 정도의 지위만 유지할 걸로 생각되기 때문에 티란데가 등장할 때 마다 논란이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